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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식 라이프 스타일 ‘휘게 라이프’
- 아차산역 근처에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휘게’가 있다. 처음 보는 단어라서 일단 들어가 봤다. 깨끗한 인테리어에 분위기가 아늑했다. 가격과 음식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이곳에서 ‘휘게(Hygge)’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다. 덴마크어로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추구하는 덴마크식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친 김에 인터넷에서 ‘휘게’라는 단어를 검색해봤다. 마이크 비킹이라는 사람이 쓴 라는 책이 있었다. 덴마크라면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소문난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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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동화처럼 아름다웠다
- 2010년 봄, 결혼을 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필자의 마음은 쉬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아들은 2006년 4월에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주치의는 심한 열에 달궈진 아들의 몸과 마음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불길을 온몸으로 품은 듯 아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어려서는 말수가 적고 차분했는데 그렇게 조용하던 아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는 마음의 병은 착했던 아들을 되돌려주지 않았다. 아들이 그럴수록 필자도 말수가 줄어갔다. 아들의 고통에 어떠한 말도 감히 할 수 없었
- 육영애 시니어기자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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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천벽력 같았던 소식
- 필자는 직업군인으로서 젊은 시절에 전·후방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군대생활을 했다. 따라서 아이들도 필자의 이동에 따라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그 부분이 부모로서 늘 미안했다. 그래도 다행히 공부를 곧잘 해 재수, 삼수라는 걸 모르고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 아이가 대학 졸업을 불과 한 학기 남겨놓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겠다며 훌쩍 떠나버렸다. 기왕에 어학연수를 목표로 가는 것이니 가급적 교포가 많지 않은 곳으로 가야 목적 달성에 유리하다며 고르고 골라서 간 곳이 미국 콜로라도였다. 2년여의 연수를 마치고 서울로
- 김종억 시니어기자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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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으로 돌아가 잠드는 수목장
- 내가 묻힐 곳을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의 취향이나 선호 방식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찾아올 자녀들도 고려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전통적인 매장묘 형태로 자리 잡을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묘지 부족을 생각하면 봉안당(납골당)이 답이지만 빽빽한 아파트 같은 장소를 마뜩찮아 하는 이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에 가까운 수목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목장은 말 그대로 별도의 봉분이나 시설 대신 나무 밑에 골분을 뿌리거나 함에 넣어 묻는 방식을 말한
- 이준호 기자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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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면대 물받이 수리하기
- 한 집에서 10년을 살다 보니 여기저기 고장이 생긴다. 오피스텔이라 시설이나 장치가 크게 고장 날 일은 없지만, 욕실에서 가끔 문제가 생긴다. 지난번에는 변기의 물이 샌다고 아래층에서 항의하는 바람에 변기물받이 장치를 교체했었다. 또 한 번은 샤워 꼭지가 고장 나더니 이번엔 세면대 물받이가 고장 났다. 물받이가 물이 잘 안 빠져 머리카락이 엉겨 붙었나 했다. 전철 불법 판매원에게 산 청소하는 줄자 같이 생긴 기구를 넣어 봤더니 물받이 아래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물받이 아래쪽 고무 박킹이 오래되어 삭아서 빠져버린 것이다. 이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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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발, 미니스커트 그리고 명동 이야기
- 필자는 명동을 좋아한다. 서울의 심장부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젊은 날의 추억이 빼곡히 담겨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다닐 때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명동에 나와 노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한때는 겉멋이 들어 사보이호텔 골목의 ‘화이어 버드’나 예쁜 이름의 칵테일 집을 찾아다니며 커피보다 두세 배는 더 비싼 슬로우 진이나 스쿠르 드라이버, 카카오 주스 같은 칵테일을 마시고 다니기도 했다. 명동은 바둑판 같은 모양으로 펼쳐져 있어 어디를 가든 어떤 골목이든 예전 모습과 같다. 물론 거리를 장식한 쇼윈도의 업종은 많이
- 박혜경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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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낭비한 죄
- 영화 에서 주인공(스티브 맥퀸 분)이 꿈속에서 무죄를 주장한다. 재판관은 이렇게 판결한다. “너의 가장 큰 죄는 인생을 낭비한 죄다.” 영화 대사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을까? 마냥 바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 갈 때가 있다. 너무 사소한 일에 매달리기도 한다. 때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간다는 단순한 의미에서 세태를 받아들인다. 그중의 하나가 SNS 사용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혹자는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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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받고 싶은 사람
