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8월 25~26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3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초고령사회의 과제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특히 국내 시니어 시장이 2023년 108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하며, 시니어 분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실제로 시니어에게 의미 있는 경제활동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 마르코로호
‘할머니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철학 아래, 고령 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브랜드화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제품 구매 시 판매금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봉제, 뜨게, 문구 등 상품군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 기반을 마련한다. 가치 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 러블리페이퍼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자원재생활동가’로 새롭게 정의하고,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다. 매입한 폐지로는 업사이클 제품을 만든다. 안전 경량 손수레, 전동손수레, 폭염 대비 안전키트 등을 제공해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환경 보호까지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 위드유
퇴직자와 시니어를 대상으로 간병인 교육을 진행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 뒤 병원과 연계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하며 의료 현장의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 하모(도미노이펙트)
요양과 돌봄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국내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드높다. 이에 도미노이펙트는 교육 앱 ‘하모’를 통해 언어·문화 장벽을 낮추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 비자 연계까지 지원한다.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 링크앤라이프 릴리
천안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링크엔라이프 릴리는 “향으로 지역과 세대를 연결한다”는 모토로 어르신이 직접 향기 제품 제작·포장 과정에 참여하는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알러지 프리 원료,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내세우며, 수익 일부를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으로 환류하고 있다.

△ 베러톡(좋은대화네트워크)
공감 트레이닝·소통 트레이닝·멘탈 균형 등 심리적·정서적 지원 기능이 포함된 소통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베러톡은 최근 산업현장의 AI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중장년층을 AI 리터러시·문제해결 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켜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의 가치는 대신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 은퇴 세대가 지닌 경험과 지혜를 새로운 산업과 공동체 속에 재통합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기업들은 단순한 고용 기회를 넘어, 시니어가 지역과 세대의 연결고리로 활동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