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은퇴 준비 마지막 골든타임” 은퇴 전후 50·60 재테크 전략

기사입력 2025-02-03 23:14 기사수정 2025-02-03 23:14

[시니어 금융 트렌드] 세대별 노후준비 - “TDF, ETF에 주목해야”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최근 세대별로 자산관리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약 1/4에 해당하는 5060세대는 은퇴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재정적 준비는 생존과 안정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효율적인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지,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 알아봤다.


노후 자산 ₩0

소득은 평균 42세에 정점을 찍고, 이후 지속 감소하며 60세부터 적자로 재전환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50대는 가구소득이 가장 많지만 근로소득이 줄고 재산소득 및 다른 소득이 확대되면서 소득 구성의 변화가 생기는 시기다. 때문에 5060세대는 노후를 위해 정기적인 소득원 확보를 희망한다. 하지만 현금흐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 수준은 미흡한 상태다.


‘과연 나는 은퇴 후 얼마의 자산이 필요할까?’에 대한 답은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비를 예상해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부부 2인 기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월 336만 원, 최소 생활비는 월 240만 원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4000만 원 정도이며, 대출 상환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사람마다 재무적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얼마나 노후 자산이 준비되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으나, 김진웅 연구위원은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은 더디고, 자산 준비는 겨우 낙제를 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창대한 노후를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3가지 키워드를 뽑아봤다.


Keyword 01 5:5 비중

은퇴에 직면해 새로운 자산관리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5060세대 대부분은 은퇴 후 본인의 재정 상태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부모 부양과 자식에 대한 투자로 본인의 노후 준비 자산이 충분치 않음은 물론,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마음만 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수의 금융 전문가는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율이 5:5 비중인 절충형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안전자산만 바라보고 보수적으로 운용할 경우 노후 자산 마련에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진웅 연구위원 역시 “금융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전성 자산과 수익성 자산 비중을 5:5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정 비율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5:5 비율은 은퇴 후 자산 마련의 기본적인 재테크 전략인 셈이다.

실행 방안

● 안전자산▶예금, 적금, 국채 등 원금보장형 상품

● 투자자산▶TDF, ETF, 배당주 등 안정적이면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


Keyword 02 40% 연금

보통 은퇴 후에는 연금으로 생활비를 조달하고 싶어 한다. 이는 연금이 주 수입원의 최소 40% 비율일 때 이야기다. 일반 중산층일 경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은퇴자산의 핵심이 된다. 특히 퇴직연금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택을 구입할 때 퇴직연금을 소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이 2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직장인의 평균 퇴직연금 적립금은 5000만 원이 채 안 된다. 김 연구위원은 퇴직연금만 중도에 사용하지 않고 잘 지켜도 3층 연금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시점이기에 퇴직연금만큼은 지켜야 한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50대라면 퇴직연금을 노후 자금으로 지키자. 그래야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퇴직연금이 생활을 유지해줄 테니 말이다.

실행 방안

● 퇴직연금을 주택 구입이나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노후 자금으로 묶어두기

● DC형 퇴직연금이나 IRP 계좌에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 늘려 수익성 높이기


Keyword 03 5~7% 배당금

우리나라 50대 가구의 평균적인 자산 구성을 보면 약 75%가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집중되어 있다. 평균 자산을 6억 원으로 볼 때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1억 5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채가 있다면 가용할 금융자산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럴 때일수록 현금 확보를 위한 주택 다운사이징(규모 축소)이 필요하다.


“은퇴 후 들어올 현금이 전혀 없는데 부동산만 끼고 있다면 절반은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다. 비용 절감과 지출 관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얼마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가’다. 김진웅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연장에 따라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DF나 ETF를 활용해 5~7%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길 권한다.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노후 자금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면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해 전략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실행 방안

● 부동산 조정 :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으로 전환

● 배당투자 : 상장지수펀드(ETF)나 우량 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50대를 위한 추천 포트폴리오

TDF

TDF(Target Data Fund)는 가입자 은퇴 시점에 맞추어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면서 운용하는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금 자산관리에 특화돼 있다. 투자 경험이 적어 투자 의사결정이 부담된다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운용해주는 TDF 활용을 추천한다.

ETF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ETF(Exchange Traded Fund)가 좋다. 시장·산업에 속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펀드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황에 따른 적극적 운용이 가능하다.



도움말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김진웅 연구위원은 주로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법을 연구하는 전문가다. 2020년부터 4년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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