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0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707만 명 중 100세 이상 수급자는 총 201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63명, 여성은 138명으로, 여성 수급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공단은 지난 2010년 100세 이상 수급자 13명을 대상으로 ‘장수 축하 행사’를 처음 개최했으며, 이후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2020년에는 101명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고, 이후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80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100세 이상 인원은 약 2.3% 수준이다.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1명은 모두 유족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이는 노령연금 또는 장애연금 수급권자(장애등급 2급 이상)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나 25세 미만 자녀 등에게 지급되는 연금으로, 장수한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 중 최고령자는 111세이며, 노령연금과 장애연금의 최고령 수급자는 각각 96세, 94세다. 즉, 현재 노령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은 없는 상황이다.
노령, 장애, 유족연금을 합친 707만 명 전체 수급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5세∼70세 미만이 31.8%로 가장 많고, 60세∼65세 미만 19.0%, 70세∼75세 미만 18.9%, 75세∼80세 미만 14.3%, 80세 이상 12.9% 순이다.
수급 금액별로 보면 20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를 받는 수급자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다. 월 100만 원 넘게 받는 사람은 92만 4278명, 그중에서도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6만 8701명이다. 올해 1월부터는 3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처음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