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비대면 경제(Untact Economy)의 수혜 종목 중 하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루 종일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지만 카카오를 통해 대화하고, 선물을 보내고, 쇼핑하고, 게임하고, 웹툰·웹소설을 즐기고, 동영상을 보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재택근무가 늘었고, 사람들의 실내활동시간이 길어지며 인터넷 사용량과 콘텐츠 소모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은 전월 대비 18%가 상승했다.
◇카카오 핵심 투자포인트는?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한 8887억 원, 영업이익은 162.1% 증가한 72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각 사업부문별로 긍정·부정적 영향이 혼재된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핵심 투자포인트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먼저 카카오가 받을 부정적 영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부정적 영향이 광고 쪽에 집중된 점이다. 기업들은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광고비 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톡보드사업도 일부 대형광고주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중소형 광고주 비중이 증가하며 부정적 영향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부문은 커머스와 유료콘텐츠다. 대면접촉 기피 현상으로 지난 2월 국내 온라인소매시장이 바르게 성장한 만큼, 카카오의 커머스부문도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콘텐츠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트래픽 증가가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성공을 거둔 점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광고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명계좌 도입에 따른 카카오페이 펌뱅킹 수수료 감소 및 서비스영역 확대 △코로나19 사태 완화 시 빠른 반등이 기대되는 톡보드사업 등 기존 투자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접금해야 할 시점”이라며,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 원을 유지했다.
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은 비대면 경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고, 카카오톡이 보유한 4500만 MAU(월활성유저수)와 결합해 관련 산업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 2일 카카오의 주가는 종가기준 15만7000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는 종목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바로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로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콘텐츠사업자(CP)인 ‘디앤씨미디어’다.
◇안정적 실적과 2차 판권 기대
디앤씨미디어가 제공하는 웹툰의 카카오페이지 플랫폼 내 구독자 수 총합은 지난주 기준 약 26000만 명으로 전년 대기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디앤씨미디어의 성장은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 2월 ‘나 혼자만 레벨업’이 픽코마 TV 광고에 노출돼 유입 구독자 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콘텐츠시장에서도 웹툰 수요의 고성장 추세가 확인됐다.
특히 웹툰, 웹소설 콘텐츠는 수요와 공급 모두 언택트(Untact)라는 특성을 지녔다. 이는 외생변수와 무관한 지속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26억 원, 영업이익은 59.7% 늘어난 27억 원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종이책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기존 64억 원에서 20% 감소한 51억 원으로 추정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의 주력 비즈니스인 웹툰과 웹소설의 높은 성장률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 1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20억 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시장 내 디앤씨미디어의 지식재산권(IP) 확장 가능성이 충분해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판단한다”며 디앤씨미디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디앤씨미디어의 지난 1일 주가는 종가기준 1만9100원이다.
코로나19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 금융위기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3월 9일 하루 1조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빼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코스피는 1954.77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4.19%가 내려앉은 대폭락이었다. 달러는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 패닉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3월 17~18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90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설 정도로 전 세계 시장은 다급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발 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WTI)도 3월 6일 10%나 폭락했다. 3월 18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동감산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극적 타결이 불발될 경우 유가 불안은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코로나 확산세와 미국의 코로나 전파 속도가 제어되지 않는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 호황은 막을 내리고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상의 태풍이 몰아칠 수도 있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종합해볼 때,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보수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으로 코로나19발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IMF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를 냉철하게 돌아보면 금융위기 대처법이 나온다. 이러한 시점에 달러, 주식투자, 부동산, 금융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위기가 왔을 때 코스피는 급락했고 환율은 급등했다. 현재 환율은 1180~12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나스닥 등 미국 시장의 충격이 한두 차례 더 반복된다면 환율이 더 급등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회가 될 때마다 달러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기예금 등 원화자산 비중을 20% 정도 줄여 달러예금이나 3~6개월의 단기 달러 정기예금 비중을 높이면 원화자산 가치가 급락해도 달러자산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이미 발 빠른 슈퍼리치들은 달러자산을 꾸준하게 늘려왔다. 펀드와 주식투자는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위험을 줄여주면서 자본이 대신 일하게 하는 부자 시스템 구축 방법이다. 또 그런 면에서 위기가 왔을 때는 신속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투자처이기도 하다.
