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는 지나온 삶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나는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아왔나’라는 질문에 무려 96.2%가 ‘그렇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그렇다 49.1%, 조금 그렇다 47.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은 3.8%(별로 그렇지 않다 3.6%, 전혀 그렇지 않다 0.2%)에 그쳤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하는 일에 성공했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그렇다’는 응답이 64.9%(매우 그렇다 13.8%, 조금 그렇다 51.1%)로 조사됐다.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성공했다고 내세우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응한 5060세대는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상 87.0%, 중 72.8%, 하 39.6%). 금전적 보상이 성공여부에 중요한 잣대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도 5060대들은 74.8%(매우 그렇다 22.1%, 조금 그렇다 52.7%)가 ‘그렇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자신이 ‘청춘이다’라고 생각하는 쪽(83.9%)이 ‘청춘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쪽(60.9%)보다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5060세대는 일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 못지 않게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일할 수 있나’는 질문에 무려 88.0%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그렇다’ 35.3%, ‘그런 편이다’ 52.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부정적인 답변은 12%(그렇지 않은 편 11.0%, 전혀 그렇지 않다 1%)에 불과했다.
행복 동의별로는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게(24.2%) 나타났다. 이에 비해 ‘행복하다’고 답한 5060세대의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은 7.9%에 그쳤다.
5060세대의 일을 통한 자아실현 욕구는 정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0대 이상 사장님은 2006년 28만7411명에서 2012년 67만5511명으로 2.4배나 증가했다.
경제적 생활수준별로는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 93.5%, 중 88.4%, 하 84.9%)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높았다.
한편, 5060세들은 ‘건강만 놓고 본다면 몇 세까지 일을 할 수 있는가’는 물음에 36.5%가 ‘70세~74세’를 선택했다. 이어 ‘65세~69세’ 33.1%, ‘64세 이하’ 15.4%, ‘75세~79세’ 10.9%, ‘80세 이상’ 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건강만 놓고 볼 때 평균 68세 까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할배’에 대한 5060세대의 생각은 어떨까. 꽃보다 할배는 원로배우 4인방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젊은 짐꾼 이서진이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는 컨셉의 TV 프로그램이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꽃보다 할배 프로에서 가장 인상 깊었거나 공감하는 것’는 질문에 5060세대는 ‘꾸밈없는 일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배우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것이 인기의 비결임을 보여준다. 이어 ‘거침없는 행동’ 15.0%, ‘지혜와 통찰력’ 13.8%, ‘솔직한 입담’ 13.0%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열풍이라고 할 만큼 큰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임에도 ‘프로를 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38.7%에 달했다는 점이다. ‘배우자와 동거’를 하는 쪽(35.8%)보다 ‘배우자와 비동거’하는 쪽(55.4%)에서 프로를 본적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
꽃보다 할배 프로를 본적이 있는 5060세대는 본인 또는 파트너로 마음에 드는 할배 스타일로 ‘구야형 신구’(2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로맨틱 가이 박근형’(25.4%), ‘직진순재 이순재’(24.1%), ‘섭섭이 백일섭’(23.2%) 등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로맨틱 가이 박근형’은 남성(19.9%)보다는 여성(31.3%)이 높은 호감을 나타냈다. 불평을 쏟아내는 캐릭터인 ‘섭섭이 백일섭’은 경제적 생활수준이 낮을수록(상 12.9%, 중 22.5%, 하 29.3%) 마음에 든다는 비율이 높았다.
5060세대는 그동안 자신 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5060세대는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위해 잘 살아왔나’는 물음에 68.0%가 ‘잘 살아왔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 살아왔다’는 의견이 10.8%, ‘조금 잘 살아왔다’가 57.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31.8%는 ‘잘 살아오지 못했다’(별로 잘 살지 못했다 30.8%, 전혀 잘 살아오지 못했다 1.0%)고 답했다.
