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던 시절, 미국 연수 중 마지막 한 달간은 아내와 함께 지냈다.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은 곁에 사시는 부모님께 맡겼다. 먼저 떠난 내가 며칠을 고민하다 국제전화로 “한 달만 애들 좀 봐달라”고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귀국해 본가로 부모님을 찾아뵈었을 때, 딸은 나를 잠시 낯설어했다. 어색한 침묵을 깨듯 아버지는 집게로 묶은 종이 뭉치를 내밀며 “애들 데리고 어서 가라”고 재촉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딸이 속삭이듯 제 엄마에게 일렀다.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밖에 나가서 막 싸웠어. 오빠하고 베란다 커
설 명절은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집안일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질병관리청은 음식 섭취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도폐쇄, 화상, 베임 사고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먼저 기도폐쇄를 조심해야 합니다. 떡, 고기 등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질기거나 크기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충분히 씹지 않으면 기도가 막히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은 잘게 잘라 천천히 섭취하고, 한입에 넣는 양을 줄여야 합니다. 화상 위험도 큽니다. 압력밥솥이나 끓는 냄비를
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환자 평소보다 1.8배 증가 10세 미만·고령층 위험 높아…작게 잘라 천천히 먹어야 “누워서 백설기 먹다가” 설 명절 떡, 목 막힘 주의 설 명절에 떡을 먹을 때 노인과 어린이의 목 막힘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6년간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하루 평균 0.5건)보다 1.8배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설 명절 기간 기도폐쇄 사례를 보면 누워서 백설기, 두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 ‘명절 선물 도착’ 등을 내세운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심코 인터넷 주소(URL)를 눌렀다가 악성 앱이 설치되고,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가 탈취되는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장년과 고령층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설날 대비 200만 원 지급”, “1+2 행사”, “배송 조회 필요” 등 명절 특수를 노린 미끼 문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용자 경보를 발령했다. 문자 속 링크를 클릭하면 도박 사이트 접속이나 악성 프로그램 설치로 이어져 무
설 연휴 귀성길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전과 교통 정체, 겨울철 빙판길 영향이 겹치면서 사고뿐 아니라 인적 피해도 동반 증가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 평균 설 연휴 전날 하루 교통사고 건수는 1만3233건으로 평상시보다 23.1% 늘었다. 경상 피해자는 5973명, 중상 피해자는 386명으로 각각 33.3%, 34.0% 증가했다. 사고 증가보다 인명 피해 확대 폭이 더 컸다. 법규 위반 사고도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귀성 직전 음주운전 사고는 일평균 7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이프소스(Ipsos)가 29개국 75세 미만 성인 2만3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사랑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0%로 집계됐다. ‘연애·성생활’ 만족은 49%로 더 낮았고, ‘파트너(배우자)와의 관계’ 만족은 73%였다. 같은 조사에서 일본은 ‘사랑받는 느낌’ 51%, ‘연애·성생활’ 33%, ‘파트너 관계’ 69%로 나타나 한국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이프소스는 ‘연애생활 만족도 지수(100점 만점)’를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 설치했다. 이로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11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90개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 전국 422개 의료기관에서 재택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의사는 월 1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설 명절을 맞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따뜻한 인사말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명절은 단순한 연휴가 아니라, 그동안 소홀했던 인연을 챙기고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예로부터 말은 강인한 생명력과 도약을 상징하지만, 꼭 거창한 다짐이나 화려한 수식어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투박하더라도 상대방의 건강을 묻고 행복을 비는 진심 어린 한 문장이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새해 첫 명절인 설에는 안부와 덕담을 함께 전하는 인사가 자연스럽다. 희망찬 새해, 격식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시니어 독자를 위해 기사 내용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오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긴 글을 읽기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를 고려해 마련됐다. 화면을 보지 않고도 주요 기사와 정보를 청취할 수 있어 이동 중이나 휴식 시간에도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오디오가 제공되는 기사에는 오른쪽 상단에 재생 표시인 ‘듣기’ 버튼이 별도로 표시되며, 버튼을 누르면 기사 전문이 음성으로 재생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홈페이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100세 시대, 은퇴 이후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여가나 취미 활동을 넘어 '수익'과 '일'을 병행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나면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한 제2의 커리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시니어 매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중장년·시니어 독자를 위한 실전 커뮤니티 '비바 브라보 클럽' 1기를 모집한다. 은퇴 이후 축적한 경력과 노하우를 콘텐츠 제작, 강의, 디지털 활동, 소규모 창업 등과 연결해 실제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문화센터나 취미형 모임과 달리 '결과 중심 실전 과정'을 표방한다
자생한방병원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지 못하고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대전·부산·청주·창원자생한방병원 등 전국 5개 병원에서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천자생한방병원은 병실에 머무는 시간이 긴 환자들의 활동성 증진을 위해 비석치기 등 전통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의료진도 함께 참여해 환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으며, 어묵과 물떡 등 겨울 간식을 제공해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참치·햄·김 선물세트와 핸드워시 등 실용적인 경품도 마련했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은 벌칙과
중랑구는 2월 11일 중화2동 복합청사 1층에서 실버카페 ‘장미랑’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카페가 들어선 복합청사는 중화2동 주민센터와 중화문학도서관이 함께 운영되는 공간으로, 행정·문화 기능과 어르신 일자리를 결합한 지역 거점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장미랑’은 중랑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이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 24명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며, 개소에 앞서 바리스타 실무 교육과 고객 응대 교육을 이수하는 등 현장 적응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카페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
독거(獨居). 명절이 다가오면 이 단어가 주는 쓸쓸함은 더 선명해진다. 명절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한자리에 모이던 가족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흩어졌다. 새뱃돈은 모바일로 주고받고, 덕담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모티콘으로 대신하는 시대가 됐다. 풍경은 달라졌지만,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는 어르신의 마음만은 예전 그대로다. 홀로 긴 명절 연휴를 보내야 하는 독거 어르신의 적적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독거 어르신의 마음에 닿는 위로가 필요할 때다. 독거노인은 228만 가구(65세 이상 1인 가구, 2024년 기준)에
명절의 맛과 풍경은 늘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국물 위에 올라간 흰떡, 가족과 둘러앉아 빚는 만두, 정갈한 오세치, 자정의 포도 12알처럼 상징적인 음식과 풍습은 그대로지만, 그것들을 준비하고 나누는 방식은 달라졌다. 명절은 이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생활 방식이 더 반영되는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각 문화권의 명절 음식과 풍습을 통해 시대의 가치관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살펴보자. 한국 : 떡국의 맛은 그대로, 설날의 의미는 다르게 한국의 설날 풍경은
2026년 병오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지만 막상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이에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날 나들이 명소 6곳’을 엄선했다.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과 무료로 개방되는 4대 궁, 국립민속박물관 등 전통 명소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을 위한 월미도와 대형 키즈카페, 아쿠아리움까지 다채롭다. 날씨와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실속 있는 나들이 코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