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속 배낭경 간호사. 17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배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지하철 부평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주변에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정면으로 쓰러지며 얼굴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친 것이다. 배 간호사는 지체 없이 남성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
돌봄이 필요해질 경우 시설 입소보다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고 싶다는 국민 여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할 돌봄 정책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고 보는 응답은 낮아, ‘원하는 돌봄’과 ‘현실의 준비’ 사이 간극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돌봄 정책 수요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앞으로 돌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뇌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사업 실시 “서양과 다른 증상 양상…네덜란드·미국 둥 해외 기준만으론 조기 진단 한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을 가진 치매와 관련해 한국형 특성을 반영한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해당 치매 유형에서 한국인과 서양인이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점이 있어 국제 기준만으로 조기에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질변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사업’을 통해 구축한 한국인 조발성 치매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이 서양 환자
요양시설 ‘구강관리 부재’ 인식 공감 ‘물리치료사 모델 배치’ 예산이 문제 의료기사법 등 넘어야 할 현안 많아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노인요양시설 치과위생사 의무 배치에 대한 첫 논의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열린 ‘노인요양시설 치과위생사 배치 방안’ 토론회에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등 관계자들은 돌봄 현장에서의 노인 구강관리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지만, 토론 과정에선 노인요양시설 치과위생사 배치 의무화가 당장 실행되기 어려운 현실적 문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관련 예산이 914억 원으로 확정되자, 돌봄 현장과 시민사회에서 “첫해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등 보건의료·복지 관련 60개 단체는 8일 공동성명을 내고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첫해에 사업 추진을 불가능하게 하는 충격적 수준의 예산”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예산에 한시적 전담 인력 지원도 문제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편성한 예산은 777억 원이었다. 이들은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2
대한방문치의학회가 오는 1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창립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방문치의학회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3월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쇠·장애·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틀로, 정부는 시·군·구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초경량에 보행 보조·운동 기능 결합...“1인 1로봇 시대 개막” ‘WIM’임상 통해 보행속도 14.8%·균형능력 24.5% 향상 입증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가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WIM(윔)’을 앞세워 초고령 사회의 자립을 돕고 1인 1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연백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웨어러블 로봇이 단순한 재활 기구를 넘어 일상생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출신의 전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한국, 일본 두 나라가 공유하는 인구 구조를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은 일본보다 더 빠르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초저출생·초고령화 사회·인구절벽이라는 ‘3초(超)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매년 36만 명 감소…2100년 2440만 명 전망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는 이미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 주명룡)가 캐나다은퇴자협회(CARP)와 양국 시니어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 문제의 글로벌 대응과 노인 인권 보장을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비영리·비정부 은퇴자 단체가 처음으로 공식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은퇴자협회는 8일(캐나다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제퍼슨 에비뉴에 위치한 캐나다은퇴자협회 본부를 방문해 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식에는 주명룡 대표와 앤서니 퀸(Anthony J. Quinn) 캐나다은퇴자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병원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공공의료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마지막 울타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공공의료는 단순한 진료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 취약계층 의료안전망이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브라보마이라이프는 서울시 내에서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시립병원(정신질환자 전문진료 병원 제외)을 소개하며 공공의료가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시리고 아픈 치아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구강건강권은 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이사장 임지준)의 ‘건강한 대한민국 함께 만들기(건대함) 챌린지’에 참여해 “부산의 건강수명을 2년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역 건강수명 개선을 두고 구체적 수치를 직접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발표된 2022년 건강수명 통계에서 부산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왜 부산이 가장 낮은지 원인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수명은 생활습관, 의료 접근성, 지역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
질병관리청·소방청, ‘제14차 급성심장정지 조사 심포지엄’ 공동 개최 “급성심장정지, 남성·연령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 경향” 80세 이상 발생률 31.8%로 가장 높아…70~79세 21.2% 지난해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건(인구 10만 명당 64.7명)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인 52.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자(35.6%)보다 남자(64.3%)가 더 많이 겪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이 같
노인복지법상 노인요양시설의 물리·작업치료사 의무 고용을 법제화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업무 범위가 불확실해 노인들의 재활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은 입소자 30명 이상 노인요양시설(이하 요양원)에 물리치료사 또는 작업치료사를 1명 이상 의무 배치하도록 하고, 100명을 초과할 때마다 1명씩 추가하도록 규정한다. 고령·다질환 어르신의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요양원에서도 일정 수준의 재활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조항이 의료기사법과 만나면서 발생한다. “요양원에선 잠재적 위
일본 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캠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중국 정부가 새로 도입한 ‘상업보험 혁신약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NHSA)이 마련한 이 제도는 국가의료보험 약가 목록(NRDL) 밖에 있는 고가 혁신 신약에 대해 상업의료보험을 통해 우선적인 보장 통로를 열어주는 장치라는 점에서, 접근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정책 변화로 평가된다. 에자이와 파트너사인 스웨덴 바이오아크틱은 스톡홀름 현지시간 8일 “레캠비가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이 최근 도입한 ‘상업보험 혁신약 목록’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목록은 국가의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 사회가 난치병 환자의 노동력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제도와 사회적 편견 탓에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었던 이들을 포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의 비영리법인 양육 월드 산하 ‘난치병 환자의 사회참가를 생각하는 연구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난치병 환자의 사회참가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난치병 환자를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 새로운 노동력인 '희귀병 노동자'로 재정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