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힐링까지 선사하는 플랜테리어가 요즘 주목받고 있다. 누구든 차근차근 도전해본다면 자연이 깃든 아늑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 김해란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를 통해 플랜테리어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담아봤다.
도움말 김해란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 자료 제공 및 발췌 ‘식물처럼, 살다’(김해란 저, 파피에)
[STEP 1] 플랜테리어 입문, 이것은 알고 시작하자
Q1 | 식물 키워본 적 없는 초보자라면?
초록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작은 식물 하나부터 키워보면 좋다. 산호수, 아이비 등은 냉·난방으로 환기가 어려운 밀폐 공간에서도 병충해 없이 잘 자라며, 공기정화는 물론 미적 기능까지 뛰어나 플랜테리어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특히 테이블야자나 스파티필룸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흙 없이 물만으로 키우는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공기정화 실내식물 기르기는 힐링 플랜테리어의 첫걸음이다.
Q2 | 무엇부터 사야 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까?
초보자용 식물 중 한 가지를 골라 구입한다. 집 근처 화원도 좋고, 화훼단지나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봐도 괜찮다. 작은 식물 화분의 경우 5000원~1만 원 정도면 충분히 살 수 있다. 여기에 분무기만 더하면 기본적인 준비는 마친 셈이다. 만약 씨앗으로 식물을 키우려면 모종삽과 화분 이동 받침대도 필요하다. 차차 가지치기가 필요해지면 원예용 가위를, 텃밭 정도 규모가 되면 압축 분무기를 더한다. 흙은 아무 데서나 퍼오면 벌레 알이나 유충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분갈이용 흙이나 원예용 상토를 구입한다. 플랜테리어라고 해서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적은 비용과 준비물로 소박하게 시작해 차츰 식물 가족을 늘려가면 된다.
Q3 | 어떤 화분을 골라야 할까?
플라스틱, 세라믹, 시멘트 등 다양한 소재의 화분이 있지만, 식물에겐 토분이 가장 좋다. 화분 자체가 숨을 쉬기 때문인데, 토분의 습도를 보고 물 줘야 할 시기를 구분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여러 화분에 욕심내지 말고 우선 페트병이나 유리병, 깨진 컵 등을 활용해보자. 플랜테리어 효과를 주고 싶을 땐 한 가지 톤으로 화분을 통일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모양은 같고 크기가 다른 흰색 화분을 놓아두면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Q4 | 어디에 놓아야 어울리고, 잘 자랄까?
플랜테리어는 집 안의 식물 인테리어다. 식물마다 특성이 있어 더 잘 어울리는 장소가 있다.
[STEP 2] 플랜테리어 실전, 식물이 보내는 SOS 솔루션
Q5 | 플랜테리어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초보자의 경우 플랜테리어의 미적인 기능을 먼저 생각하는 이가 많다. 애초에 밖에서 더 잘 자라는 식물이지만 생육 조건이 맞아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어 플랜테리어 작품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미적 기능에만 집중하다 보면 재배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자칫 플랜테리어도 실패할 수 있다. 아름다운 식물을 곁에 오래 두고 감상하려면 물 주기와 햇빛, 통풍 등 생육 환경을 고려한 가꾸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Q6 | 가을, 겨울과 같은 추운 계절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온도 저하로 인한 냉해에 신경 써야 한다. 혹여 저온에 방치돼 식물 줄기 아랫부분이 얼었다면 안타깝지만 회복이 불가능하다. 억지로 따뜻하게 녹인다 해도 이미 식물의 조직까지 손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살아나긴 어렵다. 실내 식물은 대부분 열대성 식물들이다. 생육 적정온도는 25℃, 적정 습도는 40~50%이니, 가을, 겨울에도 가급적 환경을 맞춰준다.
Q7 |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함께해도 괜찮을까?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약간의 독성을 가진 식물들이 있다. 가령 추억의 만화 ‘개구리 왕눈이’에서 왕눈이가 우산처럼 썼던 ‘알로카시아’는 아침에 보면 잎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데, 이 물방울에 독성이 있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피해야 한다. 스파티필룸이나 앙수리움 등 대부분 천남성과 식물이 그러하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어린 손주가 함께 지낼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환경에서는 손에 잘 닿지 않는 행잉 플랜테리어나 벽장식 플랜테리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STEP 3] 플랜테리어 심화편, ‘녹색손’들을 위한 이야기
Q8 | 플랜테리어 고수가 도전해볼 식물은?
