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나이 1년 젊게” 이모코그, 뇌 건강 AI 국가 연구기관 선정

입력 2025-10-15 08:58

AI 모델로 뇌 분야 예방 의료 도전… 서울대·옥스포드대 등 글로벌 연합 구축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형 ARPA-H 뇌 건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 출범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모코그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형 ARPA-H 뇌 건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 출범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모코그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모코그(공동대표 이준영·노유헌)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초고령사회의 핵심 과제인 치매와 인지저하를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한 국가 전략형 연구사업으로, 총 159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ARPA-H’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의 문제 해결 중심 연구 방식을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해 2024년에 시작된 초대형 국가 R&D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보건 안보 확립 △미 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 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 의료 혁신 등 5대 임무 해결을 위해 2032년까지 국비 9918억원 등 총 1조162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모코그는 ‘극초고령사회를 위한 뇌 인지예비력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개인 맞춤형 뇌 인지 기능 저하 예방 및 둔화 서비스 개발(ABC-H 프로젝트)’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정부 연구비만 127억 원 이상이 지원되며, 민간 자금을 포함해 총 159억 원 규모다. 뇌 영상, 혈액, 인지검사, 라이프로그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통해 개인별 인지예비력을 분석하고, 치매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치료(DTx) 플랫폼을 개발해 인지 훈련·운동·수면 관리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AI 기반 뇌 건강 관리 에이전트를 통해 ‘내 손 안의 뇌 건강 주치의’를 구현할 예정이다.

‘뇌 인지기능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뇌 영상(MRI), 혈액, 인지검사 결과, 스마트폰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 복합 데이터를 학습시켜 개인별 ‘뇌 나이’와 ‘인지예비력’을 측정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위험 요인, 생활습관, 환경 정보를 통합해 치매 발병 전 단계에서 위험을 조기 탐지하고, 개인별 예측·중재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연세대·KAIST·이화여대·가톨릭대·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 대학과 병원, 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등 기업이 참여하며, 서울시·수원시·대구시·평창군 등이 실증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영국 옥스포드대 존 갈라허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 야콥 스턴 교수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해 글로벌 표준형 뇌 건강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준영 대표는 “AI와 디지털 치료기기를 결합해 ‘뇌 나이 1년 젊게 하기’라는 구체적 목표를 실현하고, 예방 중심의 AI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 이승규 PM은 “치매 발병을 1년만 늦춰도 연간 2조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초고령사회의 돌봄 부담을 완화할 국가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모코그는 국내 최초로 경도인지장애(MCI) 대상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Cogthera)’를 개발한 기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조기검사부터 예방, 치료,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인지건강 플랫폼을 완성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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