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여행] 죽녹원의 면앙정에서 강산을 보다

기사입력 2025-06-10 16:52 기사수정 2025-06-10 16:57

푸른 대나무로 둘러싸인 정자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정자 제공)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정자 제공)

‘면앙정가’, 푸른 대나무 향 가득한 담양

‘면앙정가’는 1533년경 송순이 벼슬을 잠시 버리고 고향 전남 담양에 내려가 자신의 호를 딴 정자 면앙정을 짓고 노래한 한글 가사다. 푸른 대나무로 둘러싸인 정자에 앉아 자연과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면모가 엿보인다. 145구의 원문 중에서 면앙정 주변 환경을 노래한 앞부분을 발췌했다. 그가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고 노래했던 시조의 배경도 면앙정이다.

◆여행 정보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에 위치한 면앙정은 송순이 직접 세운 정자가 있던 곳으로,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의 시조처럼 정면 3칸으로 지은 이 소박한 정자는 훗날 이 지역 가사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죽녹원의 시가문학촌에는 면앙정을 비롯해 담양의 시조 관련 명소(식영정, 광풍각, 명옥헌, 환벽당 등)를 재현해놓았다. 제월리 면앙정(봉산면 면앙정로 382-11)과 죽녹원 면앙정(담양읍 죽향문화로 378)은 7.4㎞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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