허브식물인 ‘율마’에 도전해보자. 보기만 해도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연초록의 피톤치드 향 가득한 측백나뭇과 침엽식물이다. 곧게 뻗은 선이 아름답지만 ‘까다로운 연인’이라 불릴 만큼 통풍과 습기에 아주 민감하다. 관심을 조금이라도 덜 주면 토라지는 연인처럼, 물 주기를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시들시들해지거나 죽어버린다. 뿌리가 습기에 아주 민감해 한 번이라도 마르면 회생하기가 매우 어렵다. 초보자들은 감히 도전하기 힘들지만 ‘녹색손’을 가졌다 자부하는 고수라면 꼭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식물이다.
Q9 | 넘쳐나는 식물, 이사까지 생각한다면?
플랜테리어에 심취하다 보면 어느새 집 안이 식물로 가득해진다. 온라인 등을 통해 분양을 해도 되자만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면 경험도 같이 나눌 수 있고 보람도 있다. 식물을 나누는 일은 건강한 환경을 선물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갖고 있는 식물 그대로 플랜테리어 영역을 확장하고픈 이들은 이사도 생각해봤을 터. 아파트를 고려한다면 가급적 1층이나 저층을 추천한다. 햇볕 못지않게 땅에서 가까운 것도 중요한 조건이다. 또 플랜테리어 공간은 집 안을 넘어 건물의 외벽과 옥상까지도 포함하므로,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면 더욱 좋다.
Q10 | 플랜테리어 전문가가 되려면?
식물원이나 화원을 자주 찾아 많이 들여다봐야 한다. 예쁜 꽃이 피는 작은 화분 하나씩이라도 늘려가면서 공부를 하면 좋다. 좀 더 지식을 쌓고 싶다면 관련 학교를 찾아보면 된다. 단,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거나 심하게 싫어한다면 플랜테리어 전문가가 되기 힘들다. 식물에 끼기 쉬운 응애나 진드기, 지렁이 등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운전습관이 있다. 그 습관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차에 기름을 넣을 때, 거의 가득 넣는 습관이 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마치 창고에 식량을 쌓아둔 것처럼 든든하다. 계기판 바늘이 반 이하로 떨어진 듯하면 주유소에 들러 채우곤 한다. 이런 습관이 든 이유는 초보운전할 때의 사건 때문이었다. 운전면허를 따고 중고차 한 대를 샀다. 운전이 숙달되면 새 차를 살 계획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한적한 집 주변을 돌며 조금씩 범위를 넓혀갔다.
운전대를 잡으니 평소 친절한 경찰 아저씨들이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호루라기를 ‘삐~익’ 불며 쫓아올 것만 같았다. 그렇게 조심조심 운전하던 어느 날, 갑자기 길을 잘못 들었다. 하필 차량이 쏟아져 나오는 대로 한복판으로 나와버린 것이다. 좌우 앞뒤에서 차량이 달려드는 것 같았다. 정신이 아찔했다. 그러나 어쩌랴! 어차피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진땀이 흘렀다. 순간 정신을 가다듬고 운전대를 꽉 잡았다. 결국 혼잡한 대로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야호!’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뿌듯해졌다. 며칠 뒤, 출근길을 정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를 했다.
차량이 적은 새벽, 회사까지 갔다 오는 연습이었다. 신루트를 개척하는 기분으로 출발했다. 가락동 집에서 서초동 회사까지는 약 40분 거리였다. 왕복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연습을 마칠 수 있었다. ‘루비콘강’을 건너는 심정으로 주사위를 던졌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액셀을 밟아도 차는 꼼짝하지 않았다. 비상등을 켜고 내려 차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봐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시동이 걸리지도 않았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난감했다. 차 안팎을 살펴보니 그제야 보이는 게 있었다. 계기판 경고등이 빨갛게 켜져 있었다. 연습하는 재미에 기름이 바닥난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겨우 주위의 도움을 받아 차를 우선 갓길로 밀어 세웠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근처 주유소에 들러 잠자는 종업원을 깨웠다. 큰 페트병에 기름을 받아와 유류통에 붓고 시동을 거니 그제야 ‘부릉!’ 하며 시동이 걸렸다. 식은땀이 흘렀다. 겨우 차를 몰아 집에 세워놓고 바삐 출근을 했다. 그때의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지금도 계기판이 반 이하로 내려오기 무섭게 기름을 넣는다.
