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이미 여름철 폭염일수가 30일을 넘고,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노년층 특히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 더위는 단순한 불쾌감 이상의 생존 위협이다. 고혈압·심부전·당뇨병 등을 가진 이들이 겪는 위험은 더 복합적이다. 왜 더위는 만성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더 치명적일까? 더위가 불러오는 치명적인 연쇄 작용 기온 상승과 폭염의 빈도 증가만이 기후 위기의 전부라 할 수 없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그 피해가 훨씬 더
7월은 일 년의 중심에 우뚝 선 달이다. 상반기의 끝과 하반기의 시작이 교차하는 시점이다. 선조들은 이 시기를 ‘어정칠월’이라 불렀다.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강 하여 어울리지 않는다’는 ‘어정’은 ‘어정거리다’에서 왔다. ‘어정거리다’를 사전은 ‘키가 큰 사람이나 짐승이 이리저리 천천히 걷다’라고 풀이한다. 모내기를 마치고 추수철이 오기 전, 농사일도 어정쩡하고 사람도 어정쩡해지는 시기를 그렇게 표현했다. ‘어정쩡’은 의태어 ‘어정’에 ‘쩡’을 붙여 자세, 태도, 위치 등이 불확실하거나 어중간한 상태를 이른다. 선조들은 7월
기후 위기로 인한 노인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만성질환자에 대한 일상적 건강 모니터링이 핵심이다. 김종헌 교수는 “단순한 폭염 경보보다 고위험군 노인을 선별해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강원도 평창보건소는 지역 인구 대부분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혈압과 혈당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전화로 확인하고, 현장 대응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후 위기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특히 사회적·제도적·환경적으로 취약한 노인일수록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김종헌 교수는 “폭염 상황에서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독거노인,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고령자들이 있다. 결국 기후 위기는 건강 형평성 문제로 연결된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비용 부담, 정보 접근성 부족, 고립된 생활환경은 대응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시골 거주 고령자들은 더 위험하다. 기온 상승과 함께 진드기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지고, 농업에 종사하거나 산림을 자주 찾는 사람이 주로 노인이기 때문에 이 감염병 위험에 노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30일 제 19호 ‘고령사회의 삶과 일’을 발간했다. ‘고령사회의 삶과 일’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노인일자리를 주제로 새정부 출범을 비롯한 사회·정책적 변화에 대응하는 노인일자리 정책 방향성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무연고 장례동향 서비스 사업단’, ‘세대가 어우러진 밥상 공동체가 함께하는 곳, 기(氣)찬밥상’ 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현장 사례도 다루고 있다.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남기철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이소정 남서울대학교 교수와 조준행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정책지원실장, 서울강서시니어클럽 오현균 관
영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곰앤컴퍼니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영상 콘텐츠 공모전,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 – 나의 인생, 영화처럼!’을 개최한다. 응모는 오는 7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되며, 연령에 관계없이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곰앤컴퍼니가 주최하고, 알뜰폰 통신사 아이즈모바일,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마이라이프’,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곰앤컴퍼니 측은 “SNS가 주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니어 세대 역시 점점 더 영상 편집에
쿠팡플레이가 유해진과 이제훈 주연의 화제작 ‘소주전쟁’을 7월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혜택은 쿠팡 와우회원 전용 콘텐츠 리워드 프로그램인 ‘쿠플클럽’의 일환으로 제공되며, 혜택 적용 후에는 7일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소주 회사의 재무이사 ‘종록’과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소주의 운명을 두고 맞서는 이야기다. 유해진과 이제훈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상반된 두 인물이 펼치는 현실적이면서도 따
머리에 은빛이 돌고 얼굴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빛나지 않는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이다. 런웨이를 당당히 걷는 시니어모델의 활약이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되며, 많은 고령층이 시니어모델을 제2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 화려한 무대의 뒤편에서는 꿈을 좇는 순수한 열망을 이용한 시니어모델 산업의 구조적 문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폐단은 결국 공급에 비해 정상적으로 모델을 수용할 수 있는 시장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니어들의 자아를 찾고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와 노력을 비난할 수 없다. 평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카쓰초(徳島県上勝町)는 약 1300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2025년 3월 1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55.9%에 달해 도쿠시마현 내에서도 초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매년 국내외에서 약 9만 명이 이 작은 마을을 찾는다. 그 중심에는 ‘잎사귀 비즈니스’와 ‘제로 웨이스트 센터’라는 독자적인 지역 재생 모델이 있다. 작은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그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일본 요리는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색감과 배열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따라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2025년 ‘섬과 연안 생태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의 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모으고, 섬과 연안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공모전의 주제는 ‘섬과 연안의 생명을 기록하다’로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자는 국내 섬과 연안에서 촬영한 야생생물, 생태계 풍경, 생물의 행동 등을 담은 사진을 출품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야생생물’, ‘서식지‧생태계’, ‘행동‧생태 순간 포착’, ‘스마트폰’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참가자는 각 분야별로 최대 2점
서울시가 학습 격차를 줄이고 시민의 자율적 성장을 뒷받침할 평생교육이용권 2차 지원에 나선다. 오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총 6489명을 모집하며, 1인당 연간 35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한다. 이용권은 자격증, 어학, 창업, 인문학 등 강좌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다. 평생교육이용권은 만 19세 이상 서울 시민 누구나 다양한 평생교육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서울시는 물론 타 시도 기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이번 2차 지원부터는 소득 기준이 폐지돼 일반 시민도 신청할 수 있으며,
한국은 유례 없이 빠른 고령화 속도로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은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분야별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통합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장수를 위한 해법으로 면역체계부터 거주환경, 사회참여 기반까지 다층적 시스템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건강은 장수의 출발점이다. 특히 면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교도 뉴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8년부터 모든 자동변속기 승용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급가속 사고의 상당수가 고령 운전자에게서 발생한다는 통계에 따른 조치다. 도로운송차량법 개정안에 담긴 내용으로,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도 차량이 시속 8km 미만으로만 움직이도록 속도를 억제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차량 전방 1~1.5m 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작동하며, 수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때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 사회심리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진이 주민들은 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탐색한 결과, 그곳에서 핵폐기물이 나온다는 오해가 과도한 불안과 근거 없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걸 확인했다. 이후 주민들의 공포와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건 핵폐기물이 아니라 원자력 부산물이며, 부산물은 선진국인 독일의 기술을 받아들여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사실을 주민 설명회를 비롯한 다양한
치매로 인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고령자를 위해 마련된 '치매공공후견제'가 시행 7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제도의 실질적 활용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대상자 수요 대비 이용률은 낮고, 지역별 편차와 후견인 매칭 문제 등 구조적인 개선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치매공공후견사업 운영 현황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본격 도입된 치매공공후견사업의 후견 심판청구 누적 건수는 2024년 4월 기준 562건이다. 이는 연평균 약 100건 수준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9.25%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