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붓을 들어 글을 쓰고 연구하다 보니 따르는 이들이 생겼다. 스스로를 제자라 칭했다. 그리고 스승을 따라 정진했다. 작은 일이건 큰 일이건 서로 의지해 돕는 일이 생겨났다. 눈빛 한 번에 손발 착착 맞는 환상적인 어울림으로 함께 익어간다. 사제지간 정이 쌓일수록 서로가 내는 향기는 깊고, 우정은 돈독하다. 일생일대 대업(?)을 마무리하고 오순도순 나들이 간다는 서예가 하석 박원규와 그의 제자 모임인 겸수회를 따라가 보았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소풍 길에는 기품 넘치는 특별함이 있었다. 何石이 아닌 兼修會가 주인공입니다 6
멍게비빔밥 멍게는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바다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재료다. 살이 잘 오른 멍게를 손질해 밥과 비벼 먹으면 어느새 당신도 모르게 멍게의 매력에 빠져 있을지도! 멍게 속의 타우린 성분은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재료 멍게 5마리, 마늘 5쪽, 부추 50g, 오이 ½개, 밥 2공기, 무순 약간, 참기름 약간 초고추장: 고추장 ½C(1C: 200㎖, 큰 숟가락 1스푼 정도 분량), 레몬즙 1T(1T: 20㎖, 큰 숟가락 1스푼 정도 분량), 다진 마늘1T, 설탕1T, 참기름
지난 6월 2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에서 주관하는 아셈인권정책센터 개소기념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발표자는 노인 인권 동향과 대응에 관하여 유럽과 말레이시아의 정부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노인 인권 증진정책, NGO 역할 등의 방안을 가지고 각 나라 대표들과 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제 고령화 사회 문제는 글로벌이슈가 되었다. 상호협력과 정보교류를 통하여 노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셈노인인정책권센터가 서울에 개소되었다. 그 목표는 노인 인권을 증진해 노인의 권익을 옹호하는 데 있
어머니, 대추꽃이 여물고 원추리꽃이 피었어요. 그간 잘 계셨는지요. 지난해 추석 지나 애들이 집을 장만했다고 해서 보고도 할 겸 찾아뵙고는 꽤 여러 달이 지났어요. 그때 선산에는 검불이 내렸고 큰 소나무 가지에서 부엉이가 귀를 쫑긋거리며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두 분이 생전 그렇게 불화했는데 나란히 누워 산천을 바라보고 계시는 걸 보면 많은 생각이 나지요. 끌끌한 아들을 삼형제나 두었고 전답도 있었고 당시 농가치고는 제법 큰 언덕배기 집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며 살았는데 두 분은 무엇 때문에 열흘이 멀다 하고 큰 소리를 냈는지요. 싸움
여름철 더위는 몸을 지치게 한다. 노인일수록 더욱 힘들다. 이럴 때 한잔의 기버터 커피로 활력을 찾아보자. 방탄 커피, 버터 커피, 키토 커피 등 이들의 레시피는 비슷하다. 체중 감량의 효과를 내세웠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며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커피의 구성 재료를 분석하여 활력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버터 커피의 재료인 커피는 싱글 오리진의 고산지 생산품으로 농약, 곰팡이 등이 없는 깨끗한 품질이어야 하며, 목초로 키운 소의 우유로 만든 기버터가 일반 버터보다 좋다. 코코넛오일보다 이를 원료로 만든 중쇄지방산이
탄식 소리와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은 길어지고 애간장 졸이는 일을 요즘 자주 만난다. 바야흐로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 열기가 온 누리에 가득한 축구의 시간이 왔다. 선수라면 누구나 간절히 뛰어보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에 심장이 터질 듯 야수처럼 달리며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한다. 사각 무대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땀과 흙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달린다. 이마가 깨져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거친 몸싸움을 두려워 않는 진짜 수컷들의 당당한 위용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리모컨만 누르면 손흥민, 호날두, 네이마르, 심지어 황희찬이 뛰고
“보험 회사죠? 차가 퍼져서요” 서수지 톨 게이트 갓길에서 바라본 6월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구십 노모와 시외나들이 귀가 중에 사달이 난 것이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마주하니 적잖이 당황스럽다. 2003년 산이니 올해로 16년. 298990km, 어림수로 30만 km를 달린 셈이다. 그동안 수고로움에 고맙고, 큰 사고 없이 오늘까지 와주어서 더 고맙다.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함께 한 좋은 사이다. 비록 기계에 불과하지만 오랜 친구 이상이다. 천수를 다한 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누군가는 깨끗이 세차해서 보냈
매일 아침이 느긋하다. 차 한잔하면서 직장에 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실감한다. 퇴사한 지 일 년. 가끔 지금도 근무하는 꿈을 꾸는데 잠에서 깨면 어떤 게 진짜 나 자신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아마도 정년을 다 못 채우고 그만뒀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 없게 내 나름대로 활동과 계획을 만들어 충실히 움직인다. 그중 하나로 며칠 전 동네의 작은 도서관을 가보았다. 직장 다닐 때 출퇴근 하며 그저 눈길만 스치던 그곳, ‘희망마을작은도서관’이다. ‘희망마을작은도서관’이 있는 대전시 유
