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풋풋함과 설렘.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눈빛에서 간절함과 진지함이 묻어나는 사람들. 인생 중흥기를 준비하는 취업동아리 ‘세듀50플러스’를 만났다. 취업동아리 ‘세듀50플러스’를 만나러 간 곳은 노사발전재단 서울서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이들이 모인 스터디 룸으로 들어가니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교육’과 관련해 임순열 씨의 시범 강의가 한창이었다. 임순열 씨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교육 분야’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전문 강사를 준비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내리사랑‘이라고들 한다. 되돌려 받기를 바라지 않는 자녀에의 헌신적 사랑. 그건 통계적으로도 확인된다. 그런데 자녀들은 부모 부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00세 장수시대여서 금전적 노후 준비는 날로 더 필요해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녀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우선이다. 자녀 결혼자금 염출도 노후 자금으로 모아둔 돈을 사용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자녀 결혼 비용으로 예금이나 적금을 활용하겠다는 의견이 93.2%로 가장 높다. 빚을 내서 돕
대구시에서 특이하게 연말 행사를 진행한 회사가 있다고 지인이 알려왔다. 대구시 중구에 있는 CRETEC(크레텍)이라는 공구생산 업체다. 지난 12월 13일 대구시 인터불고 엑스코 컨벤션에서 회사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주년 창립기념식 및 2019 직원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명칭은 현판 윗부분에 작은 글씨로 쓰고 행사 주제 격인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됩니다! 해 봅시다!”라는 타이틀을 현판 중앙에 큰 글씨체로 장식했다. 군대에서 쓰는 용어를 흉내 낸 게 아니라 어려울 때 직원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기
한적하고 조용했던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옥상 텃밭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작은 상자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가 제대로 크기가 무섭게 배추벌레에 점령당해버렸다. 어찌나 많은지 걷어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초보 도시농부는 애벌레를 잡는다고 열성을 다하지만 꿈틀거리는 생명체 앞에서 담대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싶었다. 도시농부는 낭만이 아니라 현실임을 몸소 느끼고 있는 그녀 이미숙(53) 씨를 만났다. 구멍은 뻥뻥 잘도 뚫려 있었다. 초록색, 검은색 애벌레가 배춧잎을 신나게 포식한 현장. 흙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였다. “
젊은 시절 찰랑찰랑 빛나던 머리카락이 점점 얇아지고 빠지다 급기야 둥근 우주선처럼 두피가 드러나 보이는 순간, 나이 듦의 헛헛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극적인 상황이 아니라도 누구나 좀 더 볼륨 있고 세련된 머리모양을 하고 싶기 마련. 생각은 있는데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 세대를 위해 잠시나마 체험을 해보았다. 가발 한번 써보시렵니까? “가발 체험해보시겠습니까?” 신윤주 동년기자는 나이가 들면서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점점 없어지는 것도 같고 힘없이 내려앉아 보이는 느낌이 싫다고 했다. 비교적 머리숱이 많아 고민이 없겠다고
생활이란 우리가 자주 착각하는 것처럼 멍에가 아니라 사방으로 열린 활공장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향에 있다. 오체투지처럼 궁구하는 삶이 있으며, 경주마처럼 각축하는 삶이 있고, 바람의 사주를 받아 가뿐히 떠도는 삶이 있다. 연극인 최영환(49)은 아마도 바람과 동맹을 맺은 계열에 속할 것이다. 그는 한결 자유로운 삶을 원해 귀촌했다. 누군들 자유로운 삶을 갈구하지 않으랴. 단 한 번 주어진 생을 가급적 자유롭게 쓰고 가고자 하는 갈망. 이는 거의 가당찮은 꿈일망정 고달픈 일상을 견디게 하는 힘과 탄력을 가져다준다. 인생이란 근본적
'희망을 파는 사람들(약칭 희파샵)'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과 자살예방 캠페인에 앞장서는 순수한 민간 자원봉사단체다. 장애인, 취약계층, 노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한다. 희파샵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역 앞 광장에서 노숙인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화요일에 추운 날씨 속에서도 어김없이 희파샵 회원들은 서울역 앞 광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노숙자들에게 생활필수품과 따뜻한 도시락 등을 나누어 주고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즐