반면 아내는 다르다. 기름을 항상 50%만 넣는다. TV 알뜰 정보를 보니 “차에 기름을 많이 넣고 다니면 기름을 많이 먹는다”고 했단다. 그래서 거의 눈금 하나 남을 때 반만 채운다. 그러다 두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에 나는 전철을 타고 다니는데 어느 날 경기도 동탄에서 강의할 일이 있어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니 차를 가지고 나갔다. 기름 표시등을 보니 거의 한 눈금 정도 남아 있었다. 시간이 급해서 타고 가는 중에 넣자 하곤 출발을 했다. 그런데 동탄에 거의 다 갔을 때 빨간불이 들어왔다. 강의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유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파트 공사로 그 넓은 곳을 파헤쳐놓아 내비게이션도 길을 못 찾고 뺑뺑 돌기를 반복했다. 멀리 있는 주유소에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대로 차를 버리고 싶었다. 수십 명의 교육생이 기다리고 있는 강의시간에 늦을 게 뻔했다. 할 수 없이 근처 공공시설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탔지만 기사가 아파트 공사로 길을 하도 많이 바꿔놓아 헛갈린다면서 회사에 수소문해 다른 기사를 소개해 겨우 강의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두 사건으로 나는 기름이 부족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래서 계기판 바늘이 반 이하로 내려오면 항상 기름을 넣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운전습관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기름을 반만 넣는 사람 가득 채우는 사람, 진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끼어들기 하는 사람. 빈틈만 있으면 차선을 변경해 끼어드는 사람. 습관적으로 정지선을 넘어 보행자 통행권을 침해하는 사람. 운전 중 음악을 음악다방처럼 크게 트는 사람, 피우던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던지는 사람. 운전 중 휴대전화를 습관처럼 하는 사람. 순서도 안 지키고 끼어드는 얌체 운전자. 차량이 밀리든 말든 1차선만 고집하는 사람, 초보운전자 뒤에 바짝 붙어 겁주는 사람 등 다양하다. 이 중 당신의 운전습관은 어느 쪽인가요?
은퇴설계는 생활비를 최소화하는 게 기본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퇴 후 고정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선 연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노년기에 기본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건을 국민연금에서 찾아보자.
서울에 거주하는 부부의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평균 284만 원. 더 정확한 노후생활비는 부부의 최근 1년간 지출을 월별로 체크해보면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지출만 남기는 식으로 생활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국민연금’이다.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많은 가입자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납부하고 있는 국민연금. 이에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나 똑똑한 국민연금 활용법에 대해 물어봤다.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하는 건
“은퇴설계를 하려면 먼저 부부의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과 수령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제대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1969년 이후에 태어났다면 6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1965~1968년(64세), 1961~1964년(63세), 1957~1960년(62세), 1953~1956년(61세), 1952년 이전(60세) 출생자별로 수급개시연령이 다릅니다.”
◇전업주부라 해당되지 않는데
“결혼 후 소득이 없어진 배우자가 있다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월 납입 최소 금액이 9만 원인데, 10년 가입 시 매달 17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월 수령액은 납입금액과 가입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내거나 오래 가입하면 당연히 연금 수령액이 늘어납니다. 참고로 은행이나 보험상품 중에 이 정도 금액이 나오는 연금은 없습니다.”
◇예전보다 조건이 안 좋다는데
“임의가입제도를 신청한다면 추납제도 가입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추납제도는 소득활동을 할 수 없어 연금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납부예외’와 ‘적용제외’ 기간이 있을 경우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대한 연금보험료를 한 번에 낼 수 있는 제도인데, 연금을 복원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민연금은 5년에 한 번씩 개정되는데, 추납제도는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당시 기준을 적용해서 조건이 현재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현재 구직급여를 받는 중이면
“구직급여 수급자가 연금보험료 납부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최대 1년간 보험료의 75%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추가 산입하는 제도입니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실직자로 국민연금보험료를 1개월 이상 납부한 이력이 있는 가입자가 대상입니다. 다만 재산세 과세표준의 합이 6억 원을 초과하면 안 되고, 연간 종합소득이 1680만 원을 초과해도 안 됩니다.”
◇연금을 더 일찍 받을 수 있나
“국민연금을 더 빨리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기노령연금을 활용하면 됩니다. 본인의 연금수령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미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이 신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령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받는 금액이 6%씩 줄어듭니다. 이를테면 조기노령연금을 58세부터 받았을 경우 손익분기점인 73세가 넘으면 누적 수령액이 63세부터 받았을 때보다 적어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기노령연금의 수급조건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월 243만8679원 이상의 근로·사업·임대 소득이 있으면 안 됩니다.”
