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춥다. 일단 나서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쨍하게 시린 공기 앞에서 마음까지 맑아진다. 이 계절에 조금 더 추운 땅에 서는 게 ‘오히려 좋아’를 느끼게 된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경기도 연천군은 낮은 기온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최북단이며, 최전방이라는 말이 언제나 따라붙는다. 일기예보에서는 전국이 얼어붙었다고 하는데 연천군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연천군에 막상 들어서니 청명하고 여유롭다. 가길 잘했다. 무균실처럼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에 들다 우선 연천군의 가장 북쪽으로 달려 임진강평화습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에 힘입어 극 중 비극 무대인 강원도 영월이 새로운 역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령포와 장릉, 관풍헌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을 직접 찾아보려는 이른바 ‘성지순례’ 여행이 늘어나며 방문객도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영월은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곳으로, 강과 절벽이 어우러진 험준한 지형 속에 유배와 죽음에 얽힌 역사적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비교적 동선이 짧고 자연 경관도 뛰어나 봄철 나들이를 겸한 역사 여행지로 관심이 높다. 영화의 여운을 따라 실제 역사의 현장을
잔잔하고 포근한 파도, 만덕산과 천관산, 그리고 다도해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곳에서 첫 티 샷을 하는 순간, 여행의 시작이자 힐링의 시간이 펼쳐진다. 강진만의 바다와 남도의 산세를 품은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는 단순한 플레이 공간이 아닌 또 하나의 여정으로 골퍼들을 초대한다. 2018년 개장한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는 27개 홀과 52개 객실을 갖춘 시사이드 골프장이다. 남도의 넉넉한 품속에 자리 잡아 지역의 생생한 모습을 사계절 내내 수묵화처럼 담고 있으며, 바람이 적고 온화한 기온을 간직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자연의
방콕은 우아한 모순의 도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마천루 사이로 삼륜 모터택시 툭툭(Tuk-tuk)이 경쾌한 소음을 내며 질주하고, 에어컨 바람이 차디찬 대형 쇼핑몰을 나서면 400년 된 사원에서 타오르는 향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스카이워크에서 발아래 놓인 세상을 내려다보며 짜릿해하다가도, 유유자적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물 위에선 시곗바늘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마주한다. 찬란했던 문명의 흔적을 쫓는 시간 여행부터 잠들지 않는 도시의 화려한 밤까지, 방콕과 근교가 선사하는 태국의 무지개색 스펙트럼으로 초대한다. 태국 건축예술의
낯선 곳이 주는 우연한 풍경은 경이롭다. 비일상적이고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자유로운 감정에 가슴 부푼다. 볼거리 많은 제주 섬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다와 숲과 오름이나 둘레길을 걸어야 하고, 옛이야기가 담긴 터전에선 잠깐 멈춰 서게 된다. 예술이 담긴 마을을 만나면 사유의 시간을 갖는 느릿한 하루를 미리 확보해두는 게 좋다. 나를 마주하며 그 땅에 잠겨 누리는 시간, 여행은 가능한 한 머무를 것. 마을을 둘러싼 산은 하늘과 맞닿은 듯하다. 한라산 서쪽의 부드러운 능선 아래 한경면 저지리 마을에 현대미술관이 생기면서 열
경주 천년 고도의 산자락 사이에 바다를 배경으로 바람이 노래하는 휴식 공간이 숨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마우나오션 리조트다. 오전에 골프를 즐기고, 오후에는 쉼을, 저녁엔 여유롭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자연이 내어준 능선 위에 펼쳐진 페어웨이와 손끝을 스치는 바람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골퍼들의 마음이 저절로 열린다. 골프와 휴식을 완벽하게 이어주는 이곳은 경북 경주에 자리한 마우나오션 리조트다. 총 661만㎡(약 200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 27홀의 골프 코스와 113개의 테마형 객실, 수영장, 멀티 존, 피
중국 헤이룽장성의 도시 하얼빈은 겨울이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변한다. 영하 20℃ 아래로 내려가는 혹한의 계절 속에서 얼음은 예술이 되고, 눈은 상상력을 표현하는 재료가 된다. 매년 1월 개막하는 ‘하얼빈 국제빙설제’는 이러한 겨울의 힘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세계 3대 겨울 축제다. 하얼빈 국제빙설제는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며, 매년 규모와 작품 수준이 성장해가고 있다. 얼음·눈 조각 전시부터 야간 조명쇼, 공연과 겨울 스포츠까지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다. 특히 쑹화강의 얼음을 잘라 만든 초대형 조형물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살다 보면 내가 사는 울타리 안이 전부인 양 알고 지낼 때가 있다. 늘 보던 풍경과 늘 만나던 얼굴에 익숙하다 보니 문득 그곳에 내가 보이기는 했던가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일상의 푸념과 그리움을 늘어놓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이테 하나 더 얹는다. 2026. 말(馬)의 해. 또다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이럴 때 잠깐 나만의 시간에 머물 수 있는 온전한 공간을 기대하면서 제주를 떠올린다. 한 시간 남짓의 비행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세상 어느 곳과도 비길 수 없을 만큼 멋진 섬 제주가 이 땅에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
