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년 맞춤 유튜브 길라잡이, 지금 시작합니다.

지난해 5월, 최화정은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맞았다. 27년간 진행해온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이크를 내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아쉬움의 공백은 길지 않았다. 그는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를 통해 일상을 본격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다. 개설 1년 4개월 만에 구독자 75만 명을 모으며 단숨에 인기 채널로 성장했다.
최화정은 이제 60대 욜드족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욜드족(Young+Old)은 나이를 불문하고 젊은 감각으로 삶을 즐기는 세대를 뜻한다. 그의 채널 영상에는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특유의 에너지가 전해지는 ‘솔직한 최화정’이 담겨 있다.
유튜브 채널 소개‘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hellochoihwajung
(최화정 유튜브)오픈일 2024년 5월 6일 (첫 영상 업로드)
구독자 수 75.8만 명 (2025년 9월 26일 기준)
인기 영상 BEST 3
(최화정 유튜브 화면 캡처)1. 김치장인 홍진경도 기절한 최화정의 개운한 묵은지볶음(+티슈빵) / 422만 회
2. 처음 공개되는 최화정의 럭셔리 new 주방 (+오이김밥) / 254만 회
3. 연예계 소문난 최화정의 여름 별미 국수(점심만 4차) / 248만 회
일상을 럭셔리하게

최화정에게는 ‘언니’, ‘누나’라는 호칭이 자연스럽다.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꼽히는 그는 삶의 태도 자체가 여유롭고 활기가 넘친다. 오랜 세월 라디오 부스 안에서 목소리로만 대중과 소통했던 그는 이제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서 일상을 보여준다. 배경은 주로 집인데 그의 이미지처럼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서울 성수동의 110억 원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대 미혼이지만 삶을 즐길 줄 아는 태도,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 그것이 바로 ‘최화정 라이프’다.
그는 흰 피부와 탄탄한 몸매를 유지한다. 절친 이영자가 “존경한다”라고 할 만큼 잘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고, 직접 요리하는 솜씨 또한 탁월하다. 자연스레 그의 채널 속 식탁은 늘 화제가 된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모두 명품일 것 같지만 실제 모습은 다르다. 최화정은 명품을 즐기면서도 모든 것이 명품일 필요는 없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오히려 평범한 아이템조차 그의 손에 들어가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는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와 사랑스러운 에너지 덕분이다.
대표적인 장면이 인기 영상 4위 ‘신기한 것들이 쏟아지는 에르메스백(+간식가방)’이다. 값비싼 명품 가방 속에 화장품과 영양제는 물론 팔각, 죽염까지 들어 있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중년 여성의 생활감과 스타의 개성이 절묘하게 겹쳐져 그마저도 우아하게 비친다.
또 다른 인기 콘텐츠 ‘최화정이 남몰래 새벽마다 배송시키는 찐추천 먹거리템’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박한 아이템들이 소개됐다. 특히 최화정이 언급한 빵은 곧바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그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패션에서도 그는 SPA 브랜드 자라(ZARA)를 즐겨 입으며 가성비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지난 5월에는 다이소 꿀템 TOP 20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최화정 특유의 리액션이 상품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어떤 아이템이라도 당당하게 보여주는 태도는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실제로 그가 영상에서 소개한 제품은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며 ‘최화정 파워’를 입증한다.
최화정의 화려한 초대

최화정이 가식 없는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의 인맥을 보면 알 수 있다. 1979년 데뷔 이후 40년 넘게 연기자로 활동해온 그는 라디오 DJ로도 오랜 세월 활약하며 수많은 인연을 쌓았다. 덕분에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화려한 게스트 군단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혼자서도 말솜씨와 진행력으로 충분히 재미를 이끌어내는 최화정이지만, 지인들과 함께할 때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난다. 보는 재미가 배가되는 이유다.
실제 영상 조회 수 1위 콘텐츠는 절친 홍진경이 등장한 ‘김치장인 홍진경도 기절한 최화정의 개운한 묵은지볶음’이다. 홍진경은 최화정이 내놓는 간식과 요리를 연신 감탄하며 맛있게 먹는다. 김치를 만드는 전문가인 홍진경이 인정한 맛이라는 점에서 최화정의 요리에 대한 궁금증과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최화정 채널의 상징적인 장면은 배우 윤여정의 출연이다. 욜드족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인간 명품’으로 불리는 윤여정의 방송에서 보기 힘든 귀엽고 털털한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고, 가방 속 아이템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나눈 대화는 편안하면서도 깊은 우정을 느끼게 했다.
또한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절친 윤유선, 30년 지기 김지호와의 집 공개 영상은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하정우, 송중기, 윤계상 등 톱스타들의 출연 역시 최화정이기에 가능했다.
최화정은 언제나 누나처럼 따뜻하게 식사를 대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간다. 라디오 인터뷰에서의 날렵한 진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 덕분에 게스트들도 방송에서는 쉽게 하지 않던 새로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털어놓는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의 진짜 힘은 화려한 게스트보다도 그 속에서 오가는 진솔한 대화와 친근한 분위기에 있다. 덕분에 다소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일상 소재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끝까지 보게 하는 마법 같은 끌림, 그것이 바로 최화정 채널의 경쟁력이다.
대부분의 영상 댓글 창에는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삶을 즐기는 모습이 부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진다. 유튜브 속 최화정은 단순한 스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닮고 싶은 삶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