‘나 자신을 위해 잘 살아왔다’는 응답이 70%에 달했지만 ‘누구를 위해 살아왔나’는 질문에는 무려 91.3%가 ‘가족이나 주변의 그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다’는 의견을 선택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왔다’는 응답자는 8.7%에 그쳤다. 이는 5060세대의 헌신적인 삶을 그대로 드러내는 조사 결과다.
‘가족이나 주변의 그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다’고 응답한 5060세대 중 86.4%가 ‘자식’을 위해 살아왔다고 답변해 한국인 특유의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 그대로 묻어났다. 이어 ‘배우자’(10.4%), ‘부모나 시부모’(2.4%), ‘종교적 절대자’(0.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런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5060세대의 성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앞으로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47.7%가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지금까지 내가 아껴온 사람들을 위해 살 것이다’라는 답변이 다소 많은 52.1%를 차지했지만 절반 정도의 5060세대는 남은 인생을 자신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응답은 남자(41.0%)보다는 여자(54.6%)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가족 등에 희생적인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큰 수입은 아니더라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고령자 일자리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서울시가 지난 10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베이비부버, 우리는 말한다’는 주제로 개최한 베이비부머 청책토론회에서 베이비부머 관련 정책에 대한 갖가지 요청사항이 쏟아졌다.
역시 베이비부머가 가장 요구한 것은 ‘일자리’였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진 5060세대는 많은 수입이 생기지 않더라도 일을 통해 사회적 공헌을 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나타냈다.
청책토론회에 참석한 신모씨는 "과거에는 고령자 취업알선센터라 해서 55세 이상 전용 취업온라인시스템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일자리센터와 전산망이 통합돼 50~60대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베이비부머세대만을 위한 취업사이트 개설을 제안했다.
고령자 일자리의 고용안정성을 지적하는 토론자도 있었다. 박모씨는 “고령자를 위한 고용 정책에서 고용불안정이 문제”라며 “고령자 임금 근로자 중 절반정도가 불안정한 상태고 일자리가 수적으로도 부족하다. 고령자 일자리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제 법제화와 함께 임금 체계 등 유연성을 강화하는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고령자 일자리의 안정성을 위해 사회적 일자리가 확대될 필요 있다”며 “협동조합 등 고령자의 통합 일자리가 될 수 있는 단체를 활성화하자”고 말했다.
일자리 정책의 연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60대 참석자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듯 “고령자 일자리 정책이 시장이 바뀌면서 중단될 염려가 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꼭 재선해서 관련 정책을 계속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베이비부머 정책은 모두 좋은 정책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다른 분이 되셔도 계속 추진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위공직자로 퇴임했다는 한 참석자는 “사회공헌 명예증 등을 서울시에서 제작해 노후대비가 된 베이비부머가 안 된 사람들 도와주게 할 수 있게 하면 돈(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베이비부머들은 일자리 뿐 아니라 다른 정책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한 토론자는 “독거노인을 상대로 영양·조리교육 실시하는 ‘남성 시니어 요리센터’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다른 참석자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주택매매세 면제 등 부동산 정책 마련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자”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요구도 줄을 이었다. 곽모씨는 “(일자리를 잡지 못한 고령자는)은퇴하고 나서 맨날 놀러 다녀도 안 행복하다”며 “기업들이 인문학 등 인성교육을 시켜 달라. 생각이 돈보다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모씨는 “직장에 있다 나오면 뭐를 할지 모르고 당황한다. 나와서 실수하지 않고 남은 생애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컨설팅 기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베이비부머의 다양한 정책적 요구에 서울시가 어떠한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베이비부머 관련 종합대책을 올 3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서울에만 150만 명인데 이는 서울시민 1000만명의 15%에 해당한다”며 “관련 청을 하나 만들어도 될 정도다. 토론회를 통해 들은 내용은 총정리해서 관련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홍기 서울시 어르신사회참여팀장은 “일자리 창출은 어려운 과제지만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과 연결해 고령자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욕은 젊은 층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번 조사에 응한 50~60대는 젊은 층에 크게 다르지 않은 성의식을 나타냈다. 다만 결혼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에는 주저하는 반응도 보였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이성친구가 필요하냐’는 물음에 ‘있으면 좋겠다’(51%), ‘필요하지 않다’(48%)로 양분됐다. 성별로는 남자(62.5%)가 여자(40.2%)보다 이성친구를 더 원했다. 하지만 질문을 세분화해 (성관계를 가지지 않는)‘단순한 이성친구는 필요하냐’는 질문에 70.4%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간통죄나 사회적 시선 등으로 성관계까지 갖는 ‘애인’을 만들기에는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친구)과 성적 관계도 나눌 수 있냐’는 데 대해서 30.8%만이 그렇다고 답해 성적인 관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성과의 성관계에 긍정적인 응답은 배우자와 비동거하고 있는 쪽(41.9%)이 동거하고 있는 쪽(29.8%)보다 높았다.
