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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칠고 투박한 내 손
- 나는 지금 손을 내려다보고 있다. 주름진 손등 위로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 흔적이 보인다. 군데군데 박힌 검버섯은 마치 오래된 지도의 점처럼 흩어져 있고, 마디마디 굵어진 관절은 수십 년간 쇠를 쥐고 놓지 않았던 증거다. 젊은 시절에는 이 투박한 손이 부끄러웠다. 양복 입은 사람들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등 뒤로 감추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
- 2026-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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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문, 그 안의 넓은 행복
- 부신 조명 아래 번쩍거리는 후광을 뽐내며 웅장한 자태로 고객을 유혹하는 놈. 몇 번이고 동네 백 원짜리 고스톱 판에서 상대방 패를 가늠해보듯 이리저리 살피고 살펴본 그날, 사건의 발단이었다. 딸의 혼수용 전자제품을 사기 위해 딸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로봇 청소기·스타일러 등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를 신제품이 한가득. 유독 냉장고는 최신형을 장만해야
- 2026-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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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궤도를 이탈한 별이 띄우는 안부
- 우산 속으로 내리는 폭포, 침묵하는 신들의 광장 새벽 1시. 세상이 가장 깊은 잠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을 때, 나의 하루는 비명 같은 알람 소리에 떠밀려 수면 위로 튀어 오른다. 눈꺼풀은 납덩이를 매단 듯 무겁고, 사지는 물먹은 솜처럼 바닥으로 꺼져 내린다. 하지만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어제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배송 물량
- 2026-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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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 가볍게 하는 추천 아이템
- 봄이 오면 걷기 좋은 길이 늘어난다.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도 하고, 숲길이나 둘레길을 찾아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도 한다. 바닷가나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활동도 꾸준히 인기다. 몸을 무리하게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야외 활동은 시니어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봄날의 발걸
- 2026-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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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골든 보그 2026’ 시니어 패션 열기 “멋은 나로부터”
- ‘멋’은 한끗에서 완성된다. ‘브라보 골든 보그 2026’은 시니어의 스타일을 한 단계 확장하는 자리로 펼쳐졌다.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한 ‘브라보 골든 보그 2026’이 8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열렸다. 중년 세대의 취향과 자기표현 방식을 조명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행사로,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자신만의
- 2026-04-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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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nd&Bravo] 시니어 파크골프, 안전 라운딩 6계명
- 접근성이 높고 운동 강도가 비교적 낮아 시니어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파크골프’가 시니어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회원 수는 2020년 약 4만 5천 명에서 2024년 18만 명을 돌파하며 4년 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걷는 유산소 운동 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과 정
- 2026-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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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의 패션 도전, “익숙한 것 벗어나야 내 스타일 보여”
- “패션의 상징은 청춘이 아니에요. 진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중년이죠. 아이들에게 돈을 쓰던 시기를 지나, 자기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중에 흰머리가 더 늘어도 멋있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요.” 국내 패션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1세대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디렉터인
- 2026-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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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봄, 중년 여성 유혹 패션은… “있는 그대로, 편안한 품위”
- 봄이 다가오면서 옷차림에 변화를 주려는 중년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을 입어야 지금의 나이에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일지, 편안함과 멋을 어떻게 함께 잡을지가 관심사다. 시니어 패션 시장이 한발 앞서 있다는 일본에서는 이런 고민에 어떤 해답을 내놓고 있을까. 올해 일본 패션 시장에서 성인 여성과 중년층을 겨냥한 핵심 흐름은 비교적 분명하다. 더
- 2026-03-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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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 내려와 돌아앉은 아내를 보듬는 일에 대해
- 경북 김천시의 고요한 산기슭에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가진 이가 산다. 귀농인 박채선(55, ‘김천숲마루원농장’ 대표)이다. 그는 타고난 박력을 풀가동해 내내 농사를 힘차게 밀어붙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장 일 하나를 트랙으로 삼아 질주했다. 도중에 난데없는 과속방지턱을 만나 비틀거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영리한 고양이가 상황을 골똘히 주시해
- 2026-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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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는 마침표 아닌 쉼표” 실패에서 배우는 어른의 공부
- 완성된 어른은 없다. 오직 끊임없이 배우는 어른만이 있을 뿐이다. 어린 시절 공부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었다면, 어른의 공부는 다르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실패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책장 너머의 지혜 속에서 비로소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 이것이 어른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이다. 지식을 채우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를 가다듬는 과정. 머리가
- 2026-02-19 07:00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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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훈 이어 김정우까지⋯두산 불펜 또 악재
- 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 불펜에 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양재훈에 이어 올 시즌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김정우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정우를 말소하고 김동주를 등록했다. 김정우의 말소 사유는 팔꿈치 근육 불편감이다. 김정우는 이
- 2026-06-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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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 "대구경제 다시 뛰게 만들겠다"…김부겸 "개인의 패배일 뿐"
- "시민 명령은 대구경제 회복…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 가동"김부겸 "변화 열망은 지지 않아…대구 정치 경쟁 가능성 확인"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은 4일 "무너진 대구경제를 다시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며 "대구경제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인사를 통해 "위대한 선
- 2026-06-0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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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박민식 표, 사표 아닌 하정우 표…보수 재건·이재명 폭주 막아야”
- “이재명 아바타 하정우·장동혁 아바타 박민식 모두 극복해야”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일 “이번 선거는 북구의 미래, 보수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역사적인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낙동대로 한진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 후순위로 밀려 방치됐다”며 “6월 4일
- 2026-06-01 15:57
넥스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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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중동 리스크 속 10만 달러 회복했지만…안전자산 논쟁 재점화
- 비트코인, 지정학적 리스크 속 10만 달러선 복구여전히 불확실성에 민감⋯변동성 유의제도화와 기관 수요가 향후 안전자산 여부 가를 듯 비트코인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10만 달러 선을 지키며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비교해 변동성은 컸으나, 회복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금'이라 불리지만, 진
- 2025-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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