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시작된 재능나눔학교 중국사 수업에서 강의 중인 김경애 동년기자.(김경애 동년기자)
“선생님! 뗀석기가 뭐예요?”
쉬는 시간에 들어온 질문이다. 우리가 학생이었을 때는 구석기시대의 도구인 ‘뗀석기’를 ‘타제석기’로 불렀다. 성년을 훌쩍 넘은 학생이 대부분이라 나오는 질문이다. 답을 해드리며 빙긋 웃음이 난다.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 주관의 재능나눔학교에 ‘차이나는 중국사이야기’ 강좌를 개설하고 6월 27일 첫 강의를 진행했다. 수강 신청한 25명이 모두 모였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아 반가우면서도 부담이 된다. 많은 사람을 두고 하는 강의는 오랜만의 일이라 살짝 떨린다.
중국은 제2의 경제 대국이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여 협력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웃인 그들과 지혜롭게 공존하고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개설한 강의다.
총 5회 중 첫 수업인 오늘의 주제는 ‘중국문명의 발생’과 ‘춘추전국시대’. 강의실을 메운 수강생을 보니 어떤 동기로 오셨는지 한 분 한 분 궁금하다. 40대부터 70세가 넘어 보이는 분까지 나이대는 다양하고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강의 도중에 던지는 질문에 대답도 잘하시고 고개도 끄덕여주셔서 다행이었다.
중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 경험을 나누기 위해 개설한 강의이다. 꼬박 2시간을 서서 수업하니 힘은 들었지만, 보람은 한 아름이라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