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의 굵은 빗방울도 스마트한 노후에 관심 있는 시니어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지난 18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회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에는 약 1,200여 명의 중장년이 참석해 행사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드러냈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고령층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기술과 복지 서비스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스마트와 함께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타에는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소속 49개 기관의 어르신들이 참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는 특강으로 시작됐다. 허준수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초고령 사회의 디지털 정보 격차와 스마트 기술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허 교수는 이 자리에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노후 생활을 풍족하게 만들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의 해소 방안과 스마트 기술의 일상 속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스마트 경진대회’에서는 어르신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 대회는 스마트 테이블 게임과 전국 두뇌자랑 게임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마트 기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또한, 어르신들이 디지털 및 스마트 관련 퀴즈를 풀며 지식을 쌓고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 골든벨’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신한은행 등 14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기업 부스에서는 스마트 건강 체험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서울 시니어 스마트 페스타를 더욱 발전시켜,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는 한편, 어르신들이 디지털 문화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즐기는 ‘스마트 시니어’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