수도권 전철의 공간시설이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다. 전철 승객만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쉬고 즐기는 공간이 되고 있다. 5호선 오목교역 지하에 있는 만남의 광장 휴식공간이 잘 돼 있다고 해서 지난 주말 오후에 찾아갔다. 아이들은 공부하고 엄마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수다를 떠는 공간이었다. 오목교역 휴식공간은 지난 7월에 새로 오픈했다.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별도의 방들이 있었다. 도서실과 같은 분위기의 공부방이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방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
‘논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일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다 보면 한이 없습니다. 그것은 게으름의 다른 이름이라는 데서 온전한 행복의 다른 표현이라는 데 이르기까지 그 폭이 엄청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놀이이고, 어떻게 놀아야 놀이다운 놀이를 하는 것인지 금을 긋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루 살펴보면 우리네 문화는 놀이를 저어하는 태도를 꽤 진하게 이어온 것 같습니다. 논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게으름, 하릴없음, 비생산적임, 낭비, 무절제, 철없음 등과 나란히 놓입니다. 이에 맞서는 것들로 근면과 성실, 점잖음과 어른스러움을
각종 송년회가 줄을 잇는다. 올해도 송년 모임이 14개 정도 된다. 저녁 약속이 많은 것은 별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저녁 자리의 술이다. 한창때만큼 마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업 될 정도로는 마신다. 분위기 좋은 날은 좀 오버할 때도 있다. 문제는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아내가 싫어한다는 거다. 지난 시절 술로 인해 몇 번 아내의 속을 태웠던 원죄가 있어 아내의 이해 부족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유일한 해결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되는 것인데, 그렇다고 사느라 안간힘을 다해 붙잡고 있는 이성의 질긴 밧줄을 잠시 야들야들하
제주도 지역은 육지보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다소 높아 감귤 재배의 적지다. 겨울철에도 영하의 날씨로 거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노지에서도 감귤재배가 가능하다. 제주도 감귤농장의 규모는 21,520 Ha. 여기에서 1년에 60만 톤 안팎의 감귤이 생산된다. 제주 농업에서 감귤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가까이 된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과일로 겨울철 전 국민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올해는 제주도에 비가 많이 오고 태풍이 잦아서 시장에 나와 있는 감귤의 껍질 외피가 다소 곱지가 못한 것도 있다. 감귤의 종류는 하우스귤과
온실 속 동백꽃이 피었다기에 갔는데, 화려한 조명 속에서 낮보다 더 아름다운 식물원을 만났다. 신구대학 식물원에서 꽃빛축제가 열리고 있다. 2019년 11월 30일(토)부터 2020년 2월 16일(일)까지 주말과 휴일에 야간개장(17:00~21:00)을 해 사람들을 맞는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65세 이상은 3,000원이다. 식물원 온실에 들어서면 동백꽃이 붉은 꽃잎을 열고 있고 다정큼나무가 하얗게 터지기 시작했다. 향기가 백 리까지 간다는 제주도 곶자왈에 자생하는 백서향도 곧 꽃잎을 열 것 같다. 특히 남쪽지방에 가야만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스스로 미욱하게 풀어낸 해답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부족한 재주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틀릴 수도 있다. 여러분의 올곧은 지적도 기대한다. 육개장은 ‘오래된’ 전통음식일까? 전통음식이지만 ‘오래된’ 음식은 아니다. 육개장의 역사는 불과 100년 남짓이다. 늘려 잡아도 200년이 되지 않는다. “육개장은 대구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 다수설이다. 그럴까? 부분적으로는 맞다. “육개장을 외부 공간에서 팔기 시작한 것은, 대구의 식당 혹은 시장통이었다”는 표
※ 본 기획 취재는 (사)한국잡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그동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매거진과 온라인 기사를 통해 만났던 '고고가게' 시리즈를 해외 독자 분들을 위해 영문 버전으로도 준비했습니다. ‘Gogo' has several meanings such as old, elegant and outstanding. Let's take a visit to a famous restaurant that perfectly fits this expression, 'Gogo Eateroes'. It's easy to select a
크리스마스트리가 밤거리를 빛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남녀 모두 현금으로 나타났다.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는 정도의 현찰을 원한다. “현금이 최고야!”라고 일상에서 하던 농담이 진심이라는 얘기. 남성은 38.9%가 현금 선물을 원했지만, 여성은 더 높아 55.7%였다. 그다음으로는 신발, 목도리, 장갑 등 의류(남성 14.4%, 여성 12.9%), 스마트폰과 게임기 등과 같은 소형 전자제품이 뒤를 잇고 있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