위기가 왔을 때 펀드와 주식투자 자산 가치는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비중을 조금씩 줄여 현금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시장의 충격은 반드시 전조 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국내 펀드, 주식투자 비중은 줄이고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투자를 망설였던 글로벌 해외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마존 주식의 경우 2100달러 이상 거래되었지만 지금은 1800달러대로 10% 이상 하락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테슬라,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톱 기업들의 주가하락 조정도 예상된다. 과거 두 차례의 큰 금융위기 때 회복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이 소요됐다. 지금은 달러자산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금융위기 회복 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나갈 우량기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분석해 투자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IMF 사례를 보면, 큰 폭락을 겪은 뒤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고 있어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간 측면이 있다. 내가 살 집 한 채는 꼭 필요하지만, 부동산 투자가 과거처럼 사면 오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슈퍼리치의 움직임을 보면 답은 나와 있다. 슈퍼리치의 아파트 투자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반면 적극적인 자녀증여를 고민하고 해외 우량주식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세계 경제는 점점 더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슈퍼리치는 글로벌 1등 기업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을 예측하고 부동산 비중을 줄이며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이외의 부동산은 금융자산처럼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꼭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 예를 들어 큰 시장조정 후 회복기에 거품이 빠진 뒤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LG이노텍의 올 1분기 실적 상승이 전망되면서 투자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442억 원을 크게 상회한 847억 원을 기록하며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6490억 원으로 추정했다.
◇저평가된 주가, 수요 둔화에도 매력적
LG이노텍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배경은 이렇다. 먼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광학솔루션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부각됐으나 전략고객사의 신모델 생산이 3월에 진행, 가동율 개선과 믹스 효과로 감소폭이 예상 대비 완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 올 1분기(3월 26일 기준)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93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7원, 3월(3월 26일 기준) 기준으로 44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광학솔루션 중심의 환율 효과 극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구조 효율화(HDI 사업 중단, LED의 비경쟁력 분야 축소로 고정비 부담 감소) 및 패키징(FC CSP, SiP, 2Meteal COF 등)의 경쟁 완화, 믹스 효과 지속으로 높은 수익성 유지에 기인한 점도 LG이노텍의 서프라이즈를 전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 매출 증가의 주도로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 원을 유지했다.
반면 올 2분기에는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는 증권사도 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다시 신모델 효과로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출시 시점에 따라 반등의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신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 시장 기대치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낮아진 추정치 기준으로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2.2배로 글로벌 카메라 관련 업체들 대비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광학줌, 신규 부품 ToF 3D Sensing 등 카메라 부품 스펙 상향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LG이노텍 주가는 종가기준 11만4000만 원이다. 증권사들의 최근 목표주가를 반영했을 때 4만~8만 원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전력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지속된 원자재 하락과 원전가동률 회복이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충분한 반등 기대감
SK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력판매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올 1분기 중 나타난 수치는 크지 않았다. 또한 전력구매 역시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난해 지속된 석탄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 중에 반영되고, 지난해 4분기 최저(59.6%)를 찍었던 원전가동률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실제 원전가동률은 연간 예방정비일수가 2017년 2223일, 2018년 2349일, 2019년 2350일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가동률 하락을 주도한 한빛1호기와 3호기의 예방정비가 올 3분기 마무리된다. 원전가동률이 올해 평균 76%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발생한 유가 급락 이슈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다.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달러 선이었던 연초 대비 반토막 난 33달러 수준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1%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약 740억 원이 개선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추정치는 기존 대비 약 15% 하락한 배럴당 49.5달러로 조정됐다”며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영업이익도 1조2000억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해 원가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재의 유가 급락이 수혜로 판단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하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지난 30일 주가는 종가 기준 1만8950원으로 5000~6000원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엿보인다.
