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나 산업체의 대형 식당에는 자외선 소독기를 갖추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컵을 소독한다. 이발소나 목욕탕 같은 곳에는 소형의 자외선 소독기를 갖고서 머리빗을 넣기도 하고 가위나 이발 기계 등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품을 소독한다. 자외선의 소독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을 전자파라고 하는데 이 전자파 중 사람이 눈으로 인식하는 파장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 하여 380~760nm의 파장을 갖고 있다. 이 가시광선을 프리즘을 통해 분석해보면 무지개 색깔인 7가지 색 즉 빨주노초파남
보통 나이 들면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질없는 자존심이나 과거의 연공서열에 대한 자부심도 잊으라 한다. 그러나 정신건강 멘토인 이시형 박사님은 과거 명함을 지켜야 20년 젊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퇴 후 남성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낮은 자존감이라는 이야기다. 자신이 가장 잘해왔던 과거 명함을 지켜야 자존감 높고 활력 넘치는 인생 후반전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을 위한 배려로 봉사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나는 물론 남도 행복해지는 친절한 행동을 하고 만나는 사람 누구나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며칠 전 77세의 집안 형님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술자리를 같이했습니다. 형님은 77세이지만 신체 건강하고 노인복지관에서 일본어, 중국어, 한문 등 *쉼 없이 공부도 하는 신세대 노인입니다. 지혜도 있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고 평소 생각했던 분인데 술이 취하자 감정을 참지 못하는 것을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나이 탓인지 술 탓인지 애매하지만 필자는 나이 탓이 더 크다고 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너무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날 일어난 일은 대략 이렇습니다. 누구나 술을 먹다가 시간
우리 집에서 버스 세 정거장 아래에 전통 재래시장이 있다. 이 시장은 새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운동하러 갈 때 배낭을 메고 나가서 오는 길에 시장도 보고 올 수 있어 좋다. 아파트 뒤편으로 몇 년 전 새로 산책로가 생겼는데 우리 동네는 청계천 복원처럼 서울의 예전 개천을 정비하여 깨끗한 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이 끝나 참으로 깔끔하고 예쁜 산책길을 갖게 되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부터 흘러내린 개천물을 따라 정릉 초입까지 2km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이제 무릎이 고장 나 산이 가까이 있음에도 올라갈 수 없
지난 남도 여행에서 민박집 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같은 한국 사람끼리 이렇게 말이 안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머니는 귀도 잘 안 들리고 전라도 토종 사투리를 쓰니 더 못 알아들었다. 내게도 잘못이 있다. 영감이 물려준 초가 집 하나로 먹고 사는 민박인데 내가 “펜션”이냐고 물으니 못 알아들은 것이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 가려는데 주소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역시 못 알아들었다. 내비게이션을 “내비”라고 한데다 자동차 운전에 필요한 내비게이션과는 전혀 관계없는 80대 할머니이니 당연히 무슨 소리인지 몰랐을 것이다. 낙안읍성
‘암과 싸우지 마라’의 저자 ‘곤도.마코토’는 암 방사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인 의사입니다. 이 책은 암 치료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지 않고 ‘진짜 암’은 결코 낫지 않을 것이라며 암 치료의 희망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암과 싸운다는 상식이 가혹한 치료와 고통을 초래하고 여명을 단축하므로 암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의사로서 고백하는 말입니다. 암 치료가 어려운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투병생활이나 가족이 겪게 되는 고초는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주위에서 많이 보고 듣습니다. 암 치료에 희망을 가지고
여기 몽골은 하늘을 잘 볼 수 있는 나라입니다. 몽골 인구의 반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 울란바토르를 조금만 벗어나면 우리 눈 가득 하늘을 담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그래서 하늘빛의 변화도, 그 하늘에 펼쳐지는 갖가지 구름의 형태나 색도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땅 내음과 풀을 스치는 소리까지 느끼는 호사가가 됩니다. 어스름에 땅거미가 지면 동편에선 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커다란 달을 각 모양대로 만나게 됩니다. 휘영청한 온달, 짜릿한 그믐달, 다신 못 만날 지난 시절 같은 초승달, 정겨운
