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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에게 더 절실한 멘토를 두자
- 소크라테스는 “자기 자신을 알라”라 강조했고 삶의 철학, 지침이 되고 있다. 다른 많은 성현이 자기 성찰을 화두로 삼는 바도 같은 맥락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마음 속은 모른다. 스스로 잘 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모르는 경우도 많을 뿐만 아니라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링턴 잉햄이 만든 “조해리의 창”에서도 자기를 잘 모르는 영역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는 알지 못하나 다른 사람이 잘 아는 자기가 있고 더 나아가 자기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또 다른 영역이 있다. 숨겨져 있는 재능을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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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 브라보마이라이프 동년기자 2기 출범식에서 의례적인 선물처럼 건네받은 책이 바로 기시미 이치로가 쓴 라는 책이다. 바쁜 일상과 맞물려 책은 한동안 거실 한 귀퉁이에 처박혀 버렸고 잊을만한 시간에 ‘독후감’ 이라는 것을 써야 한다는 당부의 말이 떠올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책상밑에 팽개쳐 졌던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첫장을 넘기면서 격한 공감과 함께 책 속으로 빠져들면서 단숨에 한 권을 통독해 버렸다.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나이 든 부모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
- 김종억 시니어기자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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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녀 안아보기
- 첫돌이 막 지난 손녀를 보러 아들 집에 갔다. 갈 때마다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아들 부부는 할아버지가 손녀를 안아주지도 않는다며 섭섭해하기도 했다. 손자가 아니라서 손녀가 별로 반갑지 않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손자이든 손녀이든 차별은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매번 가자마자 할아버지 자격으로 손녀를 안으려 하면 우는 바람에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다. 손녀를 안아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안아보는 것만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보호해주고 싶고 아끼고 싶으면 굳이 안아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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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태극기를 보며
- 재활용센터 한 귀퉁이에 태극기 하나가 다른 폐품들과 함께 수거 돼 있다. 태극 문양이 선명하고 낡지 않았다. 대체로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이어서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는다. 왜 이렇게 버려졌을까? 쓸모가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나라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을까? 한때 소수의 국민은 나라를 등지거나 이민을 선택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국가에 대한 신망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현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나라가 국민을 지켜줄지 의심하는 경향이 없는 바도 아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진정한 지도자는 찾을 길이 없고 권력과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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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위시풀 싱킹(Wishful Thinking)인가
- 어느 학자가 한국의 외교에서 가장 문제점이 바로 ‘위시풀 싱킹(Wishful Thinking)’이라고 지적했다. ‘바라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사드 비용을 대라 하고 한미 FTA도 대폭 수정하거나 폐기하자는 데도 한국 외교관들은 다 잘 될 것이라며 태연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이 돌아가는 꼴이 그렇지 않으니 단단히 대비하라는 것이다.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당장 할 일이 없고 다만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긁어 부스럼 만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임진왜란 직전 선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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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운전자를 도와주자
-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몸이 굼뜨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 사고대처에 신속하지 못하다는 점도 인정한다. 차량은 물 흐르듯 흐름을 타야하는데 노인 특유의 망설임으로 자신이 직접 사고를 내지는 않지만 우물쭈물하며 갈까 말까 주춤주춤 하다가 뒤 따라오는 차량의 사고를 유발시킨다는 보도도 있다. 사고 통계를 봐도 고령자가 확실히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 더구나 수명100세 시대니 고령자가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고 행정당국에서도 제도적 방지장치를 강구하는
- 조왕래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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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해방 뒤의 허전함
- 이 경숙 가난에서 조금 벗어나자 해외여행에 눈 뜨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출장으로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여자는 쉽지 않았다. 대학 동창들은 모일 때마다 조금씩 정기적으로 저금하기 시작했다. 물론 돈을 모으는 것도 시간이 걸렸지만, 남편들에게 미리 허락을 받기 위한 작업(?)도 필요했다. 그 시절 비행기가 익숙하지 않던 때라 일화가 많았다. 어느 목사님이 신도들의 초청으로 미국 LA에 가게 되었는데 비행기에서 음식을 내올
- 이경숙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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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를 볶다
- 오늘 깨를 볶았다. 깨 볶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 있었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 참깨를 볶았다. 막내동생의 시댁이 농사를 짓는데 항상 추수한 여러 가지 곡식을 보내주신다고 한다. 참 부러운 일이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시고 수확의 기쁨을 서울에 있는 자식들과 함께하시는 게 행복하다고 하신단다. 많이 보내오셨으니 나누어주겠다고 해서 여러 가지 농산물을 얻어왔다. 그중에 깨가 있었다. 요즘 국산 깨가 귀한데 직접 볶아서 만들 생각을 하니 무척 기뻤다. 몇 년 전에도 한번 참깨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깨를 씻으면서 너무 많이 흘려보내 몹시