펄어비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진단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 기대 요인이 포진해 있는 만큼 내년에는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간 주가 상승 여력 ‘제한적’
DB금융투자는 펄어비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3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44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405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36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41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이 올 1분기부터 온기 반영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며 “검은사막 콘솔 버전은 지난 4일부터 PS4와 엑스박스원으로 양분돼 있는 콘솔 버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매출이 전 분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펄어비스의 신작 프로젝트들이 본격 가동되면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신작 프로젝트 붉은사막·도깨비·플랜8의 윤곽이 오는 6월 E3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상반기 관전 포인트가 소멸됐다. 하지만 연내 다른 이벤트를 통해 신작들 일정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이브 차이나·에코스 로열티 매출이 반영되면 올해 실적은 버틸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이브 IP의 확장 지속 △하반기부터 신작 기대감 고조 △검은사막의 중국판호 발급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단기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에는 온기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설정했다. 지난 27일 펄어비스 주가는 종가기준 17만900원이다.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백신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 1분기 백신 수출은 입찰공급 물량 증가 따라 지난해 27억 원에서 크게 증가한 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의 현재 주가가 지난해 매출액의 60%에도 못 미치던 2010년 수준인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인 백신 전문기업인 녹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고 파이프라인 이벤트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 투자 포인트는?
녹십자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올 1분기 수두 백신 입찰 물량 공급에 따른 실적 회복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자 인식 변화로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백신부문 매출 성장 기대 △2분기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중국 허가 완료 △4분기 면역글로블린(IVIG) 10% 제제의 미국 허가 신청 등 다수의 실적 상향 요인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녹십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043억 원, 영업이익이 65.9% 늘어난 6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0%, 6.9%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백신 수요 증가가 예상돼 백신부문의 실적 추정치를 올려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2010년 글로벌 백신 빅4(GSK, 머크, 화이자, 사노피)의 합산 매출액이 30% 증가한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녹십자의 연간 독감 백신 매출액 추정치를 국내는 기존 620억 원에서 687억 원으로, 해외는 기존 436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각각 수정했다. 대상포진 백신 국내 매출액 추정치도 30억 원 상향 조정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외에도 헌터라제 중국 허가 대기 순번은 06번(총 11건 중)으로. 일주일에 약 5건 처리 속도를 보이고 있어 올 2분기 허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녹십자를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의 지난해 12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외부불확실성으로 조정 받을 때마다 저점매수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 원을 내놨다.
또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 26일 녹십자 주가는 종가 기준 11만3000원이다. 녹십자는 올해 실적 개선이 유력하고 연구개발(R&D) 모멘텀도 풍부해 주가 상승 매력이 존재하는 만큼 매수하기에 부담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신중년 ‘오팔세대’.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노후자산 관리다.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득 중심의 투자를 준비하는 것. 보석처럼 화려한 노후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구상하는 오팔세대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오팔(OPAL)세대의 오팔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다. 1958년생을 중심으로 한 오팔세대는 이제 노후자산 관리에 집중하며 은퇴 후 또 다른 화려한 인생을 준비한다.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새로운 자산관리 전략을 세우는 일. 사실상 2%가 채 안 되는 예·적금 금리로는 물가상승률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없어서다. 이런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오팔세대를 위해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이 해법을 내놨다.
◇은퇴 후 투자는 어떻게 할까
“노후자산을 안전자산 위주로만 구성하면 저금리 시대에 자산을 늘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소 3~4%의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주식, 채권 등의 자산에 투자할 때입니다. 한국은 최근 경쟁력이 치열한 만큼 국내보다는 해외 상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시길 추천합니다.”
◇선진국 국채는 안전하다는데
“선진국 국채는 변동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채인 경우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이 크게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당분간 미국 기준금리는 인하 또는 동결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장기채를 선택하거나 많은 자금을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좁은 4~8년짜리 중·단기채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입니다.”
