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3

치매 치료제 ‘용량 조절’이 핵심

입력 2026-04-13 11:09

초기 증량·신장 기능 고려 필요… 제약업계, 용량 다양화 흐름 확대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치매 치료에서 약의 종류만큼 중요한 요소로 ‘용량’이 주목받고 있다.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정 용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치매 질환 특성상, 초기 투여 단계와 신체 기능 변화에 맞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에 사용하는 메만틴 계열 약물은 일반적으로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수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처방한다. 처음부터 높은 용량을 사용하는 대신, 환자가 약물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내약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이 과정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졸림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용량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치료의 중요한 변수다.

고령 환자의 경우 동반 질환과 복용 약물이 많아,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 흔한 신장 기능 저하는 약물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용량을 줄여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용량 옵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고령 환자군의 비중이 높은 치매 치료는 개인 특성에 맞춘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약물 용량의 세분화는 이러한 맞춤 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변화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제약업계는 동일 성분 의약품의 용량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용량 제품을 추가해 초기 치료 단계나 특정 환자군에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글리빅사’(대웅제약)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글리빅사’(대웅제약)

대웅바이오 역시 13일 메만틴염산염 성분 치매 치료제의 5mg 용량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웅바이오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글리빅사’의 용량을 5mg, 10mg, 20mg으로 세분화했다.

메만틴염산염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글루타메이트 신경전달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저용량 제품 출시로 환자 상태에 맞춘 정밀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기존 CNS(중추신경계)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치매 치료 전반에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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