- 박혜경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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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 효도를 다시 생각하자
-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효도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 인식 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효도를 하여야 하고, 받아야 하는 입장에 선 시니어들은 고민이 깊어간다. 즐거워야 할 가정의 달에 설ㆍ추석 명절 스트레스처럼 ‘가정의 달 스트레스’를 어깨에 짊어진 안타까운 현실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오면 반갑고, 가면 시원하다고 한다. 효도를 받는 입장에서는 이처럼 전통적인 혈연ㆍ정서적 의미의 효도를 바라고 있다. 필자는 쌍둥이 손주와 외손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귀에 붙는다. 옛날 할아버지ㆍ할머니께서 손자들에게
- 백외섭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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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mc, 어버이날 맞아 양로원에 1억5000만원 기부
- 365mc 비만클리닉은 서울365mc병원 김하진 대표병원장이 기부금 1억5000만원을 경북 청송에 위치한 양로원인 ‘소망의 집’에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365mc측은 기부금 전달식을 4월 29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소망의 집을 운영하는 황금련 원장과 소망의 집 사무국장 김병환 목사도 참석했다. 365mc병원·비만클리닉의 공동설립자인 김하진 대표병원장은 “현대사회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고향의 자리도 좁아지는 것 같다”며 "마음의 고향과 같은 소망의 집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망의 집은
- 이준호 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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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에 답을 하다
-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모든 것을 물려주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분명 내편이다. 인생의 스승이자 가장 큰 지지자로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부모는 영원한 내편이다. 이 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진실이다. ‘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는 책은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할 본질적인 숙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일본의 심리학자 ‘가시미 이치로’의 저서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그렇게 우리도 나이가 들어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추해지고 정신이 희미해지는 현실의 부모를 있
- 조왕래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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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면 더 그리워진다
- 그와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친한 사이가 되었다. 학교로부터 집이 더 멀었던 필자는 등굣길에 그 친구 집에 들러서 같이 가고 하굣길에도 친구 집에 먼저 들렀다가 귀가하곤 했다. 둘 중 하나가 청소당번에 걸리는 날에는 서로 기다려줬다. 중학교도 같은 학교로 가게 되어 3년 내내 또 그렇게 붙어 다녔다.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진학하게 되어 친구와 필자는 그때부터 만나지 못했고 소식도 나누지 못했다. 필자가 대학생이 되어서야 친구를 찾아 나섰다. 그가 살던 집으로 찾아갔더니 어디론가 이사를
- 손웅익 시니어기자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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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불사 암자에서 온 엽서
- 그 여인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댓잎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으면 불현듯 생각나는 여인이 있다. 고운 얼굴은 아니었어도 목소리는 청아했다. 필자가 자원입대한 공군 복무를 마치고 2학년에 복학했을 때 그녀는 3학년이었다. 나이는 필자가 네 살 위였다. 경상도 시골 태생이었던 필자는 서울 생활이 서툴기만 했다. 세련된 구석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의상학과를 다녀서인지 옷매무새가 세련되고 늘 깔끔했다. 나이 차이가 있어 친오빠 같은 생각이 들었는지 만나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곤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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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이 흘러도 마음은 그대로
-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에 전화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 얼마나 울렸을까. 급하게 수화기를 들었다. “이경숙씨 댁 맞나요?” “○○여고 나온 그분 맞으세요?” 익숙한 목소리. 뒤이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기억이 나냐고 물었다. 순간 30여 년 전 시간들이 확 몰려왔다. 그와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서클에서 활동을 했다. 광화문 근처 4개 학교의 학생들 30여 명이 회원인 서클이었다. 필자가 처음 서클에 들어간 날이었다. 게임을 하다 걸려 벌칙으로 노래를 하게 되었다. 선뜻 나서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한 남학생이 불쑥 일
- 이경숙 시니어기자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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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하고 있는가
-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멍해졌다. ‘예’ 자신 있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앞날에 묻는 질문이기도 했다. 책상위에 올려놓고 책 표지만 쳐다보고 앉아 있었다. 여러 사람한테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어보았다. 대개 먹먹하다고 답했다. 차마 그 책을 펼쳐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후 2주일이 흘렀다. 그제서 책을 펼쳐 보았다. 머리말을 보며 부모님이 언제 병이 들었는지. 간병한 적이 있었는지. 어린 시절의 나와 부모의 관계는 어땠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가 부모가 되니 ‘
- 장영희 시니어기자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