◇신흥국 국채에 투자해도 될까
“신흥국(이머징)은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신흥국 국채의 장점은 표면금리가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브라질 국채의 경우 연 10%에 해당하는 표면이자율을 비과세로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국채는 시중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신흥국의 기준금리는 변동폭이 선진국보다 큰 편이라 환율 변동에 대한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신흥국에 투자한다면 어디에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중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됩니다. 또 아시아 지역의 성장도 예상됩니다. 따라서 신흥국 회사채 중 달러로 표시된 아시아 지역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추천합니다. 중국이 성장하면 아시아 지역도 동반 성장하고 그 기업의 수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흥국 회사채는 표면금리가 높아 시중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고, 아시아 지역의 우량 등급 회사채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기업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냥 놔두면 수익이 발생할까
“채권은 기준가 변동폭이 좁아서 추세가 예상과 다르게 바뀌더라도 조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전환된 추세는 다시 변경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채권은 변동성이 큰 주식과 다릅니다. 금리 동향을 주시해 변곡점을 잘 판단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만족스런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채권보다 주식에 관심 간다면
“미국 정보기술(IT) 산업 추천합니다. 미국은 IT 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국가입니다.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미래지향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높은 수준이라 가격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래를 이끌 산업이고 그 중심지가 미국인 점을 생각하면 IT 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면
“투자 경험이 많다면 헤지펀드를 추천합니다. 헤지펀드는 글로벌 채권과 글로벌 통화를 투자 대상으로 매입(롱)하고, 공매도(숏)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의 상·하 흐름과 관계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노후자산 관리를 위한 투자로 참고할 만합니다. 다만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하길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 어디까지 갈까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미·중 무역합의와 같이 봐야 합니다. 미·중 무역합의로 중국 개방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코로나19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현재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 단계에 들어서면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로써 중국의 성장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약이 될 거라고 생각한 글로벌 자금이 일순간에 인출되면 오히려 독이 돼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더 큰 불안 속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악재로 큰 자금이 빠져나가면 중국 경제는 이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위험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
연세대학교 법학과 학사,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석사, KB국민은행 서초PB센터·청담PB센터·부산PB센터 근무, 2013년 인재개발부 자산관리 교수, 현재 양재PB센터 근무.
제주항공이 지난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 취득을 결정하며 공룡 저비용항공사(LCC)로 변신했다. 국제선 시장점유율(승객수 기준)으로 3위가 7위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는 2.7%포인트로 좁혀졌고, 4위인 진에어와의 격차는 7.0%로 벌어졌다.
◇당장 재무부담 눈 여겨 봐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자 항공업계를 주시하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2일 종가기준 1만9950원이었던 제주항공 주가는 다음 거래일인 3일 2만1350원으로 1400원(7.02%)이 올랐다. 최근 몇 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달 24일(1만9300원)보다는 10.62%가 뛴 셈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중장기 구조조정 효과보다 당장의 재무 부담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64% 역신장한 상황이라 올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을 LCC 재편의 승자라고 확신하는 건 아직 이르다”며 “이스타항공을 정상화시킬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악재다. 지난달 28일 기준 27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더 이상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다만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이 LCC업계에서 독보적인 1등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기대할 만하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2019년 말 기준 항공기 운용대수는 각각 45대, 23대로 두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대수를 더하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같은 노선에서 경쟁사 대비 다양한 시간대의 운항이 가능해진다. 이스타항공 인수로 추가 슬롯을 확보하는 효과도 발생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대비 신용도가 높아 항공기를 공동으로 리스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외주로 진행된 이스타항공의 정비도 제주항공의 인력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항공여객수요가 정상화되면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되는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 1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현재 항공운송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올 하반기 이연된 여행수요가 추가돼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면 LCC업체 중 제주항공의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각각 ‘매수’와 목표주가 3만 원,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2만5000원을 내놨다. 지난 3일 제주항공은 2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채소재 부품 전문기업 하나머티리얼즈의 실적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전 분기 대비 상승 전환한 흐름이 눈에 띈다. 올해는 최대 매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는 증권가의 전망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년보다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 늘어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56억 원, 영업이익이 36% 줄어든 9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2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분기 평균 매출 430억 원을 유지하다 전방 고객사의 가동률 하락과 투자 감소에 3분기 351억 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4분기 실적을 회복 시그널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한 전 분기 대비 4분기 매출액의 회복 기조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는 4분기 연간 110억 원의 매출을 보였던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본업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부 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매출액 달성도 기대된다. 올 1분기부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해 하반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인 500억 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의 낸드(NAND) 투자는 연간 48K/월 수준으로 진행 중지만 낸드 가격에 따라 추가적으로 128K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장비업체들도 올 2분기에 가격 흐름에 따른 수주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이와 연동되는 하나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방 고객사 공정에 T사와 함께 개발 중인 SIC링 연구개발에 대한 성과도 가시적이다.
윤 연구원은 “SIC링이 사용되지 않던 공정에 새롭게 들어가는데 산사업인 이 부문의 매출이 가시화되면 멀티플 확장 가능성이 생긴다”며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12% 올렸다. 지난 2일 주가는 종가기준 1만6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