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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인연
- 여름빛 연잎들이 일렁이는 연밭 땡볕 아래에서 이루어진 만남 꽃잎을 떨구고 씨방만 남은 자리에 이름만 나비인 잠자리가 앉았다 검은 나비잠자리 날개 끝에 하늘 한 조각 매달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설익은 연밥 위에 앉아 한여름을 잠시 쉬었다 간다
- 2026-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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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속삭임
- 흔들리는 나뭇잎 틈새로 햇살이 들어와 가만히 머문다 빛과 그림자 사이 초록빛 투명한 꿈을 속삭인다 햇빛이 잎맥을 따라 흘러 푸르름을 더하면 6월의 잎새들은 다가올 여름날의 녹음을 꿈 꾼다
- 2026-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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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담은 사진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삼청동 길이 끝나갈 무렵, 뮤지엄한미 삼청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골목 끝에서 다른 세상으로 건너온 듯, 바깥에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고요함이 안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펼쳐진다. 넓은 공간을 지나 만나는 물의 정원은 시선을 잠시 쉬게 하고, 관람객의 걸음을 천천히 늦춘다. 전시를 보러 왔지만, 어느새 공간 자체를 오래 바라보게 되는 곳이다. 뮤지엄
- 2026-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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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냉이꽃
- 초록빛 잎사귀 사이 자그맣게 피어난 하얀 냉이꽃 하늘을 향해 수줍은 얼굴 실바람이 불면 꽃잎들의 속삭임 싱그러운 5월의 풀 내음
- 2026-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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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봄노래
- 마른 나뭇가지 위로 봄 햇살이 내려와 연둣빛 잠을 깨운다 직박구리 한 마리 가지에 내려앉아 깃털 사이로 봄의 숨결을 품고 봄날의 사랑을 노래한다
- 2026-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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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의 봄
- 긴 겨울의 그림자를 고요히 품어온 가지 끝에 솟아나는 하얀 숨결 하나 두꺼운 외투를 벗어내고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기나긴 고독을 견딘 자만이 이토록 찬란한 순간을 맞이하리라 목련은 말없이 속삭인다 인내는 꽃이 되고, 꽃은 다시 희망이 된다고
- 2026-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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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목과 햇살
- 산책길 나목들이 잎새를 모두 떨구고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겨울을 견딘다 파트 사이로 석양빛이 새어 들어와 나목들 위로 긴 획을 긋는다 나뭇가지에 내린 주홍빛 온기로 금빛 숨결을 쉬며 새잎 틔울 봄을 꼿꼿이 기다린다
- 2026-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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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의 희망
- 어둠을 밀어내며 붉은 숨결이 떠오른다 구름 사이로 번지는 황금빛 약속, 새해의 문이 조용히 열린다 말없이 빛을 바라보며 어제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늘의 희망을 품는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이 빛처럼 우리에게 스며들길 물결은 고요히 빛을 품고 하늘은 붉은 꿈을 그린다
- 202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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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는 피부가 가려워
- 필자가 의과대학 다니던 시절 피부학 강의를 듣던 중 담당 교수가 말했습니다. “옛 중국 고사에 따르면, 죄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는 고문 중 하나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었다.” 피부 가려움증이 그만큼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는 얘깁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가려움증, 일명 소양증(搔癢症, Pruritus)은 꽤나 큰 고통을 유발하곤 합니다. 가
- 2025-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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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겨울 호수의 숨결
- 동장군의 위세에 호수가 얼었다 시간은 멈추고 정적이 흐른다 얼어붙은 호수가 옅은 숨을 쉰다 숨결이 빙판 위에 그림을 만든다 자연이 그린 외계 언어 같은 추상 오랜 세월 곁에서 자리를 지킨 늙은 버드나무는 이 의미를 알까 버들가지 위로 아침 햇살이 스친다
- 2025-12-28 06:00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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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전 품에 안긴 아기와 결승”…메시·야말, 운명의 왕좌 대결 [북중미 월드컵]
- 19년 전 리오넬 메시의 품에 안겨 플라스틱 욕조에서 물장구를 치던 아기가 이제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메시와 맞선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메시와 스페인의 ‘차세대 에이스’ 라민 야말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다. 한 장의 자선 달력 사진으로 시작된 두 선수의 인연이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스페
- 2026-07-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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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실 풍경] 데이터와 풍경 사이
- 진료 시작 즈음, “삐리릭” 알림 소리와 함께 휴대전화로 영상 하나가 도착했다. 낙서가 겹겹이 덧씌워진 허름한 벽에 녹슨 철제 계단이 기대어 있는 풍경이다. 이따금 이런 영상을 보내오는 이는, 도시의 세월을 포착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사진작가이자 나의 오랜 환자다. 삼십여 년 전이었다. 꽤 당황한 기색의 삼십 대 환자가 진료실에
- 2026-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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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 주민 위한 ‘열린 문화전시회’ 연다…신청사 개청 1주년 기념
- 30일까지 1층 ‘갤러리 광진’서 한 달간광진예총 소속 문인‧미술‧사진작가 참여 서울특별시 광진구가 신청사 개청 1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30일까지 한 달간 신청사 1층에 마련된 열린 문화 공간 ‘갤러리 광진’에서 진행된다.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 광진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올해
- 2026-06-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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