경기도가 제안한 중장년 일자리 해법은 ‘라이트잡’

입력 2026-01-29 09:51

“일은 가볍게, 삶은 단단하게”… 노동 부담 없이 소득과 사회적 역할 유지가 핵심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 제공)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 제공)

퇴직 이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는 중장년부터 간병과 돌봄 부담을 안고 있는 노년층까지, 경기도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생애 전환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정책을 27일 발표했다. 일자리, 학습, 돌봄, 안전망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것이 특징으로, 그 중심에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유연 일자리 사업 ‘라이트잡(Light Job)’이 눈에 띈다.

경기도는 올해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동 현실을 반영한 라이트잡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라이트잡은 주 15시간 이상 36시간 미만의 시간제 근무를 기본으로 설계된 중장년 일자리 모델로, 과도한 노동 부담 없이 소득과 사회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도내 사업자가 50~65세 미만 베이비부머를 라이트잡으로 채용하면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의 사회안전망 소요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 채용자뿐 아니라 기존 참여자까지 포함해 지원 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617개 기업, 2400여 명의 베이비부머가 참여했다.

라이트잡은 단독 정책이 아니라 중장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정책군과 연계돼 있다. 퇴직 이후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중장년을 위한 ‘중장년 행복캠퍼스’는 생애전환 교육, 인생 재설계 상담, 커뮤니티 활동, 사회공헌과 일자리 연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수원·고양 등 도 단위 거점과 31개 시군 센터를 통해 운영되며, 지난해 2만1천여 명이 이용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삶의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갭이어 프로그램 ‘중장년 인턴캠프’도 이어진다.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을 대상으로 지역 프로젝트와 일 경험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0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150명으로 확대하고 활동 지역도 늘릴 예정이다.

취·창업 실패 경험 이후 재도전을 지원하는 ‘경기 재도전학교’ 역시 중장년 정책의 한 축이다. 지난해 수료생 가운데 16.5%가 실제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올해는 모집 인원을 늘리고 북부지역 교육과 비합숙형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노년층을 위한 돌봄 정책도 강화됐다.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는 광역단위 최초의 간병비 지원 제도로,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1,346건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16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된다. 인공지능이 주 1회 안부 전화를 거는 ‘AI 노인말벗 서비스’와, 연령·소득에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돌봄’ 역시 일상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 정책을 통해 ‘일할 수 있을 때는 가볍게 일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즉시 돌봄으로 연결되는’ 생애주기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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