계절이 깊어졌다. 숲도 깊어져 간다. 쾌청한 공기와 햇빛은 사람들을 불러낸다. 이런 계절을 벗 삼아 천천히 여유 있게 숲길을 걷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호숫가를 걷는다. 자연을 품고 있는 숲속 모든 곳이 정원이고, 모든 게 휴식이다. 느림의 미학 속에서 보내는 크고 넓은 한밭, 대전(大田)에서의 하루는 건강하고 평화롭다. 노을이 내린 듯 붉은 숲, 장태산 메타세쿼이아는 가로수길 나무로 많이 알려졌지만 장태산의 메타세쿼이아는 신비로운 숲을 이루었다. 삐죽삐죽 잎을 내민 연둣빛 봄부터 초록 절정의 여름을 지나 장태산의 가을은 불을
자연을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는 골프코스에 ‘철’이라는 인공 소재가 가미된 또 하나의 세상이 열렸다. 국내 굴지의 철강 제조업체 동국제강그룹은 다이 가문의 신시아 다이 맥그레이(Cynthia Dye Mcgrey)와 손잡고 자연 속 묵직한 토너먼트 코스를 완성했다. 2014년 경기 남부 지역 골프장의 메카로 불리는 여주 자락에 독기 품은 강렬한 골프코스가 등장했다. 115만 7025㎡(약 35만 평)의 넉넉한 대지에 18개 홀을 품은 페럼클럽이다. ‘페럼(Ferrum)’이란 ‘철(鐵)’을 뜻하는 라틴어다. 철강 제조업체인 동국제강그룹은
한반도보다 남북으로 3배 가량 긴 일본에는 가을 관광 명소도 다양하다.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홋카이도’, 대자연의 장대한 감동이 느껴지는 ‘알펜루트’, 화려함과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사카 & 교토’, 도심 근처에서 즐기는 단풍 로드 ‘도쿄’, 가장 마지막에 물들기 시작하는 ‘규슈’까지 다채로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일본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각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다양한 빛깔로 물들어 환상적인 경치를 만들어낸다. 도시마다 드넓은 공원과 온천, 자연이 함께해 단풍을 감상하기
봄볕 아래 피어나는 싱그러운 나물부터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채우는 맥주, 풍요로운 가을 들녘의 햇곡식, 겨울 바다의 깊은 맛까지. 우리나라는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재료와 개성 넘치는 먹거리 축제가 끊이지 않는 미식의 천국이다. 전국 축제장 중 언제, 어디로 가야 맛있게 즐겼다고 소문이 날까? 전국 제철 먹거리를 다룬 대표 축제를 계절과 월별로 정리했다.
가을의 절정을 맞은 포천 하늘 아래 오색 빛깔로 변한 수목이 골프 코스와 만나면 잠시 플레이를 멈추고 옛 추억에 빠져든다. 경기도 북부에 자리한 베어크리크 포천 골프클럽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철학으로 골퍼들을 자연 속에 가둬놓았다. 경기도 포천 운악산은 산세가 뛰어나고 경관이 수려해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으로 불렸다. 웅장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것처럼 하늘로 솟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이곳은 수목과 기암괴석, 계곡이 어우러져 사계절 절경을 이룬다. 베어크리크 포천은 이 아름다운 운악산 자락의 자연 지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인 경북 성주군은 2025년 ‘트윙클 성주!’를 통해 야간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10개의 야간특화도시 가운데 유일한 소도시인 성주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현안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성주군은 ‘별 星(성)과 고을 州(주)’를 사용하는 ‘별고을’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브랜드 ‘트윙클 성주(Twinkle Seongju)!’를 개발했다. 군은 지난해 사업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기존 ‘키즈’ 중심에서 ‘3대가 함께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
지난 5월 22일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박 158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도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39만 6600㎡(약 12만 평) 규모 부지에 조성된 111개의 정원은 세대별 취향을 아우르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람회 이전 보라매공원 방문객은 60대 이상이 55%, 50대가 12%를 차지했던 반면 행사 이후에는 40대 22%, 30대 20%, 20대 16%로 연령 분포가 훨씬 다양해져 세대와 데대를 잇는 특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