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연금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운용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연금 자산 운용 방식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은 19일 발표한 '퇴직연금 OCIO 시장 확대와 수탁운용사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퇴직연금 일임투자 허용과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확대 논의가 이어지면서 개인 연금도 자동 운용 체계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 퇴직연금을 외부 운용사에 맡기는 OCIO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 운용이 예금·채권 중심의 보수적 구조에서 투자 기반 수익 추구 구조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특히 기업이 운용 책임을 지는 DB형 퇴직연금에서도 외부 위탁 운용이 확대되고 있다. 수익률 개선 압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연금 자산을 전문 운용기관에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퇴직연금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 자산과 유사한 운용 체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남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퇴직연금 운용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퇴직연금 일임투자 허용과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확대가 추진될 경우 개인 IRP·DC 가입자의 연금도 금융기관이 자동으로 투자 운용하는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약 450조 원에 달하며 OCIO 시장 확대의 핵심 자금으로 평가된다. 연금 자산이 전문 운용 시장으로 유입되면 금융사 간 연금 운용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중장년·고령층의 노후자산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연금 운용 주체가 개인 선택 중심에서 전문기관 위탁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노후자산 관리 구조가 바뀌는 흐름이다.
다만 퇴직연금의 투자 운용 확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연금 자산이 투자 중심 구조로 이동할 경우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고령층은 투자 경험과 위험 감내 수준이 개인별로 크게 달라 자동 운용 확대가 오히려 노후자산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투자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연금 운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도 맡겨 굴리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노후자산 운용 방식 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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