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전통 창작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 첫 작품인 ‘소춘대유희’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작품은 11월 13일~16일까지 선보인 후 2025년 1~2월 장기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춘대유희(笑春臺遊熙·The Eternal Troupe)는 1902년 우리나라 최초 옥내 극장인 협률사에서 선보인 첫 근대식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각국의 외교사절단을 맞이하기 위한 국제 행사로 기획되었기에 다양한 전통예술의 최고 예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판을 펼쳤고,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주에는 남한강이 흐른다. 여주를 아우르는 강물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곁에 오래된 이야기가 있고,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여유롭다. 다가갈수록 고요한 풍경 속에서 역사의 향기가 풍겨온다. 차분히 숨을 돌리고 나면 설렘과 기대가 더해진다. 가을이 왔다. 눈부신 계절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여주의 어느 멋진 날이다. 신들의 정원, 조선왕릉의 품격 해마다 가을이면 맞이하는 한글날은 우리의 글자인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함이다. 한글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창의적으로 만들어 세상
은퇴란 무엇일까?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고, 사람을 만나도 건넬 명함이 없다. 뉴스 기사 속 예비 은퇴자들은 갑자기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난민이 된 기분이라고 말한다.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을 쓴 김웅철 저자는 우리보다 10~20년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대량 은퇴를 10년 이상 일찍 맞이한 일본의 은퇴 선배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언론사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을 거친 ‘일본통’ 저자는 허황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경험담과 자료 분석을 제시함으로서 예비 은퇴자들에게 ‘명쾌함’을 전한다. 그는 은퇴 선배들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여가친화경영 인증제도’에서 2024년도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여가친화경영 인증은 근로자들이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에 부여되는 제도다. 예술위는 직원들의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여가친화경영의 필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위의 여가친
●Exhibition ◇한국문학의 맥박脈搏 일정 11월 24일까지 장소 청와대 춘추관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집한 70여 점의 희귀 자료를 통해 한국문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2021년 문학관이 발굴한 ‘한도십영’과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 보물 ‘대승기신론소’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서(古書)와 국내 유일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상의 ‘황의 기-작품 제2번’ 육필 원고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1부 ‘위대한 시도’에서는 문학사적 전환을 가져온 ‘최초의’ 작품을 살펴본다. ‘용비어천가’(1612년본), 이인직의 ‘혈의 누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단편경쟁 출품작을 공모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최하고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하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세대가 노년의 삶을 이해해보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16년간 국내·외 9437편의 출품작과 5만 6149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단편경쟁과 국제단편경쟁으로 진행된다. 한국단편경쟁은 만 60세 이상의 노인감독과 만 60세 미만의 청년감독 부문으로 구분된다. 노인감독은 자유 주제, 청년감독·국제단편경쟁은 노인·세대통
물소리 찰랑이는 개울 건너에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금오산 관광단지 인근에 있지만 침범 못 할 고요가 고인 숲속의 정자다. 자리 한번 잘 잡았다.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의해 고려가 망하자 금오산 기슭에 은거한 야은 길재(吉再, 1353~1419)를 기리는 공간이다.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다. 그러니 애초 허투루 자리 잡았으랴. 풍치를 고려하고, 세상의 먼지와 풍문이 틈입할 수 없는 곳을 고르고 골라 터를 정했을 테다. 길재가 떠난 지 350년 후인 조선 영조 44년(1708)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발매한 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수 윤수일이 42년 전 발표한 동명곡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아파트’는 로제가 12월 발표하는 솔로 정규 1집 ‘로지’의 선공개 곡으로 지난 18일 공개됐다.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으며, 11일 만인 29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여성 가수가 달성한 최고 순위 기록이다. ‘아파트’는 한국 술 게임 중 하나인 ‘아파트 게임
지난 30일, 여의도 한강 앞에서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축제 ‘시니어, 함께 놀자’ 문화예술 페스티벌이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액티브 시니어 소셜 플랫폼 '시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50대 이상의 시니어 약 1000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 500명 정원은 일찌감치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개회 인사로 시작됐다. 윤 의원은 시니어 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놀은 1년 반 만에 회원 10만 명을 확보했고, 1000개가 넘는 동아리가 운영 중”이라며 “시니어 사회 활동을 지원
2008년 초 청와대를 나온 후 만나는 사람마다 8년 동안의 청와대 경험에 관해 물었다. 청와대에서 무슨 일을 했으며, 내가 모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분이셨고, 재미있는 일화는 없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만날 때마다 주저리주저리 얘기했고, 이렇게 5년 동안 말하다 보니 내 머릿속에 긴 이야기 한 편이 만들어졌다. 자서전을 써보라고 하면 대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손사래를 친다. 나는 그런 변명을 들으면서 자서전에 대한 편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편견이 자서전은 나이 많은 사람이 생을 마무
바람이 달라졌다. 한껏 뜨거웠던 날들이 제법 수그러드는 기미가 보인다. 이제 짧아진 가을을 어서 빨리 반겨 맞는다. 마을길을 산책하다 만나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돌담 사이의 꽃무리가 걸음을 늦추게 한다. 작은 행복이 폴폴, 금당실마을 산책 경북 예천 읍내에서 자동차로 15분쯤 달리면 나타나는 금당실마을. 녹슨 양철 지붕과 헐고 뜯긴 벽에 자물쇠 굳게 잠긴 ‘용문정미소’ 앞을 지난다. 금당실마을은 옛 모습을 지닌 채 현대의 모습도 공존한다. ‘오셨니겨, 반갑니다, 또 오시소’,담벼락 아래 피어난 꽃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로 가는 여행은 즐겁다. 유적을 볼 수 있어서다. 야박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 볼 게 있다고 부여를 여행하나?’ 백제의 왕도였지만 남아 있는 유적이 많지 않은 걸 아쉬워하는 촌평이 그렇다. 물론 이는 단견에 불과하다. 부여는 유형의 유산과 무형의 정신적 유산이 겹친 역사의 큰 곳집이다. 공주에서 부여로 천도한 이후 백제의 국력은 강성했다. 문화 융성의 절정기였다. 그러나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당연합군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졌다. 패망의 상처와 비운의 망국사, 그리고 전란의 파괴적인 횡포를
50명의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초고령사회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길을 찾는 책 ‘시니어 트렌드 2025’가 이달 출간됐다. 2025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를 넘을 전망이다. 초고령사회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초고령사회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 최고 경영진의 평균 수명이 60세에 달하고, 고객의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시니어 트렌드 2025’는 퇴직 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모님 돌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시니어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
●Exhibition ◇요즘 커피 일정 11월 10일까지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2021년 국민 영양 통계에 따르면, 커피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2위에 올랐다. 1위는 배추김치, 3위는 밥이다. ‘요즘 커피’ 전시에서는 외래 음료 커피가 한국의 민속 음료가 되기까지 변천사를 소개하고, 커피 마시는 이유를 묻고 답한다. 제1부에서는 군불에 끓이고 달이는 커피, 다방에서 타 마시는 둘둘둘 커피, 믹스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 등 커피의 한국 적응기를 시대별로 살펴본다.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한 이화문 커피잔, 20세기 초 조선의 관광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