얼마 전까지 가장 많은 국제결혼의 신부 대상자들은 중국 조선족 교포들이었다. 같은 민족이고 말이 통하니 최고의 대상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1위 자리를 베트남에 넘겨주게 되었다. 여전히 최고 국제결혼 신붓감으로 조선족 교포들을 꼽고 있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고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 주로 연변에 살고 있던 중국 교포들이 국제결혼의 대상자가 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를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조선족 교포들은 남한에 대해 거의 모르는 실정이었다. 북한의 영향권에 있었다고 보면 된다. 모든 정보가 북한을 통해 나
우렁이는 우리에게 친근하다. 어릴 때 읽었던 우렁이 각시의 밥상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있다. 논이나 작은 연못에 사는데, 모내기한 벼포기가 진초록으로 바뀌는 5, 6월이면 짝짓기하는 우렁이를 발견할 수 있다. 짝짓기 시기가 지나면 논두렁의 풀이나 벼의 줄기에 선명한 분홍빛 알을 무더기로 낳는다. 농약살포를 비롯한 환경오염으로 그 수가 줄어들고 있어 간혹 우렁이 알 무더기는 볼 수 있어도 직접 알을 낳는 장면을 관찰하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집 주변 들판에는 띄엄띄엄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곳이 있어 우렁이를 보곤 한다. 우렁이의 모
세종특별자치시에는 모두가 잊고 있는 ‘개헌’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이라고 써진 현수막과 세워 놓는 간판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옹골차다.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성장이 제일 빠른 곳으로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다. 광역지자체이지만 인구는 서울의 구청 하나 규모다. 세종의 남산 원수산 세종 신도심에서 등산할 수 있는 곳이 나지막한 원수산(251m)이다. 원수산은 도담동에서 걸어서도 접근할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는 세종둘레길 안내판이 있어 각자의 체력에 따라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기
나는 매일 쌀밥을 먹으며 조상의 은덕과 농부의 수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쌀에 영혼이 있다는 도령(稻靈)께 무언의 기도를 올리며, 쌀밥을 맛있게 먹고 소중한 쌀 한 톨도 버리지 않고 귀중하게 여기려 한다. 이렇듯 소중한 쌀과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는 매일 쌀밥을 먹고 성장하였으며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쌀’에 대한 고마움이나 그 의미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게 마련이다. 쌀은 벼의 열매껍질을 벗긴 알맹이다. 쌀겨는 쌀을 씻을 때 나오는 고운 속겨이며, 쌀을 씻은 뜨물이 쌀뜨물인 것을 누가 모르랴?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열애에 빠진 젊은이들이 막 헤어진 연인을 돌아서자마자 보고 싶다고 할 때, 또는 반백의 불효자가 이미 저세상으로 가신 부모를 뒤늦은 후회와 함께 애타게 그리워할 때, 또는 어느새 망백(望百)의 나이가 된 이산가족이 고향에 두고 온 부모 형제를 죽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쏟을 때나 쓸 법한 간절한 염원을 꽃말로 가진 야생화가 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7월 불볕더위에 그늘 한 점 없는 습지에서 불화살처럼 뜨겁고 강렬한 여름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순백의 꽃을 피우는 해오라비난초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많다.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고려청자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근래 들어 대중적으로 사랑받으며 우리 곁에서 존재감이 부각되는 문화재가 있다. 바로 ‘달항아리[白瓷大壺]’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대 역시 백자 달항아리 형상이었던 것을 보면 달항아리에 대한 전 국민의 사랑이 얼마나 넓게 자리 잡고 있는지가 짐작된다.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주해: 1. 대호: 큰 항아리. 높이가 40cm, 폭이 40cm 이상이어야 한다. 2. 백자를 白瓷 또는 白磁로 표기한다. 白磁는 일본식
도시락의 추억은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게 한다. 저학년 때는 오전반, 오후반 이부제로 나누어 등교했지만 고학년(4학년 이상)은 도시락을 싸들고 등교를 했다. 지금은 어느 곳을 가도 음식점이 많아 끼니를 건너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젊었을 때는 도시락을 싸들고 학교나 직장을 다녔다. 일반인이 매일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하는 일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다. 시간이 촉박하거나 도시락 준비가 어려울 때를 은근히 바란 적도 있다. 어머니가 점심 값을 주시면 비싼 것은 아니어도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