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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 위 정원 ‘스마트 화분’, 직접 가꿔봤습니다
- 1월 30일 월요일, 기대하던 박스를 받았다. 식물 똥손도 어엿한 ‘식집사’로 거듭나게 해준다는 신비한 화분, LG 틔운 미니와의 첫 만남이었다. LG 틔운 미니(Tiiun Mini)는 햇빛을 닮은 LED 조명으로 식물을 키우는 스마트 화분의 일종이다. 틔운 오브제 컬렉션에 비해 크기가 작아 책상에 올려두고 공간을 밝히는 스탠드로도 쓸 수 있다.
- 2023-03-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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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밤의 노래
- 물 녹은 호수에 밤이 찾아든다 미풍이 수면을 만지며 지문을 남긴다 한낮의 호수는 하늘의 거울이지만 한밤의 호수는 이 땅의 스크린이 된다 가로등이 영사기 되어 색을 노래할 때 나목들은 수면 위에서 춤을 춘다
- 2023-03-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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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목련이 꿈꾼다
- 설익은 봄 햇살이 목련을 보챈다 애쓰지만 두꺼운 외투는 잠겼다 하얀 옷은 아직 안에서 꿈꾼다 겨울을 견디며 아직은 꿈꾼다
- 2023-0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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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만으로도 상쾌한 대청호반의 매력 속으로
- 숨 가쁘게 시간이 흘러간다. 어느덧 겨울의 한가운데 서 있다. 한겨울 차디찬 공기와 그 풍경 속으로 데려다주는 대청호의 새벽을 찾아간다. 자동차로 어두운 새벽길을 두 시간여 달려 쨍한 추위 속에 호수의 새벽 공기를 맞는 일, 신선하다. 엄동설한의 캄캄한 새벽길은 생각처럼 어렵진 않다. 달려갈수록 조금씩 걷혀가는 어둠을 확인하는 일도, 중간에
- 2023-02-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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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여명의 시간
- 은은한 악기의 조율음처럼 여명이 비친다 아름다운 선율은 없지만 가장 설레는 시간 일출을 바라는 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모든 기대가 모여 오케스트라 합주가 된다 새해의 아침, 희망을 담은 연주가 시작된다
- 2023-01-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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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새 길을 걷다
- 설호가 시작되던 날 호수 위로 새 길이 열렸다 숲의 그림자가 획을 더하자 백설의 수묵화가 완성된다 다른 계절엔 걸을 수 없던 자연이 만든 새 길을 걷는다
- 2022-1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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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晩秋의 하얀 파도
- 낮아진 햇살이 갈대를 휘감으면 무채색의 찬란한 그림이 펼쳐진다 바람에 이는 하얀 파도는 화폭 속 절정을 차지한다 쓰러지지 않는 갈대의 유연함은 백발 노인의 지혜로움 같은 것 인생의 황혼 같은 晩秋 들판은 아름답지만 쓸쓸하다
- 2022-1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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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추호에 없다
- 추호에 안개가 내려앉았지만 단풍을 가리기에는 천이 얇다 갈아입는 모습이 보일라 나무들은 조심스럽게 변신한다 뜨거운 태양을 보내고 새 계절의 축제를 준비한다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탄식 한마디 내뱉는 것뿐이다 그것밖에 없다
- 2022-10-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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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운무 아래 삶이거늘
- 비 쏟아지고 갑자기 갠 날 구름은 미처 승천하지 못하고 운무가 되어 북한산 허리 자락을 잡았다 그 밑에 흐리다 투덜대는 이들이 보인다 늘 받던 햇살이 없다고 알고 보면 북한산 대님 같은 인생인걸 멀리서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걸
- 2022-09-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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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든뮤지움, 햇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열린 공간 만들어
- 박춘순 관장의 올해 나이 76세. 하산을 준비할 때다. 그렇다는 건 흔히 그런 통념을 가져서 하는 얘기다. 그러나 나이와 열정의 크기가 반드시 비례할 리가. 해든뮤지움을 설립하고 운영해온 박 관장의 행장을 보면 열정은 나이를 초월한다. ‘해야만 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에 승선한 이에겐 무릇 난항조차 버겁되 굴복하지 않는다.
- 2022-09-19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