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지속된 원자재 하락과 원전가동률 회복이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충분한 반등 기대감
SK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력판매량 감소가 예상됐지만 올 1분기 중 나타난 수치는 크지 않았다. 또한 전력구매 역시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난해 지속된 석탄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 중에 반영되고, 지난해 4분기 최저(59.6%)를 찍었던 원전가동률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실제 원전가동률은 연간 예방정비일수가 2017년 2223일, 2018년 2349일, 2019년 2350일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가동률 하락을 주도한 한빛1호기와 3호기의 예방정비가 올 3분기 마무리된다. 원전가동률이 올해 평균 76%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발생한 유가 급락 이슈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다.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달러 선이었던 연초 대비 반토막 난 33달러 수준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1% 하락하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약 740억 원이 개선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추정치는 기존 대비 약 15% 하락한 배럴당 49.5달러로 조정됐다”며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영업이익도 1조2000억 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해 원가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재의 유가 급락이 수혜로 판단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하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지난 30일 주가는 종가 기준 1만8950원으로 5000~6000원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