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노년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신서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희망일자리·직무교육 연계 방안’ 발표
“초고령사회 대응, 소극적 복지 패러다임→활동적 노화 전환 필요”
“노년기 교육, 직종·지역별 맞춤 교육해야…‘노인 인적자원개발 전문교육기관’ 필요”

신서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28일 열린 한국노년교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년기의 학습은 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이며, 단순한 직무기술의 전달을 넘어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탐색·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 중심의 학습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노년층의 희망 직종·희망 교육·희망 직무교육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면서 고령층도 연령 구간별로 선호하는 일자리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연령·지역 따라 완전히 달라”
연령에 따른 희망 일자리를 보면 60~64세는 사회복지·종교전문가 및 관련직(15.1%),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15.1%)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65~69세는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17.6%), 돌봄 및 보건서비스직(16.9%) 순으로 높았다. 70~74세는 청소 및 건물 관리 단순 노무직(21.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전국 17개 시도의 노년층 희망 일자리도 분석했다. 지역별 1순위 일자리를 보면 △서울 돌봄 및 보건 서비스직 △경기 사회복지종교전문가 및 관련직 △강원 사회복지종교전문가 및 관련직 △부산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신 부연구위원은 “60~64세는 경제활동 의지가 높고,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무·행정직, 영업·판매직, 교육·상담 관련 직종을 선호했고, 65~69세는 사회복지·상담, 공공·사회서비스 관련 직종을 선호했다”며 “70~74세는 돌봄·간병·환경관리·단순노무형 일자리 직종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돌봄서비스, 환경관리·공익활동형 일자리 비율이 높았고, 지역 고령화 심화와 복지수요 확대로 사회복지·돌봄 중심의 일자리를 선호했다. 대경권(대구·경북·강원)은 운전·운송, 단순노무, 경비직 비율이 높았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영업·판매직, 서비스직, 운전직 비율이 높았다.
직무교육은 여전히 미흡…“맞춤형 교육체계 시급”
희망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반면, 이를 뒷받침할 직무교육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 부연구위원은 “전체 응답자 중 약 42.7%가 ‘직무와 직접 관련된 교육’을 희망하며, 37.2%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노년층의 교육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존재하지만, 적절한 교육 정보와 기회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짚었다.
신 부연구위원은 ‘직무분석’을 선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직무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희망 일자리 유형에 따른 교육 내용을 세분화하고,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직업적 특성 차이를 반영한 취업지원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별 산업 구조와 직종 수요 차이에 부합하는 직무교육 및 일자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동(도시)와 읍면(농어촌)의 희망 직종은 산업기반 및 생활환경의 차이를 반영하므로, 전국 단일형 교육이 아닌 지역 맞춤형 직무교육 및 일자리 설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노인 인적자원개발 전문교육기관(가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현재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달체계는 여가·복지 중심의 프로그램에 편중돼 있어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직무환경에 적합한 전문적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노년층의 노동생애 재설계를 지원하고, 직종별 전문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