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밖으로 나무와 산이 보이고, 그 너머엔 흰 구름을 품은 하늘이 환하다. 바깥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차경(借境)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올해로 귀촌 15년 차에 이른 송소윤(54)이 남편과 단둘이 사는 2층 집이다. 그런데 유난히 창이 즐비하다. 이건 차경 효과보다 더 나은 쓸모를 확보하기 위에 집어넣은 장치다. 다수의 창문을 통
[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
준비 없는 퇴직이었다. 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남들에겐 입버릇처럼 말해놓고 정작 나를 위한 노후 준비는 없었다. 내 일은 평생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끝내야 끝날 일이라고 자만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나는 35년 동안 영업 조직에서 일했다. 조직 확장과 조직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믿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꽃피는 곳에 벌과 나비 날아들 듯, 식물 있는 곳에 청하지도 않은 동물 손님들이 들락날락한다. 지난해 봄만 해도 고라니 한 마리가 블루베리밭에 뛰어 들어와 커다란 화분 서너 개를 쓰러뜨리고는 쏜살같이 도망갔다. 동네 분들 말씀이 “고라니 고기는 맛이 음써(없어). 누린내가 엄청 나. 그래 인기가 없는 겨” 하신다. 고기 맛 좋은 동물이 로드킬이라도
통계청, ‘노인의 날’ 앞서 고령자 통계 발표
연령별 노인 인식 나이 비슷…65세 이상 ‘71.6세’, 90세 이상 ‘72.5세’
65세 이상 10명 중 8명 무의미한 연명의료 반대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식하는 노인의 나이는 71.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바쁜 일상,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중장년이 꼭 챙겨야할 각종 무료 교육, 일자리 정보, 지자체 혜택 등을 모아 전달 드립니다.
불꽃·걷기·역사…주말 서울, 가을축제 ‘풍성’
가을 정취가 짙어지는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여의도에서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잠수교는 차량 없는 보행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는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가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올해 주제는 ‘없던 집, 어떤 집’. 일상 속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14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집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딥센트 라운지’ 시니어의 감각을 깨우는 스마트 향기
‘딥센트 라운지’는 집
실제 사람이 쓴 수기처럼 보이지만, 이 글은 AI가 상상한 노년의 일상이다. 일주일 동안 챗GPT와 수도권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이영숙’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사고와 감정, 실버타운의 구조, 생활, 프로그램,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정보까지 학습시킨 뒤 챗GPT에게 직접 에세이를 쓰라고 요청했다.
실버타운에 입주하기까지
누구나 그
조붓한 농로 끝자락에 이르자 이제 산길이다.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목인동(木人洞) 민간정원이 시작되는 흙길이다. 이 정원은 짙푸른 야생의 숲속에 자리 잡았다. 폭염이 여전한 날이지만 숲을, 또는 정원을 이룬 초록 나무들의 아우성에 맥을 잃고 식은 양 수굿하다. 시나브로 땀이 가신다.
이 정원의 동선을 이룬 오솔길은 뭐랄까, 내 생각엔 길
9월, 전국 곳곳에서는 미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연이어 열린다. 서해안의 대표 먹거리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부터 무주가 자랑하는 생태문화 행사 반딧불축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다채로운 일정이 9월을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한강 잠퍼자기 대회와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