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아시아의 노인돌봄 문화를 배우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사이먼 휴스 법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이 아시아·아프리카계 이민 가정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휴스 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우리는 가족에 대한 광범위한 책임이 과거보다 덜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아프리카계 이민 가정을 본보기로 들면서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끝까지 돌봐야 한다는 의무를 이해하고 있다”며 “부유하지 않더라도 고령의 가족을 요양소로 보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가족의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이 가족에 의해 방치되고 때로는 매우 행복하지 않게 삶을 마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 장관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 국가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75세 이상 고령 인구는 현재 420만명으로 20년 이내에 63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령 인구에 대한 복지 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85세 이상 인구 중 62만4000명이 가족들의 도움 없이 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4분의 3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