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다. 좋은 것들을 보고, 맛보고, 즐기기에도 인생은 모자라다.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이 주연한 영화 에서도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 이라고.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모험심을 끌어 모아 생에서 가장 설레는
겨울은 눈의 계절이다. 온 천하를 하얗게 덮는 눈, 이 눈을 노래한 글에 어떠한 작품이 있을까?
유구한 중국의 문장들 중 눈을 노래한 최고의 문장은 단연 남북조시대 사혜련(謝惠連)이 지은 이다. ‘(흰 눈이 천지를 덮으니) 뜰에는 옥 섬돌이 늘어서고, 숲에는 옥 나무가 솟아나, 백학(白鶴)이 그 깨끗함을 빼앗기고, 백한(白鷳: 흰 꿩)이 그 색을 잃어
만두는 화려한 맛보다는 뭉근한 정취가 떠오르는 음식이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반죽한 피에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소가 푸짐히 들어간 만두는 추운 겨울에만 맛보는 별미 중 하나였다. 새해가 되면 온가족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만두를 빚고, 떡국과 함께 끓여 먹으며 정을 나누곤 했다. 정성으로 빚어 속이 꽉 찬 만두를 먹고 나면 허기뿐만 아니라 헛헛한
1970년대를 살았던 국민이라면 밤 12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기억한다. 24년 전인
1982년 1월 5일, 광복 후 줄곧 갇혀 있었던 대한민국의 밤이 세상에 풀려났다. 밤 12시~새벽 4시의 야간 통행금지(통금)가 해제된 날이다. 전국 도시의 거리에 사람이 오가게 된 것도, 새벽까지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의 술자리 습관도 모두 이때 시작됐다.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코트 깃을 세우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금은 더 빨라졌다.
Y는 카페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은행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저분한 것 같은데 좀 쓸어낼까. 그냥 두는 게 운치 있으려나. 잠깐 갈등했지만 이미 두 손은 빗자루를 챙겨 들고 있었다.
“어? 너? Y 아니야?”
카페 앞
#1.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비 오는데 전화도 안 받네. 워런 도사님 거기는 어디야?” BJ(Broadcasting Jockey) 오작교가 노래를 부르다 말고 혼잣말을 하다가 채팅창을 보며 대화를 한다. 아프리카TV 최고령 BJ 진영수(74)씨의 최근 인터넷 1인 방송이다.
#2. BJ 슈기(최슬기·21)가 떡볶이 네 개를 한꺼번에 입에
어느 사회에서나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기본적인 의식주의 고민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웰빙(Well-being)과 안전(Safety)의 고민이 새로 시작된다.
음식이나 가구, 가전제품, 운송수단도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먹는 약도 마찬가지이다.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여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약의 기본적인 역할 외에 별도의 기대가 우리 사회에 생겨나고
‘난 왜 이런 입시지옥에 태어났을까’. 수능의 달이 돌아오면 수험생들이 해봤을 법한 푸념이다. 그런데 50년 전에도 치열한 입시경쟁이 있었다. 게다가 피 말리는 수험생활의 당사자는 초등학생이었다. 11월을 맞아 입시파동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무즙파동’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입시철을 살펴본다.글 유충현 기자 lamuziq@etoday.co
맛집 투어를 하는 이들 못지않게 동네 유명 빵집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빵집 순례객’이 늘고 있는 요즘. 빵 굽는 내음이 솔솔 풍기는 서울 마포구 일대의 빵집 네 곳을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 3色 공간의 매력, 프랑스 빵 공장 ‘퍼블리크(Publique)’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 프랑스 전통 빵을 판매하
11월 만추(晩秋)의 계절입니다.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던 단풍도 땅에 떨어져 찬바람에 이리저리 뒹구는 깡마른 나뭇잎일 뿐입니다. 갈수록 스산함만 더해가는 늦가을 숲 속이지만, 그러나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진주처럼 빛나는 영롱한 작은 꽃이 있습니다. 바로 좀딱취입니다.
꽃 찾아 전국을 떠도는 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좀딱취를 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