●미술품 구입하기 문체부는 1995년을 ‘미술의 해’로 정하고, 미술 관계 문화 단체를 통해 ‘한 집 한 그림 걸기’ 운동을 전개했다. 국민의 보편적 경제 능력은 향상되었는데 문화의 수준은 거기 못 미쳐서, 우선 여러 장르의 미술품 중 그림을 사다 걸자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였다. 그 후 해마다 5월이면 이 행사를 민간화랑 주도로 면면이 이어오고 있다. 당시 국민총생산이 1만 달러를 넘으며 문화의 욕구도 상승되고 있어 중산층 국민들에게 미술품을 소장하고 싶은 동기 부여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자가용 승용차 구입하기,
조선시대의 초상화를 보면 참으로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조선시대의 초상화가 지닌 세계 미술사적 의미를 되새기면 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한다. 다양한 문화 예술 장르가 중국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상화가 삼국에서 시공간을 달리하면서 각기 다른 문화 양식으로 자리 잡은 결과를 비교해보는 것은 미술사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몽골인이 세운 원(元) 왕조(1271~1368)가 쇠퇴하고 한족(漢族)이 명나라를 세우면서 원나라 문화와 거리를 두려고 시도한 차별화 정책
한 도예가를 만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이던가. 왜 꼭 그 예인(藝人)을 만나고자 했던가? 돌아보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아릿함이 밀려온다. 청광 윤광조(晴光 尹光照· 1946~ ) 도예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싶은 열망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으로, 경북 안강의 자옥산 자락으로 몇 차례 도요지를 찾아갔으나 바람 같은 흔적을 놓치고 매번 조우조차 못했다. ‘예술인은 작품으로 말한다’고 하지만 작품이 탄생되는 순간을 생생히 보고 싶은 습벽(習癖) 때문에 여러 예술인들을 찾아다녀야 직성이 풀렸다. 특히 흙을 수비(水
현대사회는 눈으로 살아가는 사회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네온사인 광고 등 자연광이 아닌 빛으로 인해 우리의 눈은 매일매일 혹사당한다. 그래서 눈 질환은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이 되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이 불안한지, 슬픈지, 화가 났는지, 건강한지, 병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형상의학에서는 눈을 정기(精氣)의 메모리(memory)라고 말한다. 오장육부, 척추, 뇌의 상태가 유일하게 밖으로 드러난 곳이 바로 눈이다. 머리가 좋은 것을 총명(聰明)하다고 표현한다. 뇌의 상태가 좋으면 눈과 귀가 밝다는 의미다. 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유치환의 ‘그리움’) 늦가을 철 지난 동해 바닷가를 서성댑니다. 불쑥불쑥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태풍으로 인해, 엄밀히 말하면 주로 일본과 대만 등을 덮치는 태풍의 여파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달려드는 파도를 보면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라는 구절을 읊조리게 됩니다.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고 소리쳐봅니다. 그런데 시인의 말은 다릅니
여기 우리나라 맞아?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북유럽이나 백두산 처럼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자작나무가 인제의 한 산골짜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작나무 숲으로 가려면 원대리에 있는 원대산림감시초소에서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임도를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자작나무 숲에 도착해 보면 발품판 것이 억울하지 않을 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자. 임도는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흙길이 번갈아 이어진다. 길 양 옆으로 활엽수가 울창하여 가을에 단풍이 들면 멋지다. 계절에 따라 꽃구경, 단풍구경, 눈 구경을 하며 1시간
뉴욕의 고서적업계는 요즘 깊은 고민에 빠졌다. 큰 거래가 성사될 고서적이 갈수록 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640년 청교도들이 만든 미국 최초의 인쇄 도서 이 인쇄물로는 역대 최고가인 1416만5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150억3190만원)에 거래된 이후 그 기록을 깰 만한 희귀본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고서적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다른 골동품이나 예술품에 비해 소장이 용이하며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가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고
김장철이 다가온다. 배추와 무가 싱그럽게 쑥쑥 키를 키운다. 아침저녁의 손이 시릴듯한 날씨에 서서히 깊은 맛이 들어간다. 이웃 할머니가 가꾸는 마을 입구에 있는 밭의 무도 땅 기운을 받고 어제와 눈에 띄게 다르다. 지난봄 야외 사진 촬영을 나갔다가 들녘 밭에서 발견했던 또 다른 모습의 무를 사진으로 담았던 기억이 난다. 서두의 사진이 그것이다. 필자는 그 형상에서 인생 2막을 맞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사진의 제목을 “자화상”이라 정했다.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들은 자신을 늘 뒷전에 두며 싫은 일도 마다 않고 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