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냥 넘겼는데, 요즘은 금방 짜증이 올라와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쉽게 상하고, 작은 불편에도 감정이 빠르게 올라온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 예민해졌지”라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단순한 성격 변화라기 보다 감정이 드러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감정은 쌓이고, 표출은 빨라진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 자체가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정을 조절하는 여유나 완충 장치가 줄어들면서, 감정이 걸러지기 전에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 변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환경과 정서 상
5월 황금연휴에는 손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가까운 도심 공원과 박물관은 물론 공연, 철도, 역사 체험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리며, 노들섬에서는 이색적인 서커스 축제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의왕 어린이철도축제’를, 놀이 중심의 역사 체험을 원한다면 ‘연천 구석기축제’가 좋은 선택지다. 행사별 운영 시간과 예약 방법이 상이하므로 방문 전 사전 확인은 필수다. 각 행사의 상세 일정 등 방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전부개정안 다수를 ‘대안 반영 폐기’로 정리하면서, 인구정책 체계 개편 논의가 단일 법안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면에 들어섰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전부개정안 7건, 일부개정안 3건을 모두 대안 반영 폐기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심사 대상에는 강선우·추경호·남인순·김윤·서영교·이수진·백혜련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전부개정안이 포함됐다. 이들 법안은 현행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중심 체계를 ‘인구구조 변화 대응’으로 전환하고, 위원회
지방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의료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의료 인력 부족과 병원 축소가 맞물리며 진료 접근성도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을 앓는 중장년·고령층은 병원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치료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2027년 시행을 앞둔 ‘지역의사제’의 실효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의료의 위기와 지역의사제’ 공동기획세미나에서는 지방 의료 공백 문제와 제도적 해법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는 “지역에서 의사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 연령별 변화 분석 74세 이하 노인, 일자리 참여 동기 경제적 사유 83.6→68.4%로 감소 평균 희망 급여액 41만→94만원 증가, 민간 취업 희망도 2.1→12.5% 상승 정책 일자리를 대하는 시니어들의 자세가 달라지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목적이 생계에서 건강으로 바뀌었고, 정책과 연계된 일자리보다 민간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2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간한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의 연령집단별 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74세 이하 전기노인의 경우 노인일자리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약 800명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기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제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변성미 보건복지부 통합돌봄사업과장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 통합돌봄 재정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3월 27일 본사업이 시행됐고, 오늘이 시행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최근 2주간 사업 진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약 800명이 통합돌봄 사업을 신
돌봄 재정의 획기적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공동 대응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정 구조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돌봄재정 획기적 확대 공동행동’은 2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조직 운영 규정, 임원 선출안, 출범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행동은 노동, 장애인, 사회복지, 보건의료, 사회적경제, 시민사회 등 여러 분야 단체가 참여한 전국 네트워크 형태의 한시적 연대기구다. 올해 12월 31일까지 활동하며, 올해 정부 예산 편성 과정
한 소설가가 신춘문예 소설상 최종심을 맡았을 때 그 기준을 “하룻밤이 지나도 기억나는 작품을 골랐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글은 하루가 지나면 흐릿해진다. 열흘이 지나면 더 희미해지고, 몇 해가 지나면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그러나 밤을 넘겨 머릿속에 살아남은 글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공모 심사에서도 이 기준은 유효했다. 장르는 수기였으나, 좋은 글을 가르는 본질은 하나다. ‘읽고 난 뒤에 여운이 남는가?’ 하는 점이다. 기억에 남는 글에는 세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독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 금융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금융 접근 격차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물가, 고환율,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 접근이 제한되며 경제활동 참여 기회까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금융을 복지나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본권’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금융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면 경제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금융기본권을 인간다운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둘러싼 직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사계는 이를 민생 법안으로 규정하며 국회의 조속한 심의를 촉구하는 반면, 의료계는 국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7일 의료기사법 개정안의 국회 심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행 의료기사법은 여전히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를 중심으로 의료기사의 업무 수행을 규정하고 있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기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면서 “보건의료노조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1차 5월 8일까지 신청,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대상 2차 신청은 5월 18~7월 3일 가능, 1차 수급자는 2차 신청 제외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9개 카드사 통해 신청 가능 중동 사태로 발생한 서민층의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시작된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8일 오후 6시까지 1차 고유가 지원 지급을 시행한다.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이다. 유형과 거주지역에 따라 지원금에는 차이가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서울·수
당산(堂山) 아랫마을에 블루베리 묘목을 심고 어설픈 농사꾼이 된 건 내 나이 쉰두 살 되던 해였다. 그 시절 60~70대 마을 할머니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복숭아 농장이나 인삼밭에 일을 다니곤 했다. 워낙 일솜씨가 탁월한 ‘농사의 달인’들이었던지라, 오라는 데가 많아 골라서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후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활기와 생기 넘치던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농촌, 고령사회, 1인 가구의 교집합 ‘오늘 농촌의 고령사회 현주소가 내일 도시의 자화상’이란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건만, 가까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부모에게 여행 전 ‘효도여행 10계명’을 읊게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거 한국 돈으로 얼마냐고 묻지 말 것’, ‘겨우 이거 보러 왔냐고 말하지 말 것’, ‘돈 아깝다는 말 금지’ 같은 내용이다. 웃자고 만든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경험이 담겨 있다. 같은 여행을 두고도 부모 세대는 ‘비용’을, 자녀 세대는 ‘경험’을 우선시한다. 이 간극은 단순한 성향 차이가 아니라, 돈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종종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
지난해 12월 시작한 응모작 모집부터 3월 총 22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까지,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공모전을 진행하며 한 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50대 이상 꽃중년 세대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이 공모전이 ‘꽃중년 신춘문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잠재력이다. 총 380여 편 응모, 지난해보다 5배 높아져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은 지난해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기록한 이야기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고
“늦은 나이에도 이성을 만나고 싶다는 수요는 분명히 있어요. 다만 아무나 쉽게 만나고 싶어 하지는 않았죠.” 시니어 소셜 플랫폼 시놀의 김민지 대표는 시니어 매칭 서비스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시놀이 내놓은 매칭 50+ 서비스 ‘시럽인연’은 안을 들여다보면 기존 결혼정보회사와는 결이 다르다. 결혼 성사가 최종 목표라기보다, 노후를 함께 보낼 수 있는 ‘안전한 관계’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시놀은 ‘시니어 놀이터’, 말 그대로 시니어의 여가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이다. 성장과정에서 새로운 수요가 보였다. 가입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