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2차 접종 완료 이후 추가 접종)예약이 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75세 이상 혹은 노인시설 거주자가 우선 대상이다.
실제 접종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부스터샷의 경우 초기 2회 시 접종했던 백신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며, 화이자 혹은 모더나로 실시한다.
1차 접종 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은 사람은 추가 접종 시 화이자 혹은 모더나 중 하나를 접종받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모더나-화이자 교차접종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별브리핑을 통해 “접종 완료 후 6개월부터는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접종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다”며 “부스터샷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 반응은 1, 2차 접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얀센 대상자에 대한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별브리핑에 참여한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학 교수는 “1회 접종으로 완료하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델타 변이 감염 위험성이 6~7배 높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효과, 사례 등 자료가 충분치 않아 2~3개월 내 연구 자료가 발표되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시기,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예약은 ‘누리집’에서 본인 또는 대리 예약으로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이나 지자체 콜센터에 전화를 통해서도 예약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예약이 어렵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