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비대면 경제(Untact Economy)의 수혜 종목 중 하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루 종일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지만 카카오를 통해 대화하고, 선물을 보내고, 쇼핑하고, 게임하고, 웹툰·웹소설을 즐기고, 동영상을 보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재택근무가 늘었고, 사람들의 실내활동시간이 길어지며 인터넷 사용량과 콘텐츠 소모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은 전월 대비 18%가 상승했다.
◇카카오 핵심 투자포인트는?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한 8887억 원, 영업이익은 162.1% 증가한 72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각 사업부문별로 긍정·부정적 영향이 혼재된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핵심 투자포인트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먼저 카카오가 받을 부정적 영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부정적 영향이 광고 쪽에 집중된 점이다. 기업들은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광고비 지출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톡보드사업도 일부 대형광고주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중소형 광고주 비중이 증가하며 부정적 영향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부문은 커머스와 유료콘텐츠다. 대면접촉 기피 현상으로 지난 2월 국내 온라인소매시장이 바르게 성장한 만큼, 카카오의 커머스부문도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콘텐츠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트래픽 증가가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성공을 거둔 점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광고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명계좌 도입에 따른 카카오페이 펌뱅킹 수수료 감소 및 서비스영역 확대 △코로나19 사태 완화 시 빠른 반등이 기대되는 톡보드사업 등 기존 투자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접금해야 할 시점”이라며,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 원을 유지했다.
또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은 비대면 경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고, 카카오톡이 보유한 4500만 MAU(월활성유저수)와 결합해 관련 산업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 2일 카카오의 주가는 종가기준 15만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