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50대 이상만 다치나" 산업재해 고령층 비중 커졌다

입력 2026-01-26 16:44

일하는 나이 높아질수록 사고·질병 위험도 증가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고령화와 재취업 확산 속에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중장년·고령 근로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4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2098명 중 50세 이상이 1629명으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의 상당 부분이 중장년·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50대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분명하다. 50~54세 사망자는 248명(11.8%), 55~59세는 274명(13.6%)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한 50대 사망자 수는 522명으로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4명 중 1명꼴이다. 정년 전후에도 위험한 작업 현장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통계로 확인된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60세 이상 산업재해 사망자는 1107명으로 전체의 약 52.8%를 차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 2명 중 1명이 60세 이상 근로자였던 셈이다. 고령층이 산업재해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무상 질병에서도 고령층 비중은 압도적이다. 업무상 질병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1만 6423명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여기에 50~54세(2101명), 55~59세 (3190명)를 더하면 50대 이상 근로자가 전체 업무상 질병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보다 질병 위험이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질병 유형을 보면 고령 근로자의 작업 환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신체 부담 작업, 뇌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은 연령이 높을수록 급증했다. 특히 신체부담작업 관련 질병은 60세 이상에서 5,789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반복 노동과 체력 저하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통계가 고령 취업 확대와 비교하면 산업 현장의 안전 대책은 여전히 젊은 근로자 중심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일하는 시니어가 늘어나는 만큼 연령 특성을 고려한 작업 배치와 질병 예방, 장기 요양에 대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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