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IT 경력자만 가능? “중장년 인식 바뀌었죠”

기사입력 2024-12-13 08:23 기사수정 2024-12-13 08:23

노사발전재단 공동 캠페인 | 품질 서비스 기업 티벨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을 응원하는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캠페인을 펼칩니다.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의 수상 대상자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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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서비스 기업 티벨은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의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는 ‘중장년이 소프트웨어 테스터라는 직무를 수행하려면 경력자여야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는 올해 ‘중장년 여성 IT 특화과정’을 기획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라는 직업에 중장년 여성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사전 조사를 하기 위해 직무설명회를 진행했다. 직무설명회 반응이 좋고 관련 문의도 이어지자,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 직무를 수행하려면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2개월 과정(약 300시간)의 교육을 위해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와 중부기술교육원의 직업훈련기관, 그리고 소프트웨어 테스팅 협회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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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설명회를 담당했던 티벨은 소프트웨어 테스터 직무에 대해 교육했다. 티벨은 2015년 설립된 품질 서비스 기업으로 교육·통신·금융·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을 위해 전문 테스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테스트 자동화와 인공지능 플랫폼 등 스마트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티벨은 중장년내일센터와 소프트웨어 테스팅 협회를 연결하고, 교육과정에 더 많은 품질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했다.

이번 과정에는 16명의 중장년 여성이 참여했다. 직무설명회를 마친 뒤 직무 기초교육과 직무 소양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중부기술교육원에서 두 달간 이론과 실습이 이어졌다. 티벨은 실습에도 참여해 참가자들의 현장 실습을 도왔다. 모든 교육을 마친 뒤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총 5개 기업이 면접에 참여했고, 합격한 중장년 참가자들은 소프트웨어 테스터로 제2의 인생을 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장년내일센터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한 티벨의 김완수 부사장과 강현규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티벨의 김완수 부사장과 강현규 이사(왼쪽부터)(브라보마이라이프DB)
▲티벨의 김완수 부사장과 강현규 이사(왼쪽부터)(브라보마이라이프DB)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와 함께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그동안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경험한 노하우를 전달했고, 55개사가 회원으로 있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협회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동종업계 기업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장년 여성 구직자에 대한 인식 제고와 채용 독려를 했는데요. 그 결과 네 기업이 추가로 합류해 교육과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또 중장년 참여자 모집 과정, 필요한 교육과정 설계에도 참여하고, 섭외한 기업들과 함께 현장 실습과 면접도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중장년 지원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중장년 중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태도나 성품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면접 인터뷰를 하면서 중장년과 젊은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거라는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어요. 사실 이번 채용이 저희에게도 모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비전공자분들을 채용했거든요. IT 분야이다 보니 중장년이라면 경력자여야 가능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두 달 동안 교육을 받으니 비전공자분들의 역량이 몰라보게 향상되더라고요. 또 중장년내일센터에서 직무 소양교육부터 취업 후 가져야 할 마인드까지 전반적으로 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중장년 구직자분들의 태도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장년분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 명확합니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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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여성 구직자들만의 매력이 있다고도 하셨어요.

중장년분들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배경이 좋은 신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장점이 좋은 시너지를 내 팀장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아 오랜 시간을 들여 팀장이라는 관리자를 길러내야 하는데, 중장년 구직자는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한 신입이죠. 경험에 따른 노하우를 팀원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더라고요. 여성분들은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도 뛰어나 소프트웨어 테스팅 업무에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안정적인 업무 수행도 강점이고요.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가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중장년이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중장년내일센터 담당자분들도 정말 간절하시더라고요. 진심으로 중장년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용기를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센터를 통해 취업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교육을 받아 마인드셋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의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사람을 찾는 것과 달랐어요. 배우고 취업하겠다는 목적의식이 확실한 분들이 많았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을 함께하면서 오랜 시간 구직자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그러니 취업을 하면 잘 정착하고 오래 일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브라보마이라이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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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 공동 캠페인 |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을 응원하는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캠페인을 펼칩니다.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의 수상 대상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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