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전월세 과세) 이후 기존 주택시장 꺾임 현상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전세 가격이 안정되는 등 주택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 실수요도 함께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지방선거와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공급과잉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라 불리는 경매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 4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1~3순위)을 조사한 결과 6.16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비해 5월(22일)에는 2.93대 1로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갈수록 보수적으로 접근하는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이란 큰 행사를 앞두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분양시장에도 잘 되는 곳만 잘 되는 양극화 모습이 뚜렷하다. 입지가 좋거나 분양가 싼 단지는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상대적으로 비인기 지역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
반도건설이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지난 23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한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3일간 1만6000여명이 방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사벌지구는 비전동 생활권으로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울 강남 수서를 18분 대에 잇는 KTX 지제역(2015년 개통예정)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먼저 소사벌지구에 분양한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1~3순위에서 평균 2.01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과 함께 1주일 만에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하지만 평택시에서는 용이동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미분양이 많아 김포시 등과 함께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아울러 지난 4월 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한 평택 청북면 한양수자인(718가구)은 미달사태를 보였으며 현재 분양률이 30%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입주와 수서발 KTX 개통 등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평택 소사벌지구와 다른 지역 간의 온도차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상한가인 위례와 동탄2신도시도 같은 지구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6월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리베라’가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신안의 박지훈 홍보팀장은 “위례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엠코타운 센트로엘’과 맞붙어 있으나 지하철역과 수변공원이 더 가까워 입지가 더 뛰어나다”면서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황금부지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하루 전화문의가 평균 40~50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위례신도시에 분양된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계약 나흘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위례 사랑으로 부영 등은 여전히 잔여 물량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3순위에 1.61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했다. 하지만 목동 생활권에서 10여년 만에 나온 새 아파트로 기대를 모은 ‘목동 힐스테이트’는 상당수의 주택형이 3순위에서 미달됐다.
달아오르던 부동산 경매 시장도 이달 들어 열기가 한풀 꺾였다.
법원경매정보회사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올해 1월 82.6%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83.9%, 4월에는 86.2%까지 올랐으나 이달에 85.6%를 기록하며 처음 떨어졌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이달 6.8명으로 지난달(7.6명)에 비해 0.8명 감소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으로 연초 상승세를 타던 부동산시장이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위축된 매수심리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옥션은 26일 오후 6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14 서울옥션 13회 홍콩 세일'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약 81억원 규모로 77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중국의 주 더췬, 장 샤오강, 탕즈강과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무라카미 다카시 등 아시아 미술시장을 이끄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아울러 한국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우환의 인기작 1970년대 선, 점 시리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우환의 1975년 작품 주홍색의 ‘선으로부터’는 100호 크기의 대작으로 추정가는 10억~15억원에 이른다. 이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중 주홍색 안료를 사용한 유일한 작품으로 경매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옥션은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등 한국 현대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모노크롬 작품들을 아시아 시장에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최소영, 이불, 오치균, 김남표, 김준식, 권수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중국작가들의 작품으로는 세계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장 샤오강의 작품과 최근에 작고한 중국 근대미술계의 거장 주 더췬의 작품이 출품된다. 1985년 주 더췬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Snow Scenery’는 추정가 5억에서 7억원, 장 샤오강의 2006년 작 ‘무제’는 추정가 9억5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나온다.
인기 일본작가 야요이쿠사마의 1997년 작 오브제 ‘들판에 두고 온 양산’(추정가 4억5000만~5억원)과 흑백 작품 ‘레몬스쿼시’(추정가 4억~5억원)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앤디 워홀의 1981년 작 ‘달러 사인’(추정가 8500만~1억원), 탐 웨슬만의 ‘페이스 앤 골드피쉬’(4억~5억원), 데이비드 거스타인의 ‘인피니티 투어’(1500만~2000만원) 등 세계 미술경매시장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9~12일 이번 경매의 프리뷰를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한다. 이어 24~26일 경매가 열리는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도 프리뷰를 연다.
수익형부동산의 새로운 강자로 뜨고 있는 아파트형공장이 경매시장에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형공장의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 등 3대 경매지표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년째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아파트보다 수익형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올해 2·26대책의 여파로 주거용보다는 상가나 아파트형공장,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수도권 아파트형공장의 낙찰률은 44.6%, 낙찰가율은 84.8%, 경쟁률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는 2001년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낙찰가율 84.8%는 매년 용도별 낙찰가율 1위를 차지했던 아파트(84.2%)를 제친 결과다.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많고 권리분석이 비교적 단순하면서 금액대가 다양해 매년 낙찰가율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아파트형공장이 아파트 낙찰가율을 넘어섰다.
