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이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증질환 환자에게는 오히려 치료를 가로막는 또 다른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금 지급 거절과 분쟁이 반복되면서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신장식 의원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주최한 ‘중증질환자 피해사례를 통한 실손보험 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며 약 4000만 명이 가입한 대표 금융 상품으로 자리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움직임을 병행하는 치료법인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이 급성 목 통증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부소장 연구팀은 급성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RCT) 결과를 국제학술지 Chinese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 논문은 2026년 1월 23일 공개됐으며, 연구진은 동작침법이 일반 침 치료보다 통증
질병관리청, 24일 ‘2025년도 결핵환자 신고현황’ 발표 작년 국내 결핵환자 1만7070명, 전년대비 4.9% 감소 65세 이상 결핵환자 1.3% 증가…10만 명당 발생률 4.1% 줄어 고령화 영향으로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증가했지만 인구 대비 발생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핵환자 규모는 줄어드는 가운데 취약계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발생 위험이 확인되며 방역 관리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24일 질병관리청이 ‘제16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
민영 장기요양보험 시장의 경쟁 구도가 ‘가격’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에 머물던 역할이 예방·돌봄·시설 연계까지 확장되면서 노후 준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민영 장기요양보험 시장의 서비스 경쟁과 정책적 함의’ 리포트에 따르면, 민영 장기요양보험은 기존의 현금 급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 연계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상품 변화가 아니라 장기요양 리스크의 특성과 소비자 수요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
치매로 인한 변화를 느껴도 대부분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가 그런 이들을 위해 ‘치매 케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치매로 아픈 언니를 걱정하며 돌보는 마음이 참 예쁘네요. 사실 휴지를 모으는 행동은 치매로 아픈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명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나는 이런저런 목적으로 휴지를 모으고 있다”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설명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치매로
치매의 근본 병리 기전은 매우 복잡하며, 질병 발생에 여러 요인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치매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 현대 의학에서 치매에 대한 약물적·비약물적 치료를 통틀어 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치매 발생에 기여하는 유력한 요인을 통제하고 조절해 발생 확률을 낮추는 것은 어떨까? 치매가 발생 한 후 비용효율성이 떨어지는 치료에 투자하는 대신 발생 확률을 낮추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란셋 치매위원회 2024년도 보고서에서는 14가지 조절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을 언급하
한방 중심의 통합치료가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수술 가능성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요추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 퇴행, 관절 비대, 인대 두꺼워짐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난다. 현재 진료 지침에서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오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이하 통합돌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재정 기반의 취약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고령층이 살던 지역에서 계속 거주하며 돌봄을 받도록 하겠다는 정책 취지는 분명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재정과 전달 체계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돌봄 재원 마련 방안 토론회’에서는 제도 시행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조차 재정 구조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올해 통합돌봄 예산은 914억 원이지만,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서비스에 가용되는 금액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질환이 증가한다. 특히 편도염은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호흡기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인후통과 고열을 동반한 급성 편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단순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편도염에 관한 궁금증을 김성열 아주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편도는 목 안쪽 양측에 위치한 림프 조직이다. 흔히 ‘피곤하면 붓는 곳’으로 여기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1차적으로 걸러내는 면역 기관이다. 코
연간 40조 원이 넘는 돌봄 지출이 새로운 일자리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아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돌봄경제의 투자효과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돌봄 지출은 약 41조7000억 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돌봄 지출은 단순한 복지 비용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소득과 고용을 유발하는 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 돌봄 지출 1조 원당 약 4조6000억 원의 소득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약 192조 원의 소득 효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배우 박지훈이 배역을 위해 하루 사과 한 개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극단적인 체중 감량이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것을 넘어 근육과 뼈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칼로리와 단백질 섭취가 급격히 줄어들면 신체는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근육을 먼저 분해하기 시작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관절을 보호하고 뼈를 지지하는 기능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에서 의료와 사회복지의 연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돌봄을 바라보는 직역간 관점이나 이해관계의 차이가 갈등을 만들어내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초청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무라키 타다시 사회복지법인 협동복지회 전 이사장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와 사회복지 간 갈등은 일본도 뾰족한 답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행정기관이 중재 역할을 맡아야 하지만 현실에선 큰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협동복지회의 경우 지역 내 의료기관과
콩팥은 우리 몸에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염분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또한, 혈압을 유지하고 혈액을 만드는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이처럼 몸의 여러 기능을 담당하지만 이상이 생겨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립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서서히 떨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문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기력 저하, 식욕 부진,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이 붓거나 심장 박동 이상이 발생하
“나이 들면 잚이 없어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 말로, 시니어의 수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는 한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밤중에 자주 깨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 문제가 흔해지는 것은 맞지만, 흔하다고 해서 문제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대한수면학회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수면 브랜드 시몬스와 함께한 “좋은 잠 더 나은 삶”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변화가 보편적인 노화 현상이 아니라 건강 관리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건강한 수면환경 조성을 위한 M
고령화와 지방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방의 노인돌봄 체계에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돌봄 서비스는 실제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설 수보다 '접근성', 즉 거리 문제가 지방 돌봄 공백의 핵심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성아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조교수는 최근 발간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2월호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소멸위험지역에서는 노인돌봄 수요가 높지만 돌봄시설 접근성이 낮아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구조가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