그렇지만 50·60대는 젊은이 못지않은 화끈한 모습도 나타냈다. ‘50·60대도 젊은이처럼 이성과 원나잇스탠드 할 수 있다’에 대해 2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29.3%)가 여자(10.4%)보다 원나잇스탠드에 적극적이었다. 배우자와 동거하지 않는 쪽(25.7%)이 동거하는 쪽(18.9%)보다 높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더라도 원나잇스탠드는 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성의식이 50·60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0대 이후 이성친구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79.1%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 14.8%는 ‘지금 있다’고 말했다. 6.1%는 ‘50대 넘어 과거에는 있었다’고 답변했다. 현재 이성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경제적 생활수준이 ‘상’에서 67.4%, ‘중’ 79.1%, ‘하’ 83.5%‘로 경제적 여유가 있을수록 이성친구를 가진 50·60대 비율이 높았다.
‘이성친구로 원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83.4%가 ‘배우자와 다른 스타일의 사람’을 원했고 ‘현재 배우자 스타일의 사람’을 지목한 응답자는 16.0%에 그쳤다. 이성친구로 현재 배우자 스타일을 원하는 50·60대는 이성친구가 불필요(25.2%)하다는 편의 응답자가 이성친구가 필요하다(7.3%)는 쪽의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 배우자의 스타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다른 스타일의 이성친구를 원하는 경향이 낮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소장은 “성개방 풍조가 젊은 층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예전에 비해 삶이 풍요로워지고 먹고 사는 게 해결되다보니 원초적인 욕구가 분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돈 많이 번 남자들이 바람피우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성 소장은 성개방 풍조로 인한 불륜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제를 위한 일부일처 결혼제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성에 대한 욕구는 일부일처제에 맞지 않다”며 “각자의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불륜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베이비부머, 우리는 말한다’를 주제로 청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청책토론회는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50∼64세의 사회활동 참여 지원과 정책수립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인 대구대학교 김미령 교수는 “노년에 대한 역할 정립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교육 수준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인적 자원을 재능기부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를 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의 ‘낀 세대’로 정의하면서 “스마트폰 교육 등을 통해 정보화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균수명의 증가로 은퇴연령을 다른 OECD국가 수준으로 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이 쏟아졌다. 베이비부머들은 무엇보다 일자리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한국시니어산업협의체(KSA) 소속 유한킴벌리의 손승우 본부장은 “은퇴이후 소기업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를 늘려 시니어 산업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는 7080의 노년세대와는 다른 상황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세상 돌아가는 거 다 아는데다 지적·육체적 능력이 있고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토론회 내용을 토대로 베이비부머를 위한 정책을 총정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고 있다. 60세 정도까지 일하다가 70세 전후에 세상을 떠나던 시대와는 달리, 100세 시대에는, 퇴직 후 30~50년의 긴 후반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이 후반 인생을 좌우하는 변수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고, 시간을 들여 대비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100세 장수를 축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첫째는 건강이다. 100세 이상을 살면서 병석에 누워 지낸다면 얼마나 불행하겠는가? 젊은 시절부터 제대로 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100세까지 살게 되면 건강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퇴직 후의 생활비에 대해 조사를 한 자료들을 보면, 퇴직자의 40~50%는 퇴직 후에도 생활비가 줄지 않는다고 대답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비에 있다.