◇연금수령기간에 소득이 있으면
“소득이 있다면 노령연금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소득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 월평균 소득(243만8679원)을 넘으면 재직자 노령연금에 해당됩니다. 이 경우 초과소득 월액 범위에 따라 노령연금이 감액됩니다. 또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근로소득공제 전 급여가 연 4060만 원이 넘으면 노령연금 수령액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소득이 있는 노령연금 수령자라면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연금을 늦게 받으면 좋은 점은
“연기연금제도는 1회에 한해 연금수급권을 취득한 이후부터 최대
5년까지 연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 지급 연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기 비율은 50%, 60%, 70%, 80%, 90%, 100% 중 수급권자가 선택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기한 연금을 다시 받을 때는 지급 연기를 신청한 금액에 대해 연기 기간 1년당 7.2%(월 0.6%)의 연금액을 더 올려서 지급받게 됩니다. 소득으로 인해 줄어든 노령연금을 받을 바에야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63세와 68세의 연기연금 개시연령을 비교하면 79세가 넘었을 때 68세부터 받은 쪽이 더 많은 노령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선임연구원
국제재무분석사(CFA), 국제재무설계사(CFP),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2007년 삼성생명보험, 2009년 삼성생명 FP센터, 2011년 미래에셋은퇴연구소, 2015년 NH농협은행 근무
아내 외에 진성이 고마워하는 사람이 또 있다. 올여름에 집에 초대할 두 명을 꼽아 달라고 하자 그는 서슴없이 탤런트 김성환과 가수 남진을 말했다.
“무명 시절 야간업소를 전전할 때 김성환 씨를 알게 됐어요.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한 연기자이지요. 제가 아플 때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가슴속으로 늘 형님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진 형님도 수십 년 전부터 저를 만나면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노력하면 언제든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워주셨죠. 대중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중가수의 참모습을 두 분에게서 봅니다.”
그렇다면 가수 진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저는 시골에서 자란 촌놈이에요. 어렸을 때 마음먹은 거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히트곡 한두 개 만들면 ‘그 친구 그런 대로 노래는 좀 했지’라고, 그렇게만 기억해주면 인생 괜찮게 살았다고 생각해요. 인생에는 음과 양이 있는데 양은 언제든 음으로 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너무 칭찬하면 불안해요. 그냥 ‘그 가수 괜찮았어’ 하면, 그 정도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성다움은 ‘진정성’에 있다
진성은 이제 다수의 오리지널 히트곡을 보유한 트로트계의 스타로서 ‘괜찮았다’라는 평가 이상을 받는 가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가 존경한다는 남진처럼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못난놈’, ‘상팔자’ 등 신곡 4곡이 담긴 EP를 발매하고 적극적인 예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올해의 계획을 세워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대중과 가깝게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방송을 많이 하는데 방송의 본질을 잘 알고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얼굴을 그저 알리는 데 포맷을 맞추다 보니 ‘오버’도 하고 더러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이 제가 봐도 좋지 않아 보일 때가 있어요. 물론 버라이어티적 관점으로 보면 그런 재미도 필요하지만, 그 경계를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정성 있게 가는 게 진성답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요,”
나이 들면서 좋아지는 게 있냐고 물었더니 완숙미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는 말이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
“멋지게 나이 들려면 자신을 낮추면 돼요. 옛날 얘기가 하나도 틀린 게 없어요.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고 하잖아요. 우리 나이가 되면 그걸 터득해야 해요. 저는 100%는 아니지만 이제 50%는 겨우 알 거 같아요.(웃음)”
최고의 음악 선보이며 마무리하고파
진성은 40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노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어 불안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젠 먹고살 만한 정도는 됐고, 홀가분해졌다고.
“히트곡이 한두 개 더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하지만 일흔을 넘어서까지 노래를 하고 싶진 않아요. 60대 중후반 정도에 은퇴할까 생각 중입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그간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던 때문일까. 그는 이미 30년 전부터 은퇴 나이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가수로서의 진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은 5~6년 정도 남은 셈이다.
“노래 봉사도 눈동자가 살아 있을 때 해야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과거의 그처럼 지금도 수십 년째 무명생활을 하고 있을 누군가가 생각나서일까. 그러나 당장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진성을 사랑하는 팬이 있고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상황 때문에라도 더 그렇다.
