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기사입력 2017-05-23 08:39 기사수정 2017-05-23 08:39

[요즘 말 나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아래 신조어 중 몇 개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 ㅇㅈ

- 시조새 파킹

- 와우내

- 버카충

- 관종

- 더럽

- 말잇못

- #G

- 어이가 아리마셍

- -각


ㅇㅈ: ‘인정’의 초성으로 ‘인정하는가’의 뜻

A 따끈한 밥에 버터랑 간장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 ㅇㅈ?

B 어 ㅇㅈ. 말해 뭐해.


시조새 파킹: 시조새가 날아다니던 시절만큼 오래전의 이야기

A 너 그때 나한테 소개해준 남자 친구랑 잘 지내고 있어?

B 빗살무늬토기 빗는 소리 하고 있네. 시조새 파킹하러 왔냐? 헤어진 지가 언젠데.


와우내: 감탄사 WOW(와우)에서 파생된 말로 놀라운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

A 나 이번 시험에서 만점 받았어!

B 최고다~ 와우내~


버카충: ‘버스 카드 충전’의 줄임말

A 엄마~ 버카충하게 만원만 주세요.

B 벌써? 너는 하루에 버스를 몇 번 타는 거니?


관종: 타인의 관심을 즐기고 관심에 목매는 사람 ‘관심종자’의 줄임말

A 쟤는 왜 항상 눈에 띄게 행동하는 거야?

B 어쩔 수 없는 관종이라 그래.


더럽: ‘The Love’을 소리 나는 대로 쓴 말

A 오늘 부장님이 고기 쏘신대!

B 아 부장님… 더럽…♥


말잇못: ‘말을 잇지 못하다’의 줄임말로 놀랍고 감탄스러운 상황이나 당혹스러운 경우에 사용

A 와~ 이 스테이크 좀 먹어봐. 말잇못.

B 진짜 맛있어서 말이 안 나온다.


#G: 샵쥐를 빠르게 반복하면 샵쥐… 샵지… 샤압지… 시아브지… 시아버지!!

A 며늘아, 메모지에 #G 바보라고 써져 있던데 #G가 뭐니?

B 하하~ 아버님… (말잇못)


어이가 아리마셍: 아리마셍(ありません)은 일본어로 ‘없다’라는 뜻이다. 즉 어이가 없다는 뜻

A 너 나 좋아해서 자꾸 따라다니는 거지?

B 내가 너를 왜 좋아해? 어이가 아리마셍. 우리 집이 이쪽이라 가는 길이야.


-각: ‘~할 상황이다’라는 뜻으로 예상되거나 곧 실현될 상황을 의미함

A 비 오는 날엔?

B 파전에 막걸리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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