이처럼 아파트형공장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데는 몇 년째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아파트보다 수익형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올해는 2·26대책의 여파로 주거용보다는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형공장은 원래도 다양한 편의시설과 연관업체가 밀집됐다는 장점과 함께 세금 감면 혜택까지 있어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며 "지난해 아파트형공장 임대제한 규제폐지안이 예고되면서 경매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약초시장 개장 1주년을 맞아 8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 인근에 조성된 이번 행사에는 산삼부터 감초까지 다양한 약초를 비롯해 한방가공상품과 약초 모종 등을 시중보다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 인근에 조성된 이번 행사에는 산삼부터 감초까지 다양한 약초를 비롯해 한방가공상품과 약초 모종 등을 시중보다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기간 약초 경매행사와 약초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산청 약초시장은 산청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6월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 일대 연면적 950㎡(부지 2560㎡)에 20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현재 13곳의 약초 업체가 입점해 산청군에서 생산되는 각종 약초를 판매하고 있다.
약초시장번영회 측은 산청군이 약초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알리려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인 애도 기간인 만큼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우표로 꼽히는 ‘1센트 마젠타 우표’가 6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1823년 영국 식민지 가이아나에서 당시 액면가 ‘1센트’로 발행된 ‘1센트 마젠타 우표’다.
이 우표는 발행가는 ‘1센트’에 불과하지만 6월 소더비 경매에서는 최소 1천만달러(102억9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달러(205억9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이 우표는 1986년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우표는 1922년 프랑스에서 있은 경매에서 3만5천달러에 팔려 당시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어 1970년 뉴욕에서 28만달러에 경매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1980년에는 또다시 93만5천달러로 최고 경매가를 경신했다.
이후 우표 최고 경매가 기록은 1996년 230만달러에 경매된 1855년 스웨덴 발행 우표가 갖고 있다.
1센트 마젠타 우표가 6월 경매에서 예상대로 낙찰되면 사상 최고 경매가 기록을세우게 된다.
이 우표는 1870년대 가이아나의 한 소년이 봉투에 붙은 우표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한쪽 모서리가 찢겨나가자 4군데의 모서리를 모두 잘라버리는 바람에 통상의 우표 형태인 ‘사각형’이 아닌 ‘팔각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
소버디 측은 경매에 앞서 병원에서 사용되는 MRI 장비와 비슷한 8만달러 상당의‘전자비교측정기’(콤퍼레이터) 등을 사용해 진본 여부를 조사해 검증을 마쳤다.
이 우표는 경매에 앞서 5월23일까지 소더비에 전시된다.
사관학교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전투적이고 의욕적인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윤경숙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이 젊은 날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전공 선택 기준을 오직‘여자가 거의 없는 학과로 가자’라고 생각했다는 건 나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80학번인 윤 이사장은 ‘여자라면 가정학과’란 도식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건 축산학과였다.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녀가 이끄는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는 국내 최초로 특급호텔 인턴십 프로그램을 가진 최고의 조리 특성화 학교로 자리 잡았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기여하는 전문 직종으로서 유기농관련 인재 양성이 국가적으로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조리사관 직업전문학교는 최근 도시 공간 텃밭이나 영농기술을 사전에 충분히 익힌 후 신중히 판단하여 귀농 귀촌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 최근 성지 융복합 교육원을 훈련원으로 하여 사전 교육 제안서를 관할 정부기관에 냈으나 결국 채택이 되지 않았다.
한국조리사관 직업전문학교에서 하고자 했던 것은 크게 ‘농식품 종합전문가 과정’과 ‘유기농식품 지도사 과정’ 이었다.
윤경숙 이사장은 “농식품 종합전문가 훈련과정은 6차 산업 모델의 융복합 과정으로 농·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통합하는 관련 공인자격증은 없는 상태입니다. 농업의 6차 산업화 쪽으로 가야 단순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외래 관광객을 끌어들여 먹거리를 만들어 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는 것이 힘이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귀농·귀촌을 결행하기 전에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죠.” 무작정 막연한 기대만으로 귀농 귀촌하다보니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도시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사전 교육을 받고 가게 해야 한다.
