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우리손으로" 괴산 물리치료사 가족

기사입력 2014-03-11 15:18 기사수정 2014-03-11 17:55

“우리 가족의 손으로 치료한 주민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뿌듯해요”충북 괴산군 보건소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김인식(58)씨의 가족은 모두 괴산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다 1996년 공직에 입문해 보건소에서 물리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다. 부인 육윤옥(49)씨도 청천면 송면보건지소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장남인 상윤(26)씨와 차남 상희(24)씨는 각각 괴산군 장애인복지관, 괴산 삼성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 형제가 물리치료사가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컸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항상 친절한 웃음을 잃지 않고 환자를 대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이들은 어릴 때부터 물리치료사의 꿈을 키웠다.

 김씨 가족은 모두 김천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해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이들 형제가 도시 병원의 좋은 조건도 마다하고, 괴산에서 일하는 것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한몫했다.

 상윤씨는 “괴산에는 노인이 많아 물리치료사의 손길이 다른 지역보다 더 필요로한다”며 “고향 주민의 건강한 삶을 찾아주기 위해 일하는 것이 도시생활보다 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때면 항상 화제는 물리치료다. 특히 도수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도수치료법은 손끝으로 환자들의 통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짚어내야 하기 때문에일반물리치료보다 어렵고 두배 이상 힘이 들어 치료법 습득이 어렵다.

 김씨는 물리치료사를 시작할 때부터 도수치료법을 연마했다. 이 때문에 보건소 물리치료실은 김씨에게 치료를 받으려는 주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부인 육씨 역시 도수치료법에 일가견이 있어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씨는 “도수치료법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일해야 하지만 통증을 집어내는 데는 손가락만 한 것이 없다”며 “가족이 모여 물리치료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절로 행복해진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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