- 우리 집 아파트 11층에 대학 선배 언니가 산다. 필자보다 8년이나 학번이 빠르니 나이도 꽤 들었는데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필자랑 친구처럼 보여서 아파트 부녀회라도 열리면 다들 비결 좀 알려달라고 한마디씩 한다. 선배는 남편과 사이좋기로 소문이 났고 늘 다정하다. 노후대책도 연금이나 이자 수입으로 아주 튼튼히 해놓은 것 같다. 남편이 은퇴한 지는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수고했으니 남은 인생 편하게 쉬게 하고 싶다며 재취업 같은 건 생각도 하지 말라 하고 두 사람이 철마다 여행 다니고 운동도 하고 좋은 음식 먹으러 다닌단다. 보통 남
- 박혜경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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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잔의 커피와 커피 잔의 촉감
- 어느새 커피 중독자가 되어 버렸다.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편의점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셔야 제 정신이 드는 듯하다. 그리고 하루 종일 틈만 나면 커피를 마셔 댄다. 바쁘다 보니 잠이 모자라고, 오후가 되면 잠시 졸릴 기색이 있을 것 같으면 다시 커피를 마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싸구려 커피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믹스커피를 종이 잔에 마신다. 요즘은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자판기 커피가 있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빼 온다. 종이 잔이다. 편의점 커피도 종이 잔이나 얇은 플라스틱 잔이다. 캔에 담긴 커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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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를 위해 번 돈을 쓰는 시기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내 인생을 위하여!”로 바꾸어도 되지 싶다. 입에 떠올리기만 해도 희망과 기대감이 부풀어지는 말이다. 전 반생에서 우리는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여서 더 그렇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기쁨과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같다. 사람이 사는 동네는 생활 양상이 엇비슷하다. 여행 중에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1983년에 3개월 정도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면서 유럽을 여행했다. 다니던 직장에서 해외 연수를 갔다. 해외여행이 자유화하지 않은 시절이어서 큰 행운이었다. 연수 기간 중 휴일을 활용
- 변용도 시니어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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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지친 반려견의 바디 케어 꿀팁!
- 길고 긴 여름이 지나갔다. 폭염에 피부가 상하는 것은 반려동물도 다르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팁을 알아볼까 한다. 강아지의 경우, 피부층의 두께가 1mm 이하로 매우 얇다. 1차적인 방어역할을 하는 표피층은 0.1mm 정도로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약해 쉽게 상처 입고 땀샘이 없어 배출도 원활하지 않다. 피부 표면에서 나오는 피지와 수분으로 인해 털 사이 세균 번식 및 가려움, 피부병을 동반할 수도 있다. 자료 제공 반려동물이야기 박박 깎는 미용, 반려견은 싫어해요!
- 권지현 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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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조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아래 신조어 중 몇 개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썸타다 □광탈 □정주행 □금사빠 □문송합니다 □고답이 □불금 □일생가? □멘붕 □솔까말 썸타다: 서로 호감은 있지만,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닌 상태. A 둘이 매일
- 정지은 기자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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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 는 한근태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저자가 하는 일은 경영 컨설턴트라는데 운동하면서 체감한 것들을 쓴 책이다. 헬스장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운동으로 몸이 좋아졌는데 주변 사람들이 건강 비결이 뭐냐고 자주 물어와 일일이 답해주기도 어려워 자신만의 경험을 알려주고 싶어 책으로 썼다는 것이다. 저자는,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지만 건강에 필요한 운동을 게을리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육체와 정신 중 육체가 먼저라고 주장한다. 육체가 병들면 정신도 맥을 못 춰 아무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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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별의 노하우
- 결별의 후유증은 크다. 열병을 앓는 듯하다. 그렇다고 사랑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기회가 오면 맞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언제나 결별을 각오해야 한다. 살아오면서 여러 번 결별을 겪어봤기에 제법 노하우가 쌓였다. 일단 관계가 좋을 때도 결별에 대한 준비를 한다. 그래야 충격이 적다. 또 결별로 얻어지는 장점들을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사실 관계가 지속되고 발전되면 책임이 따른다. 둘이 합쳐야 하고 그에 대한 성실한 준비도 필요하다. 남자들은 최종 반려자가 아니더라도 좋은 여자라면 굳이 헤어지려고 하지 않
- 강신영 시니어기자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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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 살겠다
- 활동하는 모임에서 회의 후에 자주 가는 식당이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오늘도 전체 회의가 끝난 후 회원들과 함께 가서 여러 메뉴를 주문했다. 김밥, 칼국수, 냉면, 떡볶이 등이 정성스럽게 요리되어 나왔다. 이 식당은 화려한 식당도 아니고 큰길에서 보면 보이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골목까지 찾아들어가 먹는다. 오늘은 아줌마 혼자 열심히 김밥을 말고 있었다. “아저씨는 어디 가셨기에 혼자 일하셔요?” 필자가 물으니 옆에 있던 한 회원이 옆구리를 쿡 찌른다. 마치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처럼 어느 날 아저씨가 돌
- 성경애 시니어기자 201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