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 연봉은? '50대' 이후의 슬픈 하락…중장년 노후 격차 현실화

입력 2026-02-25 08:12 수정 2026-02-25 08:23

50~60대 소득·자산 동반 감소…중간소득층 은퇴 취약 구조 드러나

국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년 이후 소득 구조는 정체와 하락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75만 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연령대별로 보면 소득은 40~50대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구조가 뚜렷하다. 중장년층 핵심 소득 구간인 40~50대 이후 임금 상승 폭이 둔화되고, 60대에서는 평균소득 수준이 크게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은퇴 전후 노동시장 지위 변화가 소득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평균소득은 대기업이 613만 원으로 가장 높고, 중소기업은 307만 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50대 근로자의 평균소득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중장년층의 소득 수준이 기업 규모 등 노동시장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장년 이후 소득은 노후 준비 여건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실제 가계 자산 구조에서도 50대 이후 감소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 12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순자산은 50~59세에서 정점을 보인 뒤, 60세 이상에서 감소하는 구조가 나타났다. 또한 고령 가구일수록 금융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고 근로소득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은퇴 이전 노동소득 수준이 노후 자산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노후 준비 인식도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조사에서 가구주의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낮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동시장 소득과 자산 축적이 동시에 악화될 경우 고령기 생활 격차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득 분포를 보면 중장년층 다수가 중간 임금 구간에 집중돼 있는 구조도 확인된다. 150~350만 원 구간 근로자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해 중간소득 부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근로자가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들 경우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소득 구조는 초고령사회에서 노후 격차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퇴 이전 소득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고용 정책과 중장년 재취업 및 직무 전환 지원이 노후 소득 격차 완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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