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손가락 길이 비 성인 폐기능과 연관성 확인

기사입력 2014-01-10 09:26 기사수정 2014-01-10 09:26

손가락 길이 비가 성인의 폐기능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7일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왼쪽> 교수와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박이내<오른쪽> 교수가 공동으로 시행한 ‘손가락 길이 비: 성인 폐기능의 예측 인자’ 연구 논문에 따르면 손가락 길이 비가 성인 폐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손가락 길이 비가 작을수록 성인 폐기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아시아남성과학회지 (Asian Journal of Andr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김·박 교수팀은 비뇨기과 수술을 위해 폐기능검사를 시행했던 245명(남 162명, 여 8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시행 전에 미리 손가락 길이 비를 측정해 이 손가락 길이 비와 폐기능검사 결과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손가락 길이 비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 162명의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변량 및 다변량 선형 회귀 분석을 시행했을 때 강제폐활량(FVC)과 1초간 강제호기량(FEV1)은 손가락 길이 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손가락 길이 비는 강제폐활량(FVC)과 1초간 강제호기량(FEV1)의 유의한 독립적 예측 인자였다고 설명했다.

남성 흡연자 69명을 따로 분석한 결과 폐기능(FVC, FEV1)은 손가락 길이 비보다는 흡연량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여성 비흡연자 83명의 경우 폐기능(FEV1, FEV1/FVC ratio)은 손가락 길이 비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손가락 길이 비가 작을수록 폐기능이 더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나이·흡연량과 함께 손가락 길이 비 또한 성인 폐기능의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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