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노인 73% '의료기관 임종'...자택 임종 15%

기사입력 2025-02-25 14:53 기사수정 2025-02-25 14:53


장기요양 노인의 68%는 자택에서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70%가량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이용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사망한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6만 9943명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36%, 종합병원은 22.4%로, 의료기관 사망자가 7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망 장소는 장기요양 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노인들의 희망 사항과 반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양등급 최초 인정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평균 3.8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경우는 암환자가 84.7%로 비암환자(70.8%)에 비해 높으며, 시설은 암환자(4.1%)에 비해 비암환자가 13.9%로 높았다.

사망자의 13.1%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계획을 작성했는데, 이 중 사망 직전 한 달 내 계획을 작성한 비율이 56.5%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체로 연명의료 중단 결정 계획과 이행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노년학회는 지난 14일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장기요양 노인의 생애말기 서비스 이용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건강보험연구원‧한국노년학회 연합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기요양 노인의 생애말기 서비스 이용 실태를 제시하고 품위있는 임종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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