사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귀촌 열풍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지만 농사를 지으려는 귀농인들의 정착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윤경숙 이사장 또한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건강한 식품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뜻으로 ‘농식품 종합전문가 훈련과정’은 진심이 통할 날이 올 때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윤경숙 한국조리사관 직업전문학교(이하 한조사) 이사장은 강인한 추진력으로 식문화 전문가 육성의 최전선에 서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4년에 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공을 살려 정부 산하단체에 취직한 그녀는 결혼식과 출산 전날까지 야근했고 출산 뒤 보름 만에 복직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일은 녹록치 않았고 결국 1989년에 퇴직서를 제출하고 전업주부가 됐다.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시작
그런데 그 시점에서부터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전업주부로서도 철저하게 살고자 했던 그녀는 요리학원에 등록하여 요리기술조차 일하듯 익혔고, 2년간 한식, 일식, 중식, 제과·제빵, 복어조리, 칵테일 수업을 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같은 반 학생들이 강사 대신 그녀에게 질문하는 상황까지 되자, 요리학원을 직접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요리를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확신이 들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40세였던 1992년, 한 가전기업의 요리학원 원장으로 재취업한 그녀는 2년간 해당 기업에 속한 전국의 요리학원들 중 가장 많은 수강생을 모았다. 하지만 조리 매뉴얼에 맞춘 요리 지도에 제약을 느낀 윤 이사장은 1999년 경기도 수원에 현재 한조사의 전신인 ‘동양요리학원’을 차렸다.
학원을 열자 비행청소년들이 적잖게 찾아왔다. ‘공부 대신 요리에서 살길을 찾으라’며 부모나 교사에게 등 떠밀려온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윤 이사장에게 있어선 첫 제자들이고 성공시켜야 할 제자들이었다. 그녀는 가정과 학교에서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지도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아이들도 해낼 수 있다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각종 요리대회와 자격증 시험 대비에 집중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수상 실적을 관리해 아이들의 대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었다.
위기 때마다 기회가 찾아 와
교육 지도의 효율성을 위해 혁신을 도입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윤 이사장은 기존 사업을 확장할 계획까지는 없었다. 그런데 전혀 예측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임차해 있던 수원의 학원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 것이었다. 갑작스럽고도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울며 겨자 먹기로 부지를 찾던 윤 이사장은 2006년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형 공장을 소개받았다. 300평 규모의 건물은 그녀가 가진 자산에 비해 턱없이 비쌌다. 그런데 포기하려는 차에 계약 담당자는 윤 이사장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제시했다. 이렇듯 한조사가 서울에 정착하게 된 일은 하늘의 도움이라 할 만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실기로 대학교 입시에 성공했다고 하여 끝이 아니었던 것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대학생 제자들은 대학에서의 공부를 따라가기 버거워했기 때문이다. 이론 수업 위주인 대학에서 공부하다 실무능력이 녹슬어 졸업 후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 또한 문제였다. 그래서 재능이 탁월한 아이들의 ‘손’을 썩히지 않기 위해서 윤 이사장은 기술과 학력을 동시에 완성하는 학점은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학점은행제 도입 후 학생 수의 급속한 증가가 이뤄졌고 이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다. 이번에도 비용이 꽤 많이 모자랐다. 그럼에도 새로운 건물의 주인은 그녀와 계약했다. 위기 속에서 매번 도움과 구원을 얻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느꼈다는 윤 이사장은 새로이 들어가게 된 건물 앞 머릿돌에 다음과 같은 말을 새겼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
귀농 인구를 위한 체계적 교육 시스템 구축 꿈꾼다
지금 윤 이사장은 보다 큰 그림을 꿈꾸고 있다. 식문화의 근본, 바로 농업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인구는 1970년대는 50%였던 것이 지금은 7%대에 머물고 있다. 수출은 세계 12위권에 진입하였고,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농업은 상대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전원생활을 통해 삶의 가치를 새로이 추구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귀농과 귀촌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정확하게 보자면, 시설 운영을 통해 소득을 조달하는 ‘귀촌’은 활발한 편이지만 영농을 통해 소득을 조달하는 ‘귀농’은 실패 사례가 워낙 많고 관련하여 제대로 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농업 인프라가 허약하기에 제대로 된 귀농이 이뤄지지 않고, 이는 농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것이며, 농업의 미래가 암울해지면 한국 식문화의 미래 또한 암울해진다. 윤 이사장은 그래서 농식품 종합전문가 과정과 유기농식품 지도사 과정을 구축하여 농업전문가를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음식으로 시작하여 보다 깊은 근본으로 들어가는 윤 이사장의 결단이 어떤 미래를 만들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out a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기분이 어때, 어때?/ 집도 없이/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구르는 돌 같은 기분이.”
미국의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74)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1965년)의 가사다. 그가 직접 쓴 이 노래의 친필 가사가 경매에 부쳐진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경매회사 소더비가 딜런이 호텔방에서 몇 분만에 완성한 이 노래 가사 메모지 4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낙찰가격은 200만달러(약 20억6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까지 친필 록가사 중 최고 낙찰가는 ‘비틀즈’ 존 레넌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로 소더비 경매에서 120만 달러 였다.
밥 딜런은 이 곡으로 포크록 가수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1965년 발표한 6집 앨범 ‘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에 수록 된 곡이다. 당시에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어쿠스틱 기타 대신 전자 기타를 선택해 연주했기 때문이다.
