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요리 다음가는 예술은 글쓰기”

기사입력 2025-01-14 08:44 기사수정 2025-01-14 08:44

뉴욕대 영문과 출신 한국계 미국인 셰프, ‘스모크&피클스’ 출간

▲ 에드워드 리 셰프.(위즈덤하우스 제공)
▲ 에드워드 리 셰프.(위즈덤하우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삶을 음식으로 풀어내 감동을 전한 에드워드 리 셰프의 첫 번째 요리책 ‘스모크&피클스’가 출간됐다.

2010년 아이언 셰프 우승, 2019년 요리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은 그는 ‘흑백요리사’에서 백악관 만찬 셰프로 출전해 전문가의 품격과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에 출간한 ‘스모크&피클스’ 매 챕터는 에드워드 리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로 시작한다. 성장 과정, 가족·동료와의 추억, 셰프가 된 에피소드와 이민자의 삶을 함께 버무렸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음식과 요리하는 기쁨에 대해 말한다. 요리 세계가 확장되는 여정을 따라 소, 돼지, 양, 해산물, 피클, 버번, 각종 디저트 등 가정에서 다룰 수 있는 식재료와 레시피도 소개한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 7일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 언어를 통해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책이 한글로 나온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표지를 직접 보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요리에는 어린 시절 먹은 한국 음식의 맛이 다 들어가 있고,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와 철학 등 모든 게 이 책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레스토랑 운영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주로 늦은 밤에 컴퓨터를 켰다는 그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요리 다음가는 예술은 글쓰기”라고 밝혔다. 시간에 쫓기는 요리와 달리 글쓰기는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 집중할 수 있어 즐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 아주 많이 방문할 것 같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한국 방문 계획도 전했다. 다만 “미국에서의 삶이 바빠 한국 레스토랑 오픈 계획은 없다”고 일축하며 “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열어두기 위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만큼 어렵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고 에너지를 충분히 집중할 수 있을 때 손님을 맞이하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한편, ‘스모크&피클스’ 외에도 오는 3월과 5월 에드워드 리의 ‘버터밀크 그래피티’와 ‘버번 랜드’가 연이어 출간될 계획이다. ‘버터밀크 그래피티’는 이민자로서의 삶과 미국에서의 음식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버번 랜드’는 켄터키 지방의 대표 위스키이자 그의 ‘소울 위스키’인 버번을 활용하는 방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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