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느 크라소비츠키 박사는 호주의 반 연령주의 캠페인 에브리 에이지 카운츠(EveryAGE Counts, ‘모든 연령이 중요하다’)의 이사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연령주의 종식 캠페인 컨설턴트로 활약한 인물이다. 20일 개최된 ‘제5차 아셈 노인인권 포럼’ 참석차 방한한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령주의(ageism)를 “우리 모두의 현재와 미래를 잠식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규정하며, 연령 차별 철폐를 위한 교육·제도·문화 전반을 바꾸는 장기 전략을 촉구했다. 그는 먼저 연령주의의 정의부터 바로잡았다. 1969년 로버트 N. 버
청년들이 바라본 노인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 사회 대학생들은 노인을 삶이 무너져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진행된 ‘제5차 아셈 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포럼에서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김주현 교수는 ‘연령주의의 이해: 역사적, 규범적, 인권적 관점’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생산성·능력 우선주의 속에서 연령 차별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특히 포토보이스(사진을 활용한 참여 연구) 기법을 통해 청년층의 노인 이미지가 활동 과정에서 변화하는 양상을 구체
연령주의(ageism)의 해소를 위해 서울에 모인 석학들은 나이를 기준으로 한 차별 해소를 위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내제화’와 이로 인한 ‘차별적 언어’를 근본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이들은 연령차별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언어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 형성이 일상 언어와 프레이밍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말과 표현을 바꾸는 작업이 차별 극복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 AGAC)가 주최
폭염과 열대야 등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니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요즘이다. 우리 몸은 기온과 습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절 기능이 작동한다. 하지만 무더위와 냉방이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이 기능에 혼란이 생기기 쉽다. 특히 자율신경계나 내분비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혈관 수축,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더욱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니어에겐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다. 무엇보다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으면 근육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면역력이 저하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지난 14일 ‘2025년도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장애인 정책 공약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여당의 장애인 비례대표 서미화 국회의원이 참석해 정부의 장애인 정책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포럼에서는 47개 장애인단체의 요구를 취합한 ‘2025 대선장애인연대’ 자료를 바탕으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검토했다. 한국장총 김동호 정책위원장은 “공약 점검을 통해 장애계 요구의 수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정과제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어르신 다섯 명 중 두 명이 홀로 살아간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며 100세시대를 맞이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 발달로 신체적인 건강은 상당부분 개선되었지만 오히려 고립과 단절 속에서 길어진 노년은 또 하나의 질병, ‘외로움’이라는 심리적 질병을 악화시키고 있다. 주경미 고려대 약대 특임교수는 최근 약공시론의 칼럼을 통해 외로움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심리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며, 약국이 이 침묵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돌봄인력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요양보호사제도의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해 추진되었다가, ‘강남 전용 서비스’ 비판을 받았던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수요자 중심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자인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각 국의 정책이나 노동자들의 입장이 제대로 고려되고 있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름이 되면 시니어들에게 특히 불편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요실금이다. 더운 날씨에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니어는 노화로 방광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지기 쉽다.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여름철 환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요실금 관리 방법과 예방법은 어떻게 될까, 카드뉴스로 확인해 보자. 취재 손효정 기자 도움말 심봉석 이화여대부속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전 세계 보청기 시장이 고령 인구 증가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가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청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8조 8천억 원(287억 5천만 달러)에서 2031년 61조 6천억 원(456억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9%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세계적인 고령화가 가장 큰 배경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10억 명을 넘어섰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 대표 음식을 체험하고 홍보할 ‘K-로컬 미식여행 33선 인플루언서 원정단’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음식 관광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콘텐츠 확산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장의 진짜 맛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모집 대상은 국내 여행과 음식, 미식 여행 관련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크리에이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9월 7일까지이며, 최종 선발 결과는 9월 17일 발표한다. 선발 기준은 ▲채널 영향력(30%) ▲33선 콘텐츠와의 부합성 및 방향성
무더운 여름, 요실금으로 속앓이하는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 땀과 소변이 섞이며 냄새가 심해지고, 습한 속옷으로 인해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7명이 겪는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배뇨장애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부끄러움이나 노화의 일부로 여기며 증상을 숨기기 바쁘다. 요실금에 관한 궁금증을 심봉석 이화여대부속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요실금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3만 5024명이며, 이 가운데 50세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원장 이혜경)는 국가인권위원회,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공동으로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머셋팰리스에서 ‘제5차 아셈 노인인권: 현실과 대안’ 국제포럼을 연다. 주제는 ‘연령주의를 조명하다: 문화적 현실, 구조적 장벽, 그리고 변화의 길’이며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이 포럼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의 노인 문제 해결과 인권 보호·증진을 위해 설립된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가 2021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해 온 국제회의다. 1차(위기·재난 상황 속 노인인권), 2차(사회적 고립과 외
美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뇌 속 리튬이 인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국내외에서 리튬 섭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하버드 연구진은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논문에서 “뇌 내 리튬 농도가 낮으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커지고, 오르트산리튬(lithium orotate) 보충이 인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는 동물실험과 사후 뇌조직 분석에 기반한 것이며, 인체 대상 임상시험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한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 주명룡)가 후원하는 ‘제3회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에이지연합이 주최하고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 한국공동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9개 단체가 후원한다. 올해 주제는 ‘은퇴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로, 시니어를 단순 복지 대상이 아닌 초고령사회의 핵심 인적 자원으로 재조명하는 취지를 담았다.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는 1988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노년층의 노고와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가 9~10일 서울 안다즈 호텔에서 ‘딥 심포지엄(DEEP, Daewoong·DNC Medical-AEsthetic Expert Program)’을 열고, 중장년과 남성 환자를 위한 맞춤형 복합시술 전략을 공개했다. 딥 심포지엄은 양사가 공동 기획한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연령대별 맞춤형 에스테틱’을 주제로 20대부터 60대까지 선호 시술법과 특징을 다루는 연속 행사로 진행 중이다. 이번 네 번째 심포지엄은 중장년·남성 환자군에 특화한 복합 시술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