요양원이나 노인홈에서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다는 것도 생활비가 줄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따라서 의료비는, 일반생활비와는 달리, 언제 얼마만큼 필요할지 모르지만 일이 생겼을 때 지급을 해주는 ‘보험’에 가입하여 대응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퇴직 후 30~50년 동안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는 모자라는 생활비 때문에도 그렇지만 건강, 보람 있는 삶을 위해서라도, 퇴직 후에도 어떤 일이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래에는 ‘공부->취업->은퇴’의 삶을 살았다면, 앞으로 오는 100세 시대에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이라는 순환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형편을 냉정히 살펴보고 노후생활비가 부족할 것으로 생각될 경우에는 어떤 허드렛일이라도 수입을 얻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취미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젊은 시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노후설계를 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균형 잡힌 자산관리를 통한 노후자금 마련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자산관리라고 하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아껴서 어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하고, 그 돈과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합하여 부동산에만 투자하면 되었다. 그렇게 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어느 정도의 부를 이룰 수 있었고, 이것이 노후자금 마련 수단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관행이 오랫동안 계속되다 보니, 가계자산의 80%이상을 부동산이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전망으로 보나 자산관리 측면에서 보나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자산, 그것도 지금과 같이 초저금리에 인플레 리스크가 커져있는 상황에서는, 투자형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가지 않으면 안 된다. 리스크가 따르는 투자상품에 장기∙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젊은 시절부터 공부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자녀교육비, 결혼비용을 줄여야 한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5060세대 648만 가구 중 60%정도가, 부부 월 생활비 94만원 이하로 살아야 하는, 은퇴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조기퇴직, 수명연장 등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의 과다 지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관련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노후자금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다섯 번째는, 젊은 시절부터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 정도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해두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진국이라고 하면 몇 억원씩 노후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부자가 많은 것보다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 정도를 공적ㆍ사적연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복지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에 언급한 어느 한가지도 퇴직 1~2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서는 대비가 어렵다. 20~30대 젊은 시절부터 장기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
“50~60대의 열 가구 중 한 가구는 해체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네요.” 이번 조사를 맡은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응답자의 부부관계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설문조사의 전체 응답자 중 85.4%가 현재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90.1%의 응답자는 부부관계에 대해 ‘이제까지 잘 살아왔고 , 앞으로도 현재 배우자와 잘 살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나머지 10% 가량의 응답자는 현재 배우자와의 이혼을 고려하거나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제까지는 잘 살아왔는데, 지금은 부부간 문제로 이혼도 생각 중이다’(7.9%), ’이제까지도 잘 살아오지 않았고, 지금도 이혼을 생각 중이거나 진행 중이다’(1.9%) 순으로 조사됐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부부관계를 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모두 남녀사이의 편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다만 ‘이성친구가 필요하다’(13.2%)는 쪽이 ‘이성친구가 불필요하다’(2.7%)는 쪽에 비해 5배 정도 높게 이혼을 생각했다. 부부관계의 불만족을 이성친구로 완화 또는 해소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부부관계에 긍정적인 반응이 90%나 됐지만 ‘50이 넘어서 이혼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있는 편’(41.6%)과 ‘없는 편’(58.4%)으로 나뉘었다. 현재의 부부관계를 만족하더라도 이혼을 생각하는 50·60대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주위에 황혼이혼에 대해서도 70.4%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실제로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비율(26.4%)이 4년차 미만 부부의 비율(24.6%)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은 “평균수명의 증가로 은퇴이후의 수명도 함께 늘어나면서 새로운 인생을 원하는 50·60대가 많아졌고 예전보다 너그러워진 사회의 시선도 황혼이혼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재산이나 연금의 분할 제도가 잘 갖춰지면서 경제적 이유로 황혼이혼을 미루는 경우가 줄어든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