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재무·건강에 치중…고립감 완화 환경도 중요”

입력 2025-09-24 10:24

가족, 친구,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필요

(하나더넥스트)
(하나더넥스트)
고령층의 노후 준비가 재무, 건강에 치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은퇴 후 약해지는 네트워크를 고려해 주변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4일 하나더넥스트에 따르면 왕다운 하나금융연구소 소비자마케팅분석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노후준비지수로 알아보는 우리나라의 노후 준비 상황’을 통해 “한국 사회의 노후 준비가 재무·건강 중심의 ‘하드웨어’에 치중되고, 관계·여가라는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취약한 불균형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지수 평균 종합 점수는 69.9점으로 5년 전인 2019년보다 2.4점 올랐다. 분야별로 보면 건강, 재무 영역 점수는 상승한 반면, 대인관계 점수는 하락했다. 건강 점수는 같은 기간 74.1점에서 74.5점으로, 재무는 60.3점에서 67.6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반해 대인관계는 67.3점에서 64.9점으로 떨어졌다.

왕 수석연구원은 “건강 점수가 다른 영역보다 높은 것은 과거에 비해 생애 전반의 건강 관리 인식이 더 많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재무 점수가 오른 것도 지난 5년간 연금과 자산 준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 분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왕 수석 연구원은 건강, 재무뿐만 아니라 노년기 고립감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무적 안정성과 신체적 건강이 행복한 노년의 필요조건이라면, 풍요로운 관계와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은 그 행복을 완성하는 충분조건”이라고 부연했다.

왕 수석연구원은 “은퇴 후에는 직장 중심의 네트워크가 사라지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인관계는 노년기의 고립감을 완화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핵심적인 ‘사회적 자본’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노력해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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