미국 음악 전문 ‘롤링 스톤(Rolling Stone)’지는 로큰롤 탄생 50주년을 맞은 2004년 특집기사에서 발표 이후 약 2000여명이 리메이크한 이 곡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로 선정한 바 있다.
30일 열린 서울옥션 ‘에로스(EROS) 경매’가 낙찰률 78%(52/67), 낙찰총액 16억 990만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경매에서 로버트 인디애나의‘러브’는 5억 2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장 열띤 경합을 일으킨 작품은 앤디워홀의 ‘하트’로 추정가 6000만원의 2배가 넘는 1억 2500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하트’는 앤디워홀이 그의 동성 연인 제드 존슨(Jed Johnson)에게 1979년 2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직접 선물한 실크 스크린 작품이다.
세계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플라워’는 추정가를 웃도는 7500만원, ‘호박’은 8000만원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또 알렉산더 칼더의 판화가 경합을 일으키며 각각 440만원, 50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오치균의 ‘고향집’이 1억 5000만원, ‘감’이 5500만원을 기록했다. 김환기의 과슈 작품 ‘18-III-70’은 시작가 5000만원에서 경합을 벌인 끝에 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본격적으로 점화를 시작한 1970년 뉴욕에서 그린 작품으로 점을 반복적으로 찍어가는 방법을 이용한 순수 추상작품이다. 임직순의 대작 ‘꽃과 여인들’은 7800만원, 김창열의 ‘물방울’은 1750만원에 낙찰되는 등 좋은 결과를 냈다.
소장가치가 높은 와인으로 출품된 7 Lot은 매진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는 5병이 하나의 세트로 출품된 ‘샤또 무똥 로쉴드 2005’로 낙찰가 800만원을 기록했다.
K옥션이 큰 그림 경매 ‘100+ Auction’을 개최한다.
29일 오후 5시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100호 이상 대형작품 58점이 출품된다. 이번 큰 그림 경매는 지난해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시 한 번 마련됐다.
이런 대형작품의 경우 한자리에 모으기가 힘든 만큼, 큰 그림이 필요한 개인과 기관, 기업에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창렬·한묵·김종학·정상화·오치균·김홍주 등 한국 근현대 작가의 작품과 마티아스 바이셔·베르나르 브네·토마스 루프 등 해외 작가의 작품까지 만나 볼 수 있다.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의 150호 크기 작품이 시작가 2억2000만원, 추정가 3억∼4억원에 출품된다. 오치균의 '고향'은 시작가 6500만원, 추정가 1억2000만∼1억5000만원으로, 한묵의 '공간'은 시작가 5500만원, 추정가 1억5000만∼2억원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내 큰 작품들은 해외보다 아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특히 이번 경매 작품들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좋은 가격에 출품돼 공공미술과 기업의 소장품을 염두에 뒀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옥션은 “국민소득만으로 국가의 수준을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문화예술을 통해 그 나라의 국격을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쉽게도 국내 미술시장의 주거래 작품은 대부분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위한 컬렉션에 머물러 있다”며,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이번 경매를 계기로 좀 더 큰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개인의 만족뿐 아니라 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컬렉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 출품작들은 25~28일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서울옥션이 30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5월을 맞아 ‘에로스(EROS)’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총 24억원 규모로,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프랑스산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쉴드 2005’을 비롯한 소장가치가 높은 와인 7병도 함께 출품한다.
이번 경매는 사랑을 주제로 4가지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앤디워홀과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을 통해 ‘에로스·쿠피도·아모르·러브’의 의미를 되새긴다. 앤디워홀이 그의 동성 연인 제드 존슨에게 1979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선물했던 ‘하트’가 추정가 6000만~8000만원으로 나온다.
두 번째 섹션은 ‘에로스 포 뷰티(Eros for beauty)’를 콘셉트로, 임직순의 대표작 ‘꽃과 여인들’이 추정가 7000만~1억2000만원에 나온다. 세계 미술인이 사랑하는 스타작가 야요이쿠사마의 작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에로스 포 네이처(Eros for nature)’ 섹션에서는 이대원의 ‘농원’·‘사과나무’·‘담’ 등 자연을 향한 사랑을 담은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제작한 ‘농원’의 추정가가 4억~6억원을 웃돌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출품된 ‘에로틱 포 러브(감각적 에로스)’ 섹션에서는 피카소의 판화세트(300만~4백만원), 페르난도 보테로의 ‘누드’‘(300만~4백만원), 이왈종의 ’춘화‘(300만~500만원) 등이 나온다.
이번 경매 작품들은 23~29일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진행되는 프리뷰 행사를 통해 미리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