“지금 전국적으로 행사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방송에 매진하다 보니 팬들과 가깝게 교류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가수를 일 년 하고 끝낼 것도 아니고 몇 년은 더해야 하니까 좋은 시절이 오면 여러분 곁에 가고 싶어요. 저는 라이브 가수예요. 좀 더 내실 있는 음악을 만들고 선보이면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출범한다. 지난 상반기 과기부와 복지부는 공모과정, 서면 및 구두 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로 묵인희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선정했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치매 질환 극복기술 개발을 위해 과기부와 복지부가 공동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8년까지 9년간 총 사업비 1987억 원(국비 1694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치매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치매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치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등 3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치매극복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치매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발병기전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사업단은 발병원인 및 기전 규명, 치매오믹스 분석 등 4개 중점 세부기술분야의 연구(국비 451억 원)를 지원한다.
발병 전에 예측하거나 발병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 혈액·체액기반 조기진단기술, 영상진단기술 고도화 등 8개 중점 세부기술분야연구(국비 508억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에는 국비 609억 원이 투입된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 뇌내 약물전달 기술 개발 등 3개 중점 세부기술분야연구를 지원한다.
세부분야별 연구과제는 사업단이 예비타당성 조사 시 기획된 연구계획을 기본으로 현재 글로벌 동향 등을 반영해 세부기획안을 마련한 뒤 국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부와 복지부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치매발병을 5년 지연하고, 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를 50% 감소시켜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즈(jazz)라 발성하면, 뭔가를 예리하게 찢는 한 줄기 섬광이 연상된다. 어감부터가 고압전류를 뿜는다. 재즈의 선율은 비를 느끼게 한다. 비처럼 축축하고 감미롭고 애절하지 않던가. 어떤 정점에서는 복받쳐 흐느낀다. 서러워 휘청거리며 홍수처럼 범람한다. 희로애락의 음표로 엮어지는 인생을 닮았다. 재즈 뮤지션은 인생을 노래하되 고감도의 직관으로 자유롭게 선율을 빚어내는 예인이다.
신관웅은 정작 ‘대부’니 ‘레전드’니, 화려한 수식에 불편하다. 내가 감히? 달갑지 않아 손사래를 친다. 재즈에 쏟은 게 많아 이룬 것 또한 많겠지만 아직은 멀었단다. 혹시나 사탕발림 췌사는 아닐까, 공연히 목에 힘줄 일 아니다, 조심조심 운신하며 내 길 가면 그만! 그런 투의 신중 모드로 풍문을 후루룩 귓전으로 넘긴다.
“재즈 불모지였던 국내의 기반을 열심히 닦은 성과는 좀 있겠지.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인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것,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것. 예술가는 이걸 유념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남들의 덧없는 평판에 휘둘리는 일처럼 우스운 게 다시 있겠나. 게다가 난 여전히 부족하다.”
무엇이 부족한가?
“좋은 재즈 뮤지션은 마음먹은 대로 자유자재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기량으로 연주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차 없이 드러낸다. 보통은 이게 정말 힘들다. 찰리 파커(Charlie Parker)나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같은 천재들은 연주 초년부터 독특한 자기 사운드를 노출했다. 그들의 경지를 무슨 수로 따라잡을까. 난 내가 다소 실망스럽다. 내 컬러를 확고하게 지니지 못한 핸디캡에.”
오르면 오를수록 태산? 이는 어쩌면 아티스트의 숙명이 아닐까?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있지만, 한계를 절감할 때면 가끔 신앙인의 기도를 생각한다. 신에게 가까이 가려는 열망에도 불구하고 거듭 미끄러지는 게 신앙이다. 그럼에도 한 발짝이나마 더 다가가려 노력하는 게 신앙이지. 재즈가 이와 닮았다. 이 점에서 온전히 투신할 만한 가치를 지닌 게 재즈의 세계라고 나는 믿는다.”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콘서트를 말해 달라.
“2015년에 있었던 ‘신관웅 재즈 50주년 헌정 콘서트’를 잊을 수 없다. 재즈 뮤지션 100여 명이 참여했는데 내가 모든 과정을 연출했다. 흥분과 전율을 느낀 무대였지. 객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도올 김용옥 선생은 헌정시를 통해 ‘재즈를 모르는 인간에겐 새로운 것이 없다’고 읊더라.”
