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니까 괜찮을 거야’, ‘가족이니 이해하겠지’ 이런 생각으로 우리는 종종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건넨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례해져도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조심스럽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존중 어린 대화법
부모라서 응당 자녀에게 조언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먼저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를 들먹이거나 "내가 그렇게 말했잖아"라는 식의 표현은 자녀를 더욱 위축시키고 부모의 기대에 맞추라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조언보다 ‘네 삶을 존중한다’는 태도가 자녀에게 힘이 된다.
또한 자녀가 성인이라면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대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다른 집과 비교하거나 사회적 기준을 들이대는 것보다는 자녀의 현재 상황과 감정을 먼저 살피도록 하자.

부부의 말하기 습관 : 동반자로서 존중하기
부부간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과 공감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런 건 별거 아니야”라는 식의 표현은 ‘네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하는 메시지를 주게 된다. 대신 “힘들었겠다”고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다. 부부 소통의 핵심 원칙은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기 △조언보다는 경청하기 △“너는 항상~”, “너는 절대~” 같은 단정적 표현 피하기 △문제 상황이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다. 단 한마디의 공감이 대화를 이어가게 만든다. 조언보다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태도가 관계를 지탱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조부모와 손주 간의 세대 소통법
세대 간의 차이를 비판하기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우리 때는 안 그랬다”는 표현은 현재를 부정하고, 세대 차이를 단절로 만들어버린다. 손주의 세계에 관심을 보이고 함께 참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호기심은 세대를 잇는 다리다. 관심과 참여의 태도로 손주에게 ‘함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보자. 서로 배우고 나는 대화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유대가 깊어진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언어적 태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 지금 내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꼰대라는 낙인이 두렵다면 먼저 스스로의 언어 습관을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감정을 누르거나 과거 경험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고, 의식적으로 존중하는 언어 습관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은 존중의 말을 연습해보자.

실천적 조언 일상 대화에서 적용하기
가정에서의 갈등은 대부분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선의를 담아 한 말이 상대방에게는 잔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꼰대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필요한 다섯 단계의 습관’을 소개한다. 다섯 단계의 습관을 실천하면 불필요한 오해 없이 진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경험이 많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개체로서 존중하며 소통할 때 진정한 가족 관계가 만들어진다.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라도 가족에게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더 자주 건네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함께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