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이번에 배운 신조어를 활용해 휴가철 가족과의 소통에서 헤매지 말자!
□댕댕이
□1도 모르겠다
□텅장
□싸펑피펑?
□피꺼솟
□상메
□궁예질
□하태핫태
□지름신
□낄끼빠빠
댕댕이: ‘멍멍’ 글자와 ‘댕댕’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멍멍이 대신 댕댕이라고 부른다. 같은 예로 ‘멍청하다’를 ‘댕청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A 오늘 너희 집 댕댕이 보러 가도 돼?
B 너도 우리 집 댕댕이의 댕청한 매력에 빠졌구나.
1도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는 의미다.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퀴즈의 정답을 ‘모라고 하는지 1도 몰으갰습니다(뭐라고 하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은 것이 유행됐다.
A 이 문제 어떻게 푸는 거야?
B 응 그건 말이야, 나는 1도 모르겠다. 한 번 더 물어보면 싸우자는 뜻으로 받아들일게.
텅장: 텅텅 빈 상태의 통장을 의미
A 친구야, 내 통장이 텅장이 되는 이유가 뭘까?
B 술을 그렇게 마시니깐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가지.
싸펑피펑?: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나온 유행어로 ‘싸우고 시펑? 피나고 시펑?’의 줄임말이다.
A 아니 근데 있잖아.
B 뭐야 왜 말 끊어! 싸펑피펑?
피꺼솟: ‘피가 거꾸로 솟는다’의 줄임말이다.
(아직 탑승하지 못한 승객은 서둘러 5번 게이트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A 아! 피꺼솟! 여권 집에 두고 왔어!
상메: SNS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기능 중 ‘상태 메시지’의 줄임말이다.
A 도대체 하루에 카톡 상메를 다섯 번이나 바꾸는 사람의 심리는 뭐예요?
B 후~ 자기의 심정을 알아달라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궁예질: 궁예가 정적들을 도륙할 때 대표적 명분으로 삼았던 관심법을 비꼬아 만든 표현이다. ‘멋대로 판단하지 마라’, ‘추측하지 마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A 오늘 신나보이네~ 데이트 있나봐?
B 아니거든. 궁예질하지 말아줄래?
하태핫태: 가수 지코가 CM송으로 부른 노래가사 중 ‘하얗게 태우자 핫하게 태워’의 줄임말. ‘반응이 뜨겁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A 저 고깃집은 매일매일 사람이 줄 서 있네.
B 저 집 방송에 한 번 나오더니 인기 장난 아니야. 완전 하태핫태.
지름신: ‘충동구매’를 의미하는 표현 ‘지른다’와 초인적 힘을 가진 존재를 의미하는 ‘신’의 합성어.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가상의 신을 뜻함
A 나 이번에 또 신발 질렀어.
B 이번 달은 왜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역시 지름신 강림했구나~
낄끼빠빠: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라는 말로 눈치 없는 사람을 지적하는 용어다.
A 여어~ 여기 다들 모여 있었네! 왜 나는 연락 안 해줬어~ 같이 놀아도 돼?
B 아, 오늘은 여자끼리만 놀기로 했는데. 가…같이 놀자 그럼. 하하. (아 좀 낄끼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