공연 예술인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무대 공포증을 느낀다고 들었다. ‘이 순간 차라리 공연장이 무너져 내렸으면 좋겠어!’ 그런 가망성 없는 도피 충동에 사로잡힐 지경으로.
“긴장감을 피할 수는 없지. 그러나 연주가 시작되면 곧바로 몰입된다. 가장 중요한 건 청중의 반응이지. 공연 성패의 근 50%는 청중의 열광 여부에 달려 있다. 환호가 터지면 신명이 올라 다이내믹한 음색을 내게 되거든. 그러나 재즈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드물다. 요즘은 코로나19로 공연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지만, 이전에도 늘 관객이 적었다. 소수의 마니아들만 재즈를 즐길 뿐이거든. 이거 아나? ‘재즈 1세대’로 일컬어지는 내 또래 뮤지션들은 지독히도 배를 곯으며 연주활동을 했다는 거. 도무지 밥벌이가 되질 않더라고. 오죽하면 ‘재즈 악사는 악에 바친 사람들’이라는 우스개까지 나돌았겠는가.”
재즈의 요람, 클럽 ‘문 글로우’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재즈의 연원은 뚜렷하지 않다. 대체로 아프리카 흑인 음악을 원류로 변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엔 미국의 홍등가나 술집에서 흐느적거리며 즐긴 섹시하고도 저속한 음악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루이 암스트롱 같은 걸출한 뮤지션들이 등장하면서 시대정신과 자유혼을 담은 깊고 서정적인 장르로 승화됐다. 직관에 의한 즉흥 연주, 영감과 열정의 분출, 도발과 절규, 관능미의 표현 등을 속성으로 지니는 재즈의 포용력은 놀랍다. 어떤 음악 장르나 경향을 만나더라도 거침없이 흡입, 다종다양한 가지를 쳐나갔다. 스윙재즈, 비밥재즈, 쿨재즈, 핫재즈, 록재즈, 프리재즈, 퓨전재즈 등등이 파생했던 것. 재즈의 근본정신은 물론, 포식처럼 거대한 융합작용까지 특이하고 복잡한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대중의 접근이 쉬우랴. 쉽고 편하게 재즈를 소화할 내장기관을 가진 사람들이 드문 건 요즘도 마찬가지. 신관웅은 얼마 전 요상하게도 겨우 대여섯 명의 관객을 앞에 둔 야외공연까지 경험했다. 재즈의 불황이 이렇게 만성적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풍금을 장난감처럼 늘 끼고 놀았단다. 심각한 몰입이었다고 하니 순진한 어린 혼의 음악적 빙의? 대학에선 경영학을 배웠으나 시늉뿐, 젊은 그는 엑스트라 악사로 용산 미8군 무대에서 건반을 연주하며 주체하기 힘든 청춘의 열기를 다독였다. 그러다가 재즈를 만나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과 매혹을 느껴 재즈 피아니스트로 비상했다. 비상? 즐겁고 기꺼워 재고 따질 것 없는 재즈에의 투신이었으니 허공으로 첫 날갯짓을 하는 어린 새의 두려움 없는 비상과 닮았다. 그러나 삶이라는 허공의 기류는 차고 사나워 날갯죽지 부러지기 십상이다.
“재즈라는 신천지를 발견하고 기뻤다. 하지만 밥을 버는 일이 난감했지. 재즈 밴드를 만들어 미8군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 힘들었거든. 나이트클럽 같은 일반 무대에서도 팝송이나 대중가요를 연주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그러나 번번이 쫓겨났다. ‘하이고, 아저씨들의 연주 리듬으로는 도저히 춤을 맞춰 출 수가 없어요!’ 클럽 댄서들이 그렇게 따지며 대들었거든.(웃음)”
은퇴 후에도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노년층을 의미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액티브 시니어를 우리말로 바꿔 ‘활동적 장년’으로 선정했다.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 수업 도중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100년 산다고 가정할 때, 소득의 약 10%를 저금하고, 최종 연봉의 50%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학생들은 곧바로 계산을 했다. 답은 80대였다. 일순간 강의실은 조용해졌다. 80대까지 지금과 같은 업무 강도로 일해야 한다니….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이 함께 쓴 ‘100세 인생- 저주가 아닌 선물’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장수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3단계 삶의 모습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앞으로는 은퇴와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70세 혹은 80세까지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의 나이가 몇 살이든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적으로 살아가고 제2의 청춘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처럼 다가오는 노년의 꿈을 계획하고, 노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누구인가?
