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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느린 걸음이 가르쳐준 인생의 속도
- 나의 유년은 대전역 중앙시장 언저리, 회색빛 보도블록 위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대전역은 언제나 이별과 만남의 소음으로 가득했고, 그 소음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가족은 생존이라는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신체적 장애를 얻으셨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진 자리, 어머니는 그 무너진 기둥을 온몸으로
- 2026-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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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밥
- 달다. 추석을 맞아 내려온 손주에게 주시려나, 할아버지의 장대 끝에 붉은 홍시가 매달렸다. 홍시는 입보다 눈이 먼저 먹는 걸까. 내 입에 넣을 것도 아닌데 쳐다만 봐도 입안 가득 달콤해진다. 홍시는 감나무 가지 끝을 꺾어서 따야 한다. 감나무는 고집이 세서 결코 홍시만 내어주는 법이 없다. 가지를 살살 달래서 통째로 꺾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맛있
- 2026-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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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바람에 실려 온 초대장 부천 꽃 여행
- 봄은 도둑고양이마냥 살금살금 왔다 간다는 말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꽃눈이 흩날리고, 금세 바람결에 사라져 간다. 소리 없이 봄의 숨결을 틔워내며 꽃은 피고 지고, 계절은 쉼 없이 순환한다. 바야흐로 꽃철이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읽을거리 하나쯤 담은 손가방에 생수 한 병, 교통카드 한 장 달랑 들고 나서도 풍성한 꽃물결이 맞아준다.
- 2026-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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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연휴 나들이 코스 5곳… 전시 보고 산책까지
-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힐링 볕 좋은 5월, 달력에 나란히 늘어선 휴일이 반갑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는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가 적지 않다. 이번 가정의 달에는 예술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미술관과 박물관은 세대를 아우르며 같은 감
- 2026-04-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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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중년 신춘문예 가능성,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의 기록
- 지난해 12월 시작한 응모작 모집부터 3월 총 22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까지,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공모전을 진행하며 한 가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50대 이상 꽃중년 세대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이 공모전이 ‘꽃중년 신춘문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잠재력이다.
- 2026-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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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의 봄노래
- 마른 나뭇가지 위로 봄 햇살이 내려와 연둣빛 잠을 깨운다 직박구리 한 마리 가지에 내려앉아 깃털 사이로 봄의 숨결을 품고 봄날의 사랑을 노래한다
- 2026-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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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고요한 대숲의 평온, 죽도
- 바스락거리는 대숲 사잇길 너머 죽도의 푸른 봄 바다 위에서 윤슬이 눈부시다. 섬 전체에 대나무가 푸르게 자생하고 있어 죽도(竹島)라 불리는 섬. 남당항 저편의 작은 섬 죽도를 둘러싼 대숲과 바다, 둘레길과 해안 산책로가 마냥 따사롭다. 봄은 그렇게 먼바다에서부터 시작된다. 천수만과 맞닿은 충남 홍성의 대표 항구 남당항에 따뜻한 봄바람이 넘
- 2026-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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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오기 직전 한 톨 씨앗이 하는 일을 보라, 가히 우주적인 거사를…
- 봄이 왔다. 꽃철이다. 저 아래 남도에선 이미 봄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했다. 꽃 소식이 파다해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겨우내 헐벗은 채 추위를 견디며 묵상 삼매경에 빠졌던 꽃나무들. 산수유, 매화나무, 동백 등 이제 제 세상을 만났다. 그러나 여기 충남 태안 산기슭에 있는 안골동산정원엔 아직 봄이 도착하지 않았다. 산간의 봄색은 더디 배달되게 마련이다
- 2026-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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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걸음 가볍게 하는 추천 아이템
- 봄이 오면 걷기 좋은 길이 늘어난다.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도 하고, 숲길이나 둘레길을 찾아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도 한다. 바닷가나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활동도 꾸준히 인기다. 몸을 무리하게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야외 활동은 시니어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봄날의 발걸
- 2026-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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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과 전시 사이, 4월의 미술관
- 벚꽃 사이, 영화처럼 시작되는 산책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물들어가는 것.” 1998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을 기억한다면 이 대사와 함께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서울대공원 근처의 미술관, 그리고 그 주변을 천천히 걷던 두 사람의 모습.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지금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다.
- 2026-04-03 17:00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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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세 맞아?” 고현정, 20대 모델 같은 비현실적 사복핏
- 배우 고현정이 지인의 팝업 행사장을 찾은 근황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 팝업 행사에 왔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현정은 흰색 미니 원피스에 주황색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연청색 모자를 매치한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행사장 바닥에 앉아 여유로운 분위기를
- 2026-07-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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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기록 '산사와 갯벌'...순천시 북토크
- 전남 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가 지역의 두 세계유산인 조계산 선암사와 순천 갯벌의 사계절 풍경, 그곳에 스며든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도서 '산사와 갯벌' 출간했다. 이를 기념해 지역민과 독자가 함께하는 북토크를 연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발간된 '산사와 갯벌'은 2025년 순천세계유산축전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특히 교보문고와 YES24
- 2026-07-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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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는 연극, 60대는 대중음악… 모든 세대 품은 서울시 '문화 프로그램'
- 여름을 앞두고 서울 전역이 다채로운 문화예술로 물든다. 청소년의 첫 공연 관람부터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중음악사 강연, 도심 속 정원에서 즐기는 힐링 드로잉까지 모든 연령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주말을 채울 예정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문화예술 경험의 문턱을 넘으려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지원이 활발하다. 시는 초
- 2026-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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