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5180만6000명)의 19.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51만 3000명 늘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19년 15.1%에서 2024년 19.5%로 5년간 4.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세 미만 인구는 12.3%에서 10.5%로 줄었고,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72.6%에서 70.0%로 감소했다.
고령화의 정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24년 186.7로 전년(171.0) 대비 15.7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111.2)과 비교하면 10년 새 75.5포인트나 상승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역별로 보면 노령화지수는 영남권(215.0)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167.2)이 가장 낮았다. 특히 농촌 고령화가 두드러진 면 지역의 노령화지수는 524.8로, 동 지역(166.1)의 3.2배 수준에 달했다.
고령자 있는 가구 700만 돌파…전체 32% 차지

작년 11월 기준 고령자가 포함된 일반가구는 713만7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2229만4000가구)의 3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81만3000가구)보다 32만4000가구 증가한 수치다.
고령자가구는 고령자 1인 또는 2인 이상이 포함된 가구를 뜻한다. 이 중에서도 고령자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도 400만 가구를 넘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400만7000가구로, 고령자 1인가구는 228만9000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2019년 대비 고령자 1인 가구는 49.3%,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47.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은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41.9%), 고령자만 있는 가구 비율(26.5%), 고령자 1인가구 비율(16.1%) 모두 가장 높았다.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은 전남에 이어 경북(38.7%), 전북(38.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30.2%), 인천(29.5%), 경기(28.1%)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32.0%)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