은퇴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100세 시대, 아무 준비 없이 은퇴하기엔 여생이 너무 길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를 롤 모델로 추천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버니스 뉴가튼이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고 말하며 만들어낸 신조어다. 뉴가튼 교수는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젊은 노인(young old)으로 구분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세대로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자기중심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기개발과 여가활동, 사회적 관계 맺기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기존의 시니어가 노년을 인생의 황혼기로 인식했다면, 액티브 시니어는 노년기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다고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삶을 사는 세대다.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액티브 시니어의 공통점은 자신이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 알고 노년의 삶을 준비한다. 다시 말해 미래의 삶에 대한 자기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길거리 화가가 된 60세 여성, 의상 공부가 하고 싶어 다시 대학을 간 80세 여성, 40세에 사진을 취미로 배워 10년 후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연 50세 남성, 자식을 다 키우고 60세에 요식업을 시작한 남성 등, 이들은 은퇴를 제2의 인생 시작점으로 설정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자녀 세대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대비했다. 이들은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꿈이 반드시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는 이들은 항상 활력이 넘친다. 그래서 액티브 시니어라 부른다.
시니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액티브 시니어들처럼 노후를 잘 준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노후를 아직 준비하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난 5월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 따르면, 퇴직자의 평균 생활비는 월 252만 원이다. 또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경제활동을 못하면 1년 내 형편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했다. 이분들께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현금 흐름을 유지할 것을 권유한다. 재취업이나 소자본 창업, 주택연금 등을 통해 소득을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다. 아직 퇴직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노후 준비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다가오는 미래는 먹고만 사는 시대가 아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소득, 취미, 일자리, 관계, 건강 등 행복을 주는 요소들이 골고루 갖추어질수록 좋다. 자신만의 삶의 기준들을 정하고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행복만큼이나 미래의 행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후 준비 Early Design, Self Planning!
고령화가 심각해질수록 사회적으로 노인 문제도 점점 커질 것이다. ‘100세 인생’을 한 편의 드라마로 보면 주인공의 행복과 불행은 결국 작가이자 감독인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시니어 당신에게 무엇을 준비했는지 누군가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제대로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장수는 저주가 아니라 선물이고 축복이다. 주체적으로 제2, 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노후 준비를 위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최하고 ㈜드림업컨설팅이 주관하는 ‘2020 해피에이징 교육캠페인’도 그중 하나다. 노후준비문화 확산을 위해 액티브 시니어를 주제로 진행 중인 ‘해피에이징 교육캠페인’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올해로 6년째 진행하는 무상교육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적 취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고령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인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 ‘Early Design, Self Planning’하는 것이다.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의 확산이 필요한 시대다. 지금 당장 준비해야 늦지 않다. 당신도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짭짤한 수익을 낸 투자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불안감까지 떨쳐내진 못한 듯하다. 오히려 안전 투자전략이 현명한 자산관리 방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요즘처럼 체감 경기가 나쁘고, 기업 실적과 경기 지표도 안 좋은 상황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산 뉴스가 나오는데 주가가 왜 오르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시니어 세대는 불안감이 더 크다. 이들은 은퇴 후 수입이 줄거나 없는 상태라 주식투자가 잘못돼 자산관리에 실패하면 여생이 풍족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을 만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맞설 수 있는 노후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요즘 주식투자하면 돈 번다는데
“지금은 주식투자를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주식시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식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목돈을 투자하는 건 위험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니 소액으로 운용하거나 자제하길 권장합니다. 대신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합니다. ELS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익률이 3~4%였는데, 지금은 5~6%대 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ELS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은퇴는 리스크에 민감합니다. 따라서 주가가 50% 하락해도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녹인(Knock-In) 50 ELS를 원화와 미국 달러로 투자하길 권합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투자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입니다. 변동성이 큰 개별 주식의 가격과 연동된 종목형 ELS보다는 종합주가지수와 연계해 움직이는 지수형 ELS를 추천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주위에선 부동산에 투자하라는데
“은퇴한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 분야는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물론 투자를 잘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를테면 상가형 부동산 같은 경우입니다. 과거에는 금리가 낮아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좋았지만, 지금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따라서 직접 상가를 사는 것보다 금융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쪽을 권합니다. 대표적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분형 부동산을 추천합니다.”
◇지분형 부동산의 장점은 무엇인가
“금융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하면 개인 단독으로 할 수 없는 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또 수백억 원짜리부터 수천억 원짜리 국내외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 책임 임대차로 된 빌딩을 매수할 경우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임차인 관리도 필요 없고, 안정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각 시까지 현금화가 어렵고, 매각 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전한 부동산 투자 방법은 없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확인해야 하는 대출형 부동산 펀드도 고려할 만합니다. 다만 주식시장과 관련이 없는 곳에 분산 투자하는 걸 권장합니다. 대부분 최소 가입 금액이 억 단위인 사모형 투자로 가입할 수 있지만, 공모형으로도 출시됩니다. 투자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LTV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LTV가 60%라면 감정가 대비 내 설정 비율인 60%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 연 4~5%대 수익률을 보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화폐 가치 하락이 신경 쓰이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사상 최대로 풀린 돈에 대한 화폐 가치 평가절하에 대비하고 싶다면 골드바 신탁을 권합니다. 국제 금 가격과 미국 달러 환율이 반영돼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경기 하락과 인플레이션 대비에 긍정적인 투자입니다. KRX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에 투자하면 됩니다. 조금씩 사 모았던 금이 1㎏을 넘으면 10%의 부가세와 골드바 제작 수수료를 내고 실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브라질 국채는 비과세 혜택과 10%의 높은 표면이율이 매력적입니다. 현재 환율이 220~230원대로 하락해 신규 투자하기에 무리가 없는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현시점에서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이 없다는 가정 아래 연 6% 정도의 비과세 배당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브라질 국가의 신용 상황과 헤알화 환율, 금리 변화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고위험 투자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채무 불이행 국가 부도 발생 시 원금 상환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전공. 1997년 대동은행, 1998년 국민은행 입행. 현재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불쾌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레인부츠를 꺼내곤 한다. 하지만 레인부츠는 관절과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습기에 취약한 ‘발 피부’
비오는 날에는 레인부츠 착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혹시나 물에 젖을까하는 걱정과 찝찝함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활용성 높은 신발이기 때문. 하지만 잠깐의 편리함이 가족의 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바로 장마철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무좀’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곰팡이균의 번식은 활발해진다”며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와 악취의 위협이 높은 레인부츠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좀은 전염성 질환으로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은 진물과 악취, 가려움증이다. 대부분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 가능하나 심한 경우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해야 한다.
안혜진 교수는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때문에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습도조절, 적정한 온도 중요
관절조직은 기압과 습도에 민감하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해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한다.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이유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선풍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승재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인 점을 감안해 장마철 습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몸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예상된 실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에코프로비엠이 가진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시장 기대치 뛰어넘은 실적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1899억 원, 영업이익은 25.7% 늘어난 139억 원을 달성했단.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 57.5% 성장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먼저 매출액을 살펴보면 소형2차전지 수요 회복으로 삼성SDI와 일본 T사 소형2차전지향 양극재의 재고조정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또 올 초 SK이노베이션과 맺은 장기공급계약물량이 예상대로 출하돼 양극재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향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7.3%까지 개선돼 추정치(5.6%)를 크게 상회했다. 연 초 증설이 완료한 포항 CAM5공장은 연 1만 톤이 가동되고 있는데, 출하량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해 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CAM5 가동률은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전기차 2차전지용 양극재 매출액은 기아차의 순수전기차(BEW)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9% 증가한 1165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65% 증가한 1918억 원으로 예상돼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기차 수요가 지난달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하반기 중 삼성SDI향 전기차용 2차 전지 양극재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올 3분기 예상 실적도 긍정적이다. 3분기 Non-IT향 NCA 수요는 연말 수요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재고축적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EV향 수요는 2분기에 이어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중에 CAM5 내 1개 라인은 3개 라인으로 가동이 확대되고, 가동률도 50%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CAM5의 수익성 개선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소품종 대량생산 중심, 높은 자동화율, 폐슬러리 재활용 등 생산효율성이 기존 구 공장들 대비 월등히 높아 CAM5의 가동 증가는 매출액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니켈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돼 이익률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2522억 원, 영업이익이 82% 늘어난 18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50억 원으로 추정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하며, 2차전지소재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역시 에코피로비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내놓았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12개월 적정주가로 20만 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기준 13만6200원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 증가세로 빠르게 전환돼 고객사의 2차전지 생산량도 3분기에 늘어날 전망이다. 양극재 출